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가산점 문제 때문에 일어난 부부싸움

. 2010.03.24
조회20,637

군필자 둘만 모이면 꼭 나오는 얘기.....군대 얘기죠 ㅋㅋㅋ

얼마 전 친구와 포장마차에서 한잔 할 때의 일입니다.....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어느 새 얘기는 군대 얘기로 빠지게 됐고....

그 얘기에 흥미를 느끼신 다른 손님분들까지 합세하여....

어느 새 포장마차에 있는 테이블이 모두 한 곳으로 붙여져서....

끝도 없는 군대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ㅎㅎㅎ

나이도 다르고 군생활 한 시기도 제각각이니....

참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포장마차 주인형님까지 가세해서 더욱 화기애애진 분위기....

그렇게 두시간여 동안 군대에서의 에피소드를 안주삼아 마시다 보니....

얼마전 거론 되었던 군 가산점 부활 얘기가 나왔고......

이야기는 군 가산점제도로 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두시간여동안 조용히 계시던 여성분들이 말을 트기 시작합니다....

 

남자들은 군대가서 뭐하니......하는 것도 없이 2년이란 시간 놀다 나오는 것을.....

어차피 다 가는 군대 가산점 주면 여자들은 불리하지 않냐.....

이건 성차별이다.....

 

그러자 그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급 다큐로 변합니다....;;

남자 한 분이 이렇게 반박합니다....(이 두분은 부부 또는 애인사이로 보였습니다;;)

 

여자들 임신기간은 10개월이고 남자가 군대 가는 건 2년이다....

행군 한번 해봐라 그런 말이 나오나....

그리고 여자들은 남자보다 휴가가 더 많지 않냐....

 

그러자 여자분이 또 한마디 하십니다....

 

그러면 남자들이 임신 해 봐라

얼마나 힘든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그리고 군대는 한번이지만 임신은 한번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남자분의 잠시간 침묵....그리고는 또 말 하십니다...

 

나도 임신하고 군대 안 갈 수 있었으면 그랬을 거다....

그리고 군대 힘든거 모르는 건 여자쪽도 마찬가지 아니냐....

무엇보다 둘째 만들자니까 싫다고 그랬잖느냐-_-!!!!

 

......여기부터는 부부싸움이기에 쓰지 않겠습니다....ㅡ.,ㅡ

결국은 화기애애했던 술자리는 부부싸움의 장으로 바뀌었고...;;

주인형님이 건배를 권유해서 분위기를 환기 시킨 후....

사회비판 쪽으로 화제를 바꿔 또 한번 토론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었죠.....

 

이 일이 있고 나서.....

가만히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 부부만 그런게 아니라.......

여론이 형성되는 인터넷상에서도 이런 갈등은 많습니다.

군 가산점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뉴스보도는 물론이고....

신무기 도입이나 국방부장관 또는 병역기간 관련 보도만 나와도....

댓글은.....저 위의 부부의 대화와 거의 비슷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도대체 군대랑 임신이랑 뭔 상관이길래-_-....
군관련보도만 나오면 다들 들고 일어서실까요....ㅡ.,ㅡ
......아무상관없잖아요 솔직히-_-
남자는 남자로 살면 되는것이고
여자는 여자로 살면 되는거지....
뭔 불만이 그렇게들 많을까요-_-??
여자는 뭔짓을 해도 사병입대 할 수 없고
남자는 뭔짓을 해도 임신할 수 없고.....
어쩌라고!!
남자로 태어났으면 그게 운명이고
여자로 태어났으면 그것또한 운명인데
그렇게들 가타부타 말이 많습니까 그려;;;
군대가는거 힘들고 임신하는거 힘들어요 둘다 힘들어요
특전이 힘든만큼 공익도 힘들듯이
서로서로 다 힘든 것이거늘.....
여자들 임신은 10개월 남자 군대는 2년에 취급자체가 다르다
서로 자기가 더 힘들다 남자들 군대가서 하는게 뭐있냐...
그걸 꼭 따지고 들어야 겠습니까....

 

혹여나 가산점 제도 부활하면.....
남자들 군대 갔다오면 가산점 주면 되고
여자들 임신하거나 궂이 임신 안해도 힘든 그 날이면 휴가주고....
(임신했다고 회사 잘라버리는 그런건 좀 아니긴 하더라;;)
여자분들 중에 꼭 가산점이 필요하다 하시는 분 계시면

부사관이나 장교로 임관하시면 되고.....

그러면 되는거잖아요?

(그리고 사실 군 가산점 혜택이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곳은 일부일 뿐입니다)
남자분들은 군대도 안가는 여자 라고 무시하지 마시고.....
여자분들은 군인들보고 냄새나는 군바리(진짜 크게 상처받습니다)취급하지 마시고-_-
서로 존중좀 해줍시다-_-
그러면 여성부고 뭐고 필요하답니까-_-
서로 존중하고 서로 위해주면 차별이고 뭐고 있을리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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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이라....ㅎㅎㅎ

여러분 감사합니다 ㅎㅎㅎ

..........저 신고 1........

아마도 그 부부이신 듯.....ㅎㄷㄷ;;

 

그리고 이 글의 요지를 잘 못 잡으신 분들이 많으신 듯 한데요....

이 글은 군 가산점이 가타부타 하는 글도 아니고

남자가 저러네 여자가 저러네 하는 그런 글도 아닙니다.

이제 그런 분쟁은 그만좀 하자 라는 뜻에서 쓴 글입니다.

그런데 이 글의 댓글에서조차 가타부타 말이 많으시니.....

필자인 제 의도를 잘 파악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