내게 너무 당당한(?) 남편의 전 그녀

지금처럼만2010.03.19
조회2,586

결혼 3년차에 접어든 주부 입니다

귀여운 아들도 있죠....

 

 

음...그러니까 남편이 저랑 결혼하기 전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시댁의 반대로 결혼을 못하고 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남편과 같은 직장에 근무했었던 전

그녀와 남편 사이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동료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 번씩 술먹거나 하면 전화가 온다는걸

얼핏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죠

애기를 가졌을때라 좋은것만 생각하고 싶었거든요

 

문제는 느낌에 자꾸 그 여자에게서 연락이 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죠

 

아니나 다를까 오늘 남편의 핸드폰에 문자가 뜹니다

<보고싶다 다들...> 그리고 저장되어 있지 않은 번호...

단체문자인듯 보이지만 좀 그런...

 

그래서 누구냐고 물으니 친구랍니다...

친군데 왜 저장 안해놓나며 이름을 말하라고하자

머뭇거리던  남편 입에서 나온 이름은 그녀입니다...

 

내가 길길이 화를 내자 그냥 어쩌다 한번씩 연락이

오는거라며 자신이 연락을 먼저 한 적도 없답니다

자기를 못 믿느냐며 묻습니다

 

믿는다고... 하지만 분명히 할 건 해야겠다고

난 이 여자가 오빠한테 어떤 이유로든

연락오는거 자체가 싫다고 전화해서 말하겠다고하니

그러라고 합니다

 

전화하니 받는 듯 합니다

하지만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세 번 말하니 끊습니다

다시 걸으니 안받습니다

그래서 와이프라고 두 번 다시 연락 하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이 옵니다.

잠결에 끊었다고...

하...문자 보낸지 몇 분 됐다고 잠결입니까? ㅡㅡ;

오랫만에 옛날에 같이 일했던 사람 만나서

옛날 이야기하다가 생각나서 단체문자 보낸거 뿐이라고

(->참고로 그녀도 예전에 남편과 같은 곳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러더니 오해는 말라고 두 사람 잘 살기 바라는

사람이라고...

 

어이없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본인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고

난 어떤 이유에서도 연락하는거 싫다고...

애기 낳기전엔 모른척하고 넘어갔지만

이젠 싫다고 두 사람 평생 모르는 남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답장을 했습니다

 

답장이 옵니다...

자긴 나름 예의있게 말한거 같은데 저더러 말이 참 그렇답니다

자기에 대해서 뭘 안다는건지 모르지만

연락을 일년에 한 두번 할까 말까인데 그런 안부 연락가지고도

사람 잡으면 갑갑해서 어디 살겠냐고합니다...

그럴 시간 있으면 속으로 맘고생할 당신 남편이나 더 생각하랍니다

그 쪽이 아는 것보다 일때문에 더 많이 힘들어 하고 있을거라고...

 

참...어이없습니다...저 남편이랑 같은 직장이였기때문에

웬만하게 남편일은 다 압니다...

그리고 설사 몰랐다하더라도 내가 왜 대체 이 여자한테 이런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장을 보냅니다

두 사람이 어떤 사이였는지 안다는 뜻이라고,,,지금 그 쪽이야 말로

말이 지나치신거 같다고...내가 두 사람 사이를 몰랐으면 모를까

아는 이상은 일년의 그 한두번도 싫다는 이야기라고...

애기 낳기전에도 주변 사람들이 그쪽 이야기로 신경쓰이게했는데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으니 부탁드린다고 두 번 다시 연락말라고....

 

답장이 옵니다

말이 지나쳤다면 미안하다고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모르지만

서로 오래 만나서 이런저런 일도 많았겠지만....

오빠 아기 생겼다고  결혼한다고 했을때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친오빠 장가보내는 마음일 정도로 기뻐했다고

가끔 안부 연락하는것도 기분 나쁘다면 안한겠다고

오해하지 마세요 하지만  매장에 갔다가 볼수도 있지 않겠어요?

 

참...이 여자 대체 왜 말길을 못 알아듣는건가...

난 어떤 이유든 내 남편과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데....ㅡㅡ;;

 

답장을 보냅니다,,,

앞으로도 오해하기 싫어 부탁드린다고,,,꼭 많고 많은 매장중에

남편 매장에 들를 필요는 없지 않냐고...

그리고 두  사람 긴 시간을 만나서 전 더 싫다고...

남자와 여자 사이엔 친구가 없는거라고

오빠가 정말 행복하길 바라면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늦은 시간에 이렇게 문자로 연락드려 죄송하다고

같은 여자로써 이해해달라고....

 

답장이 옵니다..

참 이상한단다,,, 굳이 이게와서 이러는지

전 항상 오빠한테 싸게 샀고 오빠도 매출 올리고 서로

상부상조하는거 아니냐고...

아들도 있는데 뭐가 불편해서 그러는건지 같은 여자로써 더 이해가 안된단다

이제껏 왜 가끔 연락해도 암말업다가 이제사  이러는거

솔직히 전 이해가 안간단다..

자기가 오빠한테 어떤 감정이 있었따면 이런말도 모하겠지만

자기 남친도 다 아는 얘기라며 이러는거 자기도 자기 남친도 좀 그렇단다

자기 짧은 생각에 그냥 옛날일인데 너그러워지는것도 좋은것 같다고...

 

완전 어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자신들을 이해못해주는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합니다...

네티즌 여러분 제가 이상한건가요?

결혼까지 약속했다 헤어진 전 여자가 연락오는거

이해해주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야하나요?

 

전 두 사람이 어떤 사이일까 의심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남편의 예전 그녀에게서 연락오는거 자체가 싫을뿐입니다...

아마도 예전 그녀에 대해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기 때문일겁니다

왜 시댁에서 반대했고....남편 주변 사람들에게도

냉담한 반응들을 받는지도....

그런데 도대체 왜 안부라도 물어야하는건가요?

그게 헤어진 남자에 대한 예의는 아니잖아요

진짜 생각한다면 연락하지 않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무리 두 사람이 친구가 되었다고해도

배우자가 싫다고 하면 안하겠다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직 답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전 도무지 그녀가 이해가 안됩니다

뭐가 그렇게 내게 당당한건지....

 

네티즌 여러분...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친정도 시댁도 너무 멀고 나 홀로 타지에서

아이랑 늘 둘이 있고보니 하소연할때도 없고해서

그냥 넋두리라도 할까해서 올린 글이였는데

많은 의견들 고맙습니다,,,^^

 

어제 남편이 퇴근해와서

좋게 대화로 해결했죠...

 

원래 남자라는 동물이 돌려말하면 모르니까요

솔직히 똑 까놓고 말하되 살살 구슬려가면서~ㅋㅋㅋ

 

남편이랑 그 여자 사이 의심은 없습니다

남편의 24시간의 절반은 근무와 출퇴근으로 보내고

별일이 없는 한 늘 칼퇴근하구요

혹 술을 마셔서도 직장 동료들과 마시니까요...

참고로 저와 남편은 사내 커플이였기때문에

만약 두 사람 이상한 관계라면 당연히 제 귀에 들어오죠

(직원들 중에 여직원도 꽤 되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빠 믿는다고 오빠를 의심해서가 아니라고

세상에 어느 여자가 지 남편 전 여자가 연락오는데 기분 좋겠냐고

그냥 몇 번 만나다 헤어진 여자도 아니고

결혼까지 약속했던걸 뻔히 내가 너무도 잘 아는 여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냐고

 

그러면서 그 여자가 보낸 문자를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난 이 여자 태도가 너무 맘에 안든다고,,,

도대체 양심이란게 하나도 없는 여자같다고...

뭐 등등 그 여자 욕을 실컷 해댔죠...

내 남편은 아무 감정도 없는데 왜 자꾸 들쑤시냐고..

 

남편도 첨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태도에서

문자를 보곤 표정이 굳어집니다...

자기가 봐도 기가 막힌가 봅니다...

 

그런데 서방~

서방도 잘 못은 있다고... 오빠가 아무리 아무 감정이 없어도

연락오면 자꾸 받아주고 하니까,,,딱부러지게 아무말도 안하니까

계속 연락하는거라고...

그리고 이 여자 자긴 쿨한척 마치 나만 의심병많은 여자로 몰지만

같은 여자가 봤을때는 그걸 가장한 연민, 미련 뭐 이딴거라고...

오빠가 확실하게 선을 긋지 않으면  난 오해할 수 밖에 없을거라고...

그리고 서방도 예전에 나보다도 한참 어린 후배 녀석이

(전 대학을 2년 휴학을 해서 6~7살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냥 안부전화왔길래 난 피해서 받으면 의심할까

어 후배녀석이네 하면서 받아 간단히 인사하고 끊었을때 뭐라 그랬냐고...

남자네 누구야? 하지 않았냐고 후배라고했는데도 신경쓰이지?

그럼 난 오죽하겠냐고....

 

그렇게 입 다문채 듣고만 있던 제 남편 드디어 입을 엽니다...

미안하다고...니가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줄 몰랐다고

자긴 그냥 문자와도 답장도 안하고 어쩌다 전화오면 받았던게 단데

자기 생각이 짧았다고...

 

그래서 그 여자 번호 수신거부하고

만약 다른 번호로라도 연락이 온다면

확실하게 우리 와이프가 싫어하니까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기로 약속하더군요...

 

저도 그쯤에서 양보하고 물러섰습니다

결혼 3년차에 깨달은게 있기 때문이죠

남자는 너무 확 몰아세우면 안된다는거죠~^^

신혼시절 몇번의 싸움으로 터득한 진리입니다~

 

남편도 사람이니 이쯤하면 알아들었겠지요

마지막으로 쐐기의 한마디 박아주면서 남편이게 일찍 자자고 말했어요~

 

서방 난 100%로 서방을 믿지만

헹여하도 이 여자때문에 앞으로 내가 신경쓰이게되는 날에는

시아버지와 우리 부모님까지 모셔올거라고...

그러니까 똑바로해 서방~

그리고 혼잣말하듯~ 이 놈의 인기란..잘 생긴건 알아가지고

별게 다 찍접대네....하면서~~~

 

이렇게 우리 두 사람 또 한 고비를 넘기네요^^

 

다들 좋은 의견들 고맙구요~

처음 글 올려본건데

반응들이 많으셔서 깜짝 놀랬어요^^

솔찮히 이거 은근 좋은데요 ㅎㅎㅎ

아무튼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