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2010.03.23
조회41,743

안녕하세요.. 저는 21살의 대학생입니다..

아니.. 이제는 더이상 대학생이 아닙니다..

2주전.. 사랑하는 엄마 곁에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 자퇴서를 냈습니다..

저는 기억도 나지 않는 5살때부터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천사같은 우리엄마 덕분에 21살까지 무탈하게 잘 살아왔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은 어쩔 수 없었지만.. 단 한번도 그러한 어려움이 창피하거나

숨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다른이들에게 피해는 주지않고 살아왔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달전 내 자신보다 사랑하는 엄마가 위암3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저는 암이라는 병을 영화나.. 드라마.. 저와 먼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옆을 잠시라도 비우면 잠들지 못할만큼 사랑하는 엄마가.. 위암.. 이라고 합니다..

 

좋은 학교도 아니고.. 어렵게 들어간 학교지만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며 열심히 대학교를 다녔고..

어릴적부터 어려운 형편이었기에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노력했습니다..
학비가 모자를때는 휴학을해서 돈을 모았습니다.. 이제 다시는 학교를 다닐 수 없겠지만..
우리 엄마만 살 수 있다면 저는 어떻게되어도 견딜 자신이 있습니다..
제 몸이 갈갈이 찢어져도 이보다 더 아플까요..
어릴적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도 치유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믿었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옛일에 대한 아픔은 엄마가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힘들어도 웃었고 힘든만큼 더 많이 웃으며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것의 이유였던 나의 엄마가 아픕니다..
두달전부터 휴학계를 내고 온갖 아르바이트, 주방일 마다하지않고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 일을 했지만.. 우리엄마를 지켜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이상은 배움도.. 학교도..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기에 자퇴서를 냈습니다..

 

저도 다른 이들처럼 다시 웃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했는데.. 더이상은 엄마를 지킬 수 없을까 두렵습니다..
장기라도 팔아서 엄마를 살게하고 싶습니다.. 정말 알아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장기를 잃고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여 그러지 못하였습니다..
엄마가 저때문에 포기하는 모습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술집에서 일하면 지금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거같아 알아봤지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게 못난 딸이 될 수 없어 그러지 못했습니다..

 

많은 곳에 알아보았지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유일하게 알아낸것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암환자의 경우.. 병원 원무과에서 어떠한 양식을 작성하면 자기 부담금이 줄어든다는 것 입니다..

수술을 받으려면.. 최소한 500만원 가까이 되는 큰 금액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달 내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해 모은 돈은.. 불과 150만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시간만 많이 주어져 있다면.. 이렇게 몇개월이던 더 일해서 엄마 수술 시켜드릴 수 있겠지만.. 어렵게 찾았던 병원에서는 수술이 시급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엄마.. 조금 더 나은 환경에 계셨더라면.. 지금 입원을 해서 마음의 고통없이.. 수술이 잘 되기만을 기다리셔야 하지만..

못난 딸을 둔 죄로.. 입원조차 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 글을 쓰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할 것입니다.. 아니 해야만 합니다..
구걸을 해야한다면 할것이고.. 몸을 팔아야한다면 팔것입니다..
제 몸이 망가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엄마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웃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조금의 도움이라도 주신다면 1원한푼 모자람없이 갚아나가겠습니다..

절대.. 그냥 받고자 하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우리 엄마.. 수술만 잘 받으시고 조금만 회복되신다면.. 죽을 힘을 다해 일해서 갚을 것 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제 몸이 아픈것.. 제 몸이 상하는것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습니다..
제 마지막 진심이라는 마음으로 부탁의 글을 쓰고자 합니다..

단 한치의 거짓도 없음을 맹세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냥 저를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리는것이 아닙니다.. 죽는날까지 갚아나가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어제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느라 정말 이렇게 많은 글들을 남겨주신것을 이제서야 확인합니다..

집에 컴퓨터가 없는 관계로 pc방에 들러 글을 남깁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계좌번호를 남기지 못한 것은, 제 글이 왜곡되어 받아들여질까 두려웠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힘들지만.. 조심스러운 부분인것을 알기에 이메일 주소를 먼저 남겨볼까 합니다..

everhappy@hanmail.net 제 메일 주소 입니다..

너무나 많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읽으며 조금이라도 힘을 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