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전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목을 저렇게 쓴 건, 제 글을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아주었으면 하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는 것이고, 이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 보자는 것입니다. 저는 네이트 판에 여태 단 한 개의 글도 써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네이트 판에서 무언가의 글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낙태 사건으로 - 사건이라는 단어가 걸리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단호히 이 일을 사건이라 칭하겠습니다. - 인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물 한 살 입니다. 저는 닭이나 달걀이냐의 일을 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건 윤리 철학자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생명윤리학이 있습니다. 이것도 윤리학자들에게 논하라고 해야 한다고 봅니다. 생명윤리학이 어떻게 윤리학자들만의 전유물이냐! 라고 말하실 수 있습니다. 예, 옳으십니다. 분명 그렇습니다. 생명이라는 것은, 소수의 학자들이 자기들만의 잣대로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생명이라는 것에서는 개개인 모두가 주체이고, 그것에 대해 논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보자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쩌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윤리라는 것은 이 현실이라는 것을 구성하는 가장 큰 잣대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봅시다. 잠깐 김길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리는 김길태에게 무수한 비난을 퍼붓습니다. 그를 이 사회에서 매장시켜야만 정의가 실현되는 양, 그렇게 소리 높여 주장합니다. 그로 인해 우발적 성범죄자들의 규제 범위가 확대 되는 법안이 튀어 나왔습니다. 그가 설사 사형의 집행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을 비난할 국민은 없습니다. ............................. 그는 죽였습니다................................ ............................. 그는 죽임 당해야 옳습니까............................. 옳지 않은 예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한낱 살인자에게도 생명존중의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 사회의 역설적인 면입니다. 임신을 하였습니다. 아기를 낳아야 합니다. ............... 낳아야 합니까................... 10대 청소년들이 웁니다. 20대 처녀, 총각들이 웁니다. 30대 비경제인구가 웁니다. 40대 누후대비 부부들이 웁니다. 50대................. 낳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멋대로 지워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선택권은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는 지금 '아이 권하는 사회' 입니다. 아이는 권하는 것입니까. 아이는 권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임신을 하는 세상입니다. 육체가 조기 성숙한 현대의 초등학생들은 성능력이 모두 개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생들이 낙태를 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은 예는 많습니다. 초등학생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10만원의 돈을 그 아이의 품에 안겨주고서요?... 조심하라, 조심하면 된다. 니가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니가 책임지면 된다. 예. 맞는 말입니다. 본인이 저지른 사고는 본인이 처리하는 것은 옳습니다. 하지만 그 책임의 칼날을 아무렇게나, 이유도 묻지 않고 들이댄다면, 이건 '사회의 개인에의 묻지마 살인' 입니다. 뱃속에 든 아이를 죽이는 것만이 살인입니까. 한 사람의, 아직 인생의 절반도, 그 절반의 절반도 살지 않은 한 아이의 인생에 책임의 칼날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이대는 것 역시 '살인' 입니다. ............................. 조금만 냉정해져서 생각해봅시다. 낙태는 생명을 죽이는 일이니까 안 된다. 그럼 그 하나의 생명은 축복 받은 생명입니까. 만약 어린 부모가 아이를 길에 버리고, 강에 던져버리고, 바다에 던져버린다면, 그때 우리는 어떡해야 합니까. ............................. 낙태를 하면 임신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낙태를 하면 안 되는 겁니까. 빛이 존재하면 어둠도 존재합니다. 불법 시술로 불법 시술로.. 어둠 속으로 기어 들어간 우리의 처녀들... 우리의 소녀들... 그들의 뱃속을 난도질할.. 그 무자비한 칼날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는 남자입니다. 겪을 수 없습니다. 남자이기 때문에 책임을 회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저는 남.자. 라는 것 뿐입니다. 내 여자가, 내 동생이... 비닐 텐트 같은 불법 업소에서..... 그 차가운 바닥에서.. 수치스럽게 다리를 벌리고.. 눈물을 흘려가며 낙태 시술을 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아야 합니까...............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조금 더 전문적인 의사에게서, 그것이 설사 잘 못 된 일이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 윤리적인 일입니다. 그전에 우리의 인생에 대한 일입니다................................ 한 10대 소녀가 아이를 가집니다. 그 가정이 무너집니다. 상대 소년의 집이 도망갑니다. 그 소년의 가정 역시 무너집니다. 가정이 무너지든 말든 생명이 중요합니까? 축복 받은 아이는 참답고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야 합니다. 축복 받은 생명은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어난다는 것만으로.......... 대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거듭 말합니다. 아무렇게나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아가 산모의 자궁 밖에서... 의료 기구의 도움으로 살아갈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낳아야 합니다. 하지만.... ...............................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거 압니다. 그러나 저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회 뿐만이 아닙니다. 어딜 가든 미혼모는 환영 받지 못합니다. 그러면 까짓, 미혼모도 이해해주는 사회를 만들고, 법안을 만들면 그만이라고 외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수십 년 전부터 외국인에 대해 포용하는 자세를 가지고, 외국인 노동자를 인권으로서 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법안을 계속해서 상정하고, 토론하고 짓찧어댑니다. .............................................. 됐습니까, 그래서? 현실을 조금 더 바라본다는 것이,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생명이 현실인 것처럼 낳아야 하는 우리 역시 현실입니다. 어느 것이 더 기우냐는 잣대를 재자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런 식의 요구는 사회가 들이미는 '강도적 칼날' 이며, '아이 권하는 사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93
낙태?! 윤리 따윈 엿 바꿔 먹으라 그래.
글을 쓰기 전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목을 저렇게 쓴 건,
제 글을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아주었으면 하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는 것이고, 이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눠 보자는 것입니다.
저는 네이트 판에 여태 단 한 개의 글도 써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네이트 판에서 무언가의 글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낙태 사건으로 - 사건이라는 단어가 걸리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단호히 이 일을 사건이라 칭하겠습니다. - 인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물 한 살 입니다.
저는 닭이나 달걀이냐의 일을 논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건 윤리 철학자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생명윤리학이 있습니다.
이것도 윤리학자들에게 논하라고 해야 한다고 봅니다.
생명윤리학이 어떻게 윤리학자들만의 전유물이냐! 라고 말하실 수 있습니다.
예, 옳으십니다. 분명 그렇습니다. 생명이라는 것은,
소수의 학자들이 자기들만의 잣대로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생명이라는 것에서는 개개인 모두가 주체이고,
그것에 대해 논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보자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쩌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윤리라는 것은 이 현실이라는 것을 구성하는 가장 큰 잣대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봅시다.
잠깐 김길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리는 김길태에게 무수한 비난을 퍼붓습니다.
그를 이 사회에서 매장시켜야만 정의가 실현되는 양,
그렇게 소리 높여 주장합니다.
그로 인해 우발적 성범죄자들의 규제 범위가 확대 되는 법안이 튀어 나왔습니다.
그가 설사 사형의 집행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을 비난할 국민은 없습니다.
............................. 그는 죽였습니다................................
............................. 그는 죽임 당해야 옳습니까.............................
옳지 않은 예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한낱 살인자에게도 생명존중의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 사회의
역설적인 면입니다.
임신을 하였습니다.
아기를 낳아야 합니다.
............... 낳아야 합니까...................
10대 청소년들이 웁니다.
20대 처녀, 총각들이 웁니다.
30대 비경제인구가 웁니다.
40대 누후대비 부부들이 웁니다.
50대.................
낳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멋대로 지워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선택권은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는 지금
'아이 권하는 사회' 입니다.
아이는 권하는 것입니까.
아이는 권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학생들도 임신을 하는 세상입니다.
육체가 조기 성숙한 현대의 초등학생들은 성능력이 모두 개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생들이 낙태를 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은 예는 많습니다.
초등학생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10만원의 돈을 그 아이의 품에 안겨주고서요?...
조심하라, 조심하면 된다.
니가 저지른 일이기 때문에 니가 책임지면 된다.
예. 맞는 말입니다.
본인이 저지른 사고는 본인이 처리하는 것은 옳습니다.
하지만 그 책임의 칼날을 아무렇게나, 이유도 묻지 않고 들이댄다면,
이건
'사회의 개인에의 묻지마 살인' 입니다.
뱃속에 든 아이를 죽이는 것만이 살인입니까.
한 사람의, 아직 인생의 절반도, 그 절반의 절반도 살지 않은 한 아이의 인생에
책임의 칼날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이대는 것 역시
'살인' 입니다.
.............................
조금만 냉정해져서 생각해봅시다.
낙태는 생명을 죽이는 일이니까 안 된다.
그럼 그 하나의 생명은 축복 받은 생명입니까.
만약 어린 부모가 아이를 길에 버리고,
강에 던져버리고,
바다에 던져버린다면,
그때 우리는 어떡해야 합니까.
.............................
낙태를 하면 임신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낙태를 하면 안 되는 겁니까.
빛이 존재하면 어둠도 존재합니다.
불법 시술로 불법 시술로.. 어둠 속으로 기어 들어간
우리의 처녀들... 우리의 소녀들...
그들의 뱃속을 난도질할.. 그 무자비한 칼날들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는 남자입니다. 겪을 수 없습니다.
남자이기 때문에 책임을 회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저는 남.자. 라는 것 뿐입니다.
내 여자가, 내 동생이...
비닐 텐트 같은 불법 업소에서..... 그 차가운 바닥에서..
수치스럽게 다리를 벌리고.. 눈물을 흘려가며 낙태 시술을 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아야 합니까...............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조금 더 전문적인 의사에게서,
그것이 설사 잘 못 된 일이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 윤리적인 일입니다.
그전에 우리의 인생에 대한 일입니다................................
한 10대 소녀가 아이를 가집니다.
그 가정이 무너집니다.
상대 소년의 집이 도망갑니다.
그 소년의 가정 역시 무너집니다.
가정이 무너지든 말든 생명이 중요합니까?
축복 받은 아이는 참답고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야 합니다.
축복 받은 생명은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어난다는 것만으로.......... 대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까.
거듭 말합니다.
아무렇게나 낙태를 허용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아가 산모의 자궁 밖에서... 의료 기구의 도움으로 살아갈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한다면.... 낳아야 합니다.
하지만....
............................... 윤리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거 압니다.
그러나 저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회 뿐만이 아닙니다.
어딜 가든 미혼모는 환영 받지 못합니다.
그러면 까짓,
미혼모도 이해해주는 사회를 만들고,
법안을 만들면 그만이라고 외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수십 년 전부터 외국인에 대해 포용하는 자세를 가지고,
외국인 노동자를 인권으로서 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법안을 계속해서 상정하고,
토론하고
짓찧어댑니다.
.............................................. 됐습니까, 그래서?
현실을 조금 더 바라본다는 것이,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생명이 현실인 것처럼
낳아야 하는 우리 역시 현실입니다.
어느 것이 더 기우냐는 잣대를 재자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런 식의 요구는
사회가 들이미는
'강도적 칼날' 이며, '아이 권하는 사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