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나에게준 선물

이기철201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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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나에게준 선물

 

나를 사랑했던 얼굴이 이젠 기억조차 없습니다.

그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 없는 사람이었나 봅니다.

결국 이렇게 편한 맘을 가져다준 시간이 너무나

감사할 뿐입니다

그 사람을 보내고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헤어졌다는 말보다 내 전부를 버렸다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그때가 이젠 낯선 아침처럼 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될 것을 그땐 모가 그리 서러워서

울고 스스로를 죽여 갔는지 이젠 좀 더 편안한 시간인데

또 다른 사랑을 가로막고 서서 그녀가 오길 바랐습니다.

그럴수록 상처만 깊어 가는걸 느껴야 했습니다.

너무도 공평한 시간은 나에게도 그녀에게도 지난

추억을 모두 잊게 해주려하나 봅니다.

마치 지난날 힘겨워 쓰러졌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너무도 고요히 나를 지켜 주고 있습니다.

모든 게 슬퍼 보이던 세상도 이젠 하늘이 푸르고

맑은 공기를 느끼게 해줄 만큼 나를 편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시작도 없었던 시절 이였지만 가끔 나를 잔잔한 추억

앞으로 나를 가지고 가려 합니다

죽을 만큼 사랑했던 당신도 이젠 나에게 잠시 스쳐 갔던

인연이라 생각하며 나에게 다가올 날들을 인정합니다.

안녕이라 말하며 그대를 보내주겠습니다

행복이란 말로 그대의 마지막 안부를 묻고

그대와나 찌들었던 세상에 잠시 휴식이 되었던 시간도

다시는 같은 길을 보는 일 없도록 조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우연한 인연도 모두 피해가며 그대와나 같은자리에

머물 수 있는 그런 날 없기를 간절히 기도 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공평한 시간은 당신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음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을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을 내게 주었습니다.

 

 

-k.c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