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풀타임 부상 투혼... 소속팀은 0-2 패배

조의선인2010.03.22
조회705

[연합뉴스 2010-03-21]

 

이청용(22.볼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은 교체 선수로 33분을 뛴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수비수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는 결장했다.

이청용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에버턴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을 교체 없이 뛰었다. 전반 막판 왼쪽 팔을 다친 이청용은 테이핑하고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

지난 14일 위건과 경기에서 시즌 8호 어시스트를 배달했던 이청용은 그러나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는 실패했다. 이번 시즌 5골 8도움(정규리그 4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볼턴은 에버턴 원정에서 후반 27분 미켈 아르테타에게 프리킥골, 44분 스티븐 피에나르에게 추가골을 헌납해 0-2로 졌다.

시즌 8승8무15패(승점 32)가 된 볼턴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종전 13위 자리를 선덜랜드에 내줄 처지가 됐다.

반면 에버턴은 안방에서 승점 3점을 보태 시즌 12승9무9패(승점 45)가 됐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투톱으로 케빈 데이비스와 요한 엘만더를 세우고 이청용을 잭 윌셔와 함께 좌우 날개로 폈다.

이에 맞선 에버턴은 임대 선수로 뛰었던 랜던 도너번이 소속팀 LA 갤럭시로 복귀한 가운데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피에나르를 공격진에 배치해 맞불을 놨다.

지난 1월27일 번리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나서 두 달 가까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이청용은 적지에서 경기를 의식한 듯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은 전반 9분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를 맡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잿 나이트가 오른발을 갖다댔으나 상대 골키퍼 팀 하워드의 선방에 막혔다. 공에 힘이 실리지 않은 데다 골키퍼 정면인 게 아쉬웠다.

최후방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던 이청용의 호수비도 빛났다.

이청용은 전반 31분 레이턴 베인스가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하자 과감한 태클로 공을 걷어내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전반 38분 상대 왼쪽 미드필드에서 엘만더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측면을 파고드는 윌셔에게 연결했고 윌셔가 데이비스를 보고 패스를 찔러줬다. 그러나 데이비스의 슈팅마저 하워드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이청용은 2분 뒤 욘 헤이팅아의 공격을 저지하려고 백태클을 했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청용은 전반 42분에는 자기 진영 아크 부근 공중볼을 처리하려고 헤딩을 하다가 발을 높게 뻗은 팀 케이힐의 스터드에 왼쪽 옆구리와 팔목을 다쳐 들것에 실려나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심한 고통을 호소했던 이청용은 다행히 부상이 크지 않아 왼쪽 팔목에 테이핑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은 볼턴은 후반 들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부상 우려를 샀던 이청용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오른쪽 하프라인부터 20m를 드리블하고 나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나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안방에서 무득점이 계속되자 에버턴은 루이 사아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마침내 볼턴의 골문을 열었다.

에버턴은 후반 25분 야쿠부가 후방에서 롱패스를 받아 단독 드리블을 하다가 파울로 흐름을 끊은 수비수 그레타르 스테인손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왼쪽 페널티지역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에버턴의 아르테타는 오른발로 감아 찼고 수비수 사이로 날아간 공은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에버턴은 후반 44분 피에나르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 2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기성용은 세인트 존스턴과 스코틀랜드 정규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빠진 뒤 후반 12분 교체 선수로 투입돼 33분을 뛰었다.

지난 8일 폴커크와 정규리그, 14일 킬마녹과 FA컵에서 두 경기 연속 결장했던 기성용은 교체 출장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셀틱은 조시 톰슨의 선제골과 로비 킨의 페널티킥 추가골,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쐐기골을 앞세워 세인트 존스터를 3-0으로 완파하고 선두 레인저스를 추격했다.

한편 차두리는 FSV 마인츠와 홈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10분에 터진 요하네스 플룸의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 최근 12경기 연속 무승(4무8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연합뉴스 이동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