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최고의 국수, 여의도 진주집

inane20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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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국수, 7500원. 무슨 비빔국수가 7500워이냐고 하겠지만, 정말 먹어보면 그 값어치를 한다는것을 알게된다.

쫄면을 소면굵기로 뽑은 기분이 들 만큼 쫄깃한 면. 상큼하고 달콤한 양념. 노블레스 국수계의 레전드 급이다.

 

 콩국수 8500원. 콩국을 마시는 순간, 아 이건 새로운 세계로 문을 열어주는 콩국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역시 저 말도안되는 가격이 아깝지 않음.

 

 와해된 비빔국수의 어여쁜 자태

 

 동생은 계란을 얹어서 찍어야 한다며 극구 계란을 살포시 얹은 후 사진촬영을 강요했다.

 

 말이 필요없는 진하고 걸쭉한 콩국

 

 매일 새로 담근다는 김치와 무말랭이. 김치맛도 정말 환상이지만 너무 단 맛이 강하다.

 

 

주전자에 따뜻한 보리차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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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 블로그에 여러번 소개되었던 그 진주집.

동생이 일하는 여의도 파리크라상 바로 옆이라 큰맘먹고 찾아갔다.

동생 퇴근을 기다렸다가 가니까 오후 4시정도. 점심시간에 가면 발 디딜 틈이 없다는데, 이 시간대는 한두테이블에 손님이 있을 정도로 한가했다.

 

여의도백화점 지하 식당가에 위치한 진주집은 비빔국수 7500원이라는 가격으로 한번 놀래키고, 맛으로 또 한번 놀래키는 국내 최고의 국수집이다.

비빔국수와 쌍벽을 이루는 콩국수의 맛과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먹었던 그 어떤 콩국수와도 비교되지 않는 진하고 깊이있는 콩국수의 맛을 선사한다.

 

매일 아침 새로 담근다는 김치의 맛도 정말 괜찮았음. 보쌈김치 같은 느낌도 들고, 겉절이의 느낌도 들지만, 단맛이 강한 김치이다. 위에는 반건조된 무말랭이 김치가 같이 올라가 있다.

 

왜 국수집의 레전드가 되었는지,

왜 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이면 발 디딜 틈이 없는지,

와서 먹어봐야만 알 수 있다.

국수를 다 먹을 때 까지 퍼지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는 국수 면발,

상큼하고, 시큼하고, 달콤하고, 고소한, 모든 미각을 자극시키는 비빔국수의 양념과 신선한 야채의 조화

그만한 가격엔 이유가 있는것 같다. 올려도 사람들은 먹으러 오니까. 아무리 터무니 없어도 맛있으니까.

두말않고 그냥 다시 찾아가서 먹는거다.

 

저렴 국수의 레전드가 신당동 시장내의 잔치국수 집이라면,

비싼 국수의 레전드는 두말않고 진주집이라고 하련다.

 

작년에 읽었던 잡지, 에스콰이어에서, 기자가 중얼거린 문구가 자꾸 아른거린다.

"얼마나 장사가 잘되면, 글쎄 미국에서 MBA했다던, 얼굴 희끄무레한, 그런 식당에 어울리지 않는 남자가 카운터를 보고 있다. 그집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정말 MBA하고 나서도 식당 카운터 볼 만큼 장사가 잘 될 뿐 더러 잊혀지지 않는 맛을 선사하는 집이다. "

 

 

 

여의도 백화점 지하 1층

비빔국수 7500원

콩국수 8500원

닭칼국수 6000원(그러나 비추천)

 

점심시간은 문전성시를 이루니 웬만하면 피크타임을 넘겨서 가길.

때로는 낮잠을 잔답시고 주인이 잠잘 때가 있으니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