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 하이킥 분석

융융2010.03.21
조회2,765

◆ 그들이 말하는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 결말이 알려진 뒤 뜨겁게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세경과 지훈이 극 중 "죽었다" 라는 암묵적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부터

시청자들은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복선과 요소들을 찾기에 분주합니다.

 

Naver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락 했던 복선과 요소들을 보겠습니다.

 

▶ 지옥에서 온 식모 신세경

 

많은 분들이 드라마 막방 전 편을 뒤적거리며 등장인물간의 대화를 바탕으로

신세경은 무서운 아이다, 지옥에서 온 식모라는 별명이 바로 그 이유였다.

라는 식의 끼워 맞추기로 제작자가 유도했던 방향과는 정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이것은 별명일 뿐 마지막 결말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세경 귀신

 

신세경이 이지훈과 있던 차안에서 마지막 " 음흉한,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알 수 없는, 음흉한 미소...

그들의 문화, 작품 이해수준을 드러내는 결과물 입니다.

가장 현실성 있는 해석이라면 신세경은 자신이 정말 좋아했던 이지훈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고 자신이 지훈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지훈이 알아준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 장면에서 신세경은 미소를 짓습니다.

과연 이 미소가 음흉한, 소름 끼치는 미소일까요?

정말 애절하고도 슬픔이 묻어 나오는 슬프지만 행복한 미소입니다.

 

그들은 이 부분을 신세경이 귀신,지옥에서 온 악마 등과 같은 말도 안돼는 요소와

연관 짓고 있습니다.

 

▶ 마지막 휴양지

 

저자인 저도 가장 이해가 되는 부분 중 한 부분입니다.

" 마지막 휴양지 "  그림에서도 신세경과 지훈이 입었던 옷 색깔과 비슷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 원작의 숨은 의미가 그들 미래의 운명과 관련된 의미를 내포했을 거라는 추측이 됩니다.

 

◆ 어처구니 없는 결말 공방, 그들의 수준을 드러낸다

 

지옥에서 온 식모, 귀신 등 복선과 죽음을 암시하는 요소들을 찾기에 분주한 그들

그들이 말하는 지붕킥의 마지막 결말, 시청자 해석을 유도한  PD 김병욱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과연 김병욱 PD 는 어떠한 결말을 시청자가 유도해석 하기를 원했던 것일까요?

 

여러 드라마나 영화를 봐왔듯이 시청자는 작품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에 그칩니다.

예술영화를 보는 이는 적고 바로 바로 의미전달을 하는 영화들에 쉽게 빠지고 흥미를 갖지요

작품이 전달하는 의미를 받고 그것을 생각하고 수용하는 것을 싫어하기에 

연극보다는 드라마/영화를 선호하는 이유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른 드라마 처럼 해피 앤딩 혹은 새드 앤딩으로 끝 매듭을 지을 수 있었던 하이킥

하지만 단순히 생각하면 하이킥은 새드 앤딩 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하이킥은 해피 앤딩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신세경, 진심으로 좋아했던 남자는 지훈

하지만 그에겐 벌써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기에

세경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걸 알고

지훈을 향한 마음을 애써 숨기고 접으려 합니다.

 

마지막 차안에서 세경이 지훈에게 자신의 속내를 고백했을 때 지훈은 눈에 눈물이 글썽합니다.

그간 세경의 맘을 몰라주고 상처를 주었던 것에 미안하고, 자신을 그렇게 좋아했다는 사실을 듣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맺힌 눈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신세경이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어요 " 라고 말한 뒤

지훈은 "뭐.. 뭐라고 ?" 조금 울먹이며 세경에게 되묻습니다.

그리고 씬은 흑백처리 되며 작품은 끝을 맺습니다.

 

세경은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그 시간이 정말 행복하기 때문에 시간이 멈추길 바랬습니다.

지훈은 정말 그 순간 듣지 못해서 되물었을까요 ?

사람이 어떤 말을 들었을 때 당황했을 때 무슨 말인지 알면서도 되묻기도 하고,

기쁘거나 기분 좋은 사실을 들었을 때도 역시 되묻습니다.

지훈이 되물었던 것은 정말 그 순간 세경의 말을 듣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간 나를 좋아해줬던 세경이 고맙고 한편으로는 너무 미안해서 되물었다는

저만의 생각을 해봅니다.

 

 

세경은 자신의 속내를 지훈에게 고백했고 이제 지훈이 자신의 맘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기뻤기에 " 행복해요 "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하지 않아도 그 시간이 행복했겠지요.

하지만 정말 좋아했던 사람을 앞으론 볼 수 없고 사랑할 수 없으니까, 지훈을 멀리서라도 바라볼 수 없으니까 행복하고도 슬픈 미소를 짓습니다.

 

지훈에게도 세경과 있던 시간이 미안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해줬던 세경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꼈던 시간이겠지요.

 

◆ 흑백처리의 의미, 단순히 죽음 ?

 

흑백처리는 정음과 준혁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의 죽음을 뜻 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한다면 그들의 시간이 멈춘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죽음이라는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흑백처리를 함으로써 그들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다시한번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문화,작품 수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PD 김병욱이 의도한 작품의 마지막 결말은 ?

 

진정한, 작자가 유도한 마지막 결말은 김병욱 PD 만이 알겠지만 그가 마지막 결말을

시청자에게 넘긴 이유는 시청자 스스로 해석하기를 원했고 마지막 결말의 의미를 알게 됨으로써 또 한번 여운을 느끼라는 의도가 아닐까 합니다.

 

저 또한 시청자이기 때문에 저만의 해석을 해봅니다.

 

아름다운 죽음 또는 그들의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그간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을 사랑했던 시청자 중 1명으로서

감명 깊게 보았던 작품에 대해 보잘 것 없지만 작은 마지막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점점 웃음을 잃어가는 사회에서 웃음과 감동을 느끼게 해준 김병욱 PD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