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맘대로 못하게 되는걸까요?

봉봉2010.03.24
조회841

군대 한달 남기고 있는 21살 남자입니다

톡 보는건 거의 없고 글쓰는것도 처음입니다

이렇게 있다간 도통 답이 없을 것 같애서 그냥 솔직하게 써야겠습니다

 

전 집에서 장남입니다. 아래쪽에 여동생 둘이 있구요

집이 넉넉한 편은 아니라 세금이나 집세등으로 걱정하며 살아가는 그런 집안입니다

 

2008년도 제작년인 대학교 1학년 때 턱에 대한 콤플렉스때문에 성형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 동의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도매시장 정육점에서 고기를 팔았습니다. 박수치면서 사람 모으면서 파는거있죠? 시장분위기 조성하면서 소리지르는걸 했습니다. 붙임성없고 목소리도 작은 제가요-_-;; 지금도 신기함

 

고깃집이 다른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하는곳은 좀 거친 곳이었거든요. 정말 윗분이랑 아랫분 철저하게 나누는,, 근데 첫 알바라 정말 열심히해서 그런지 적응은 잘했습니다. 난생처음 붙임성도 있었고 사근사근 이빨도 잘 깢구요

그런데 알바하다가 어찌 사정때문에 성형수술은 포기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우울증이 시작되더군요-_-;;

 

작년 09년도부터 2학년으로 올라가는데 남에 이야긴줄 알았는데 제가 아싸가 되더군요. 정말 너무도 우울해지고 남한테 대할때 지나치게 가식적으로 신경쓰느라 스트레스, 피로가 오만가지 싸였습니다. 더군다나 1학년 후배들한테까지 우습게 보이니 이거또한 스트레스더라구요. 그래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복학한 선배들이랑 친해졌고 무사히 1학기는 마치고 휴학했습니다

 

휴학 후 거울을 보는데 이건 좀 충격이더군요. 얼굴에 피로가 늘어져서 그런지 몇년은 삭은 것 같고;; 문제는 휴학했으니 군대를 가야되는데 군대때문에 또 스트레스받았습니다. 진짜 가기 싫었거든요 군대.(하필 이시기에 군대갔던 동기형 중 한분에게 안좋은 일이 있엇음)

 

군대가기 싫다는데 가긴 가야되잖습니까. 이때부터 아빠가 저랑 말을 안했습니다. 한심하다구요. 뭐 맞는말이지만-_-;;

 

웃기지만 집에 있게 되니까 제 간수도 못하면서 집 생각이랑 동생들 생각을 먼저 하게 되더라구요. 철부지 동생들이 집안 걱정때문에 신경쓰는 부모님이랑 트러블 생기지 않도록 해주고.

 

그동안도 집세때문에 알바를 했는데 거의 다 오래 하지 못하더군요.

처음 며칠은 정말 잘하는데 그 다음부터 제가 가식적이 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까요.

사장이란 사람이 한번은 남자로서 술한잔 하자면서 저한테 하는 말이 '너 니 수준이 다른 사람보다 떨어지는거 알고는 있냐?' 라면서 한심하게 보는데 어유,,-_-;;;(그사람 대학교수 였던 사람이었음)

 

지금은 좀 덜하지만 제 스스로 참고 억누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타인에 대한 시선때문에도 그렇고 집안에 대한 쓸데없는 책임감때문에도 그렇구요. 제가 이렇게 행동하고싶다-라고 해본건 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제뜻대로 행동하지 못한채 1년을 살아온것 같아요

 

군대가서도 이렇게 있으면 정말 굼벵이 아니면 바보 될것같습니다

좀 자유로워지고싶네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