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들고, usb분실하고.. 운 없었던 하루

. 2010.03.27
조회1,798

판에 올릴만한건 없어서 항상 읽기만하던

대한민국안에 경상남도안에 울산안에 사는 사람입니다.

 

문득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말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자초지종이 길어서..

결론만 알고싶은분은 스클롤 쭈-욱 내리셔서 마지막 부분에 빨간줄만 읽어주세요.

울산대학교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길어도 끝까지 좀 봐주시길.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어제 있었던 일인데요.

 

저는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입니다.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공부핑계로 시간표를 월,화요일에만 집중공략해서 짰습니다.

나머지요일에는 학교나가는대신 독학하려구요.

그래서 13학점으로 월,화요일로만 시간표를 채웠죠.

 

개강 후 진짜 월,화요일만 학교가고 나머지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물론 양심에 손을 얹고 미친듯이 공부가 잘 되고 그런건 아니었지만요..

인강듣는다는 핑계로 컴터켜서 판읽고 막 그러기도 했죠..

 

그런데 집에 파워포인트가 실행이 안되서 과제를 못하게 생기는 바람에

금요일날 아침에 스쿨버스를 타고 기분좋게 학교를 갔습니다.

학교에서 과제를 끝내고 올 생각으로요.

 

학교 컴퓨터실에서 발표용ppt 를 아주 퍼펙트하게(?) 다 끝내고

인터넷강의도 들으면서 정리하고..

집에가기 아쉬워서 판도 조금 읽고 하다가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usb는 뽑아서 가방안에 고이 넣어두고 컴퓨터실에서 나와서 집에 가려는데 

문득 과제를 과제제출방에 업로드해야하는게 안한것이 생각나서

업로드한다고 다시 꺼내서 제출하고 있는 도중에

과 오빠를 만나서 손에 과제제출후

usb를 뽑아서 잘 챙겨서(이때까지만해도 잘 챙겼다고 생각했죠)

손에 들고 계속 대화하다가 어쩌다보니 가방에 넣지 못하고 계속 손에 들고 있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생각하면 정말 후회.. 바로 가방에 넣었어야했는데!! 그 오빠가 음료수를 뽑아줄때도, 음료수를 마시면서도, 계속 걸어가면서도...

손에 usb를 계속 쥐고 있었어요..

 

문제는 이제부터..

 

왼손에는 usb가 케이스안에 담겨서 쥐어져있었고,

오른손에는 그 오빠가 뽑아주신 음료수가 쥐어져있었습니다.

왼손에는 usb 오른손엔 음료수 이렇게 들고

그 오빠가 노트사러 같이 가자고 해서

구내문구점(?)으로 가는 길에 실내건물을 가로질러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계단을 내려가다가....

 

미끄덩.........................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서 종아리? 정강이? 그래 정강이로 계단을 내려오다시피 했습니다.

덕분에.......... 아픔+부끄러움+정신없음이 생겼습니다.

 

제가 계단에서 구른 그 장소에는 통화하던 여학생한분과 같이 계단내려오던 음료수 사주신 오빠 그리고 계단에서 구른 나 이렇게 세명 뿐 이었는데 순간 너무 당황해서 자리에서 후딱 일어나서 잠시 스타킹을 털다가 화장실로 갔어요.

그 순간 usb가 제 손에서 사라졌다는것도 잊은 채 ㅠㅠ

눈앞에 쏟겨져서 나뒹구는 음료수캔만 보여서 그것만 집어들었거든요..

그당시 아무것도생각이안났음.. 아픔+부끄러움+정신없음때문에

 

그리고................................................. 그래도 부끄러움이 젤 커서 아픈건 살짝만 아프고 막 심하게 아프진 않아서 오빠가 계속 괜찮냐고 묻는데도 괜찮다그러고 가던길(노트사러) 가서 볼일 보고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집에가는 도중에 생각났어요.. usb가............................................

자빠질때 아무생각없다가 그때 생각이 난거에요.....

완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절망적인기분..

바로 그 오빠한테 전화해서 제 usb 못봤냐고 하니까 아까 제가 굴렀던곳에 가보겠다면서 그러시길래 저도 제 가방 다시 한번 뒤적거려보다가 그곳으로 갔더니

 

 

쓰레기통에서 케이스만 발견했다는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맹이는 ?????????????? 하늘나라로 ??????????????

 

 

그 한시간도 안된사이에 몇십분사이에 거지같은 놈이 들고 토꼈어요..

 

다시한번 여기다가 대놓고 올려봐요 혹시나 그거 주워간 사람도 판을 읽지나 않을까 싶어서요.. 울산대학교 구 아산 열람실 옆 쓰레기분리통 바로옆 계단 근처에서

삼성 검정 usb(4g)를 고의든 과실이든 (주워간순간 고의99.9%겠지만) 가져간 님아 거기에 나의 10년가까이나 모은 나와 가족들 친구들 사진과 각종 자료들.. 그거 잃어버리기 몇분전에 저장했던 인강 정리한 글들 ㅠㅠ 그 외에 수많은 자료들..이 들어있어요. 제발 돌려주세요.

 

 

그리고 제가 이렇게 주절주절 말을 하고 있지만

드리고 싶은 말은 명확합니다.

 

우선,

1. 제usb 제발 내놓으시오.

이거랑요.. 더 중요한...

2. 자기물건 아니면 길에서 나뒹굴고 있더라도 손대지 맙시다.

라는 거에요.............

 

진짜 제발 자기 물건이 아니면 건들지 맙시다 여러분

분실자가 그 장소에 물건 찾으러 갑니다.

물건 안찾아 간다해도 제3자가 억울할일은 없잖아요.

그냥 건들지 마세요.. 고이고이 놔두면 안됨ㅠㅠ?

전 바닥에 지갑이 떨어져 있어도 손도 안댑니다.

괜히 오해살까봐..

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차라리 제가 돈을 흘린거면 억울하지나 않아요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이렇게 또렷하게 기억하는데

분실자가 다시 찾으러 올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 사이 그걸 낼름 가져갑니까

습득물게시판에 글 올라올줄 알았는데 안올라오는거 보니까(물론 하루지났지만..)

이건 절도에요!!!!!!!!!!!!!!!!!!!!!!!!!!!!!!!!!!!!!!!!!!!!!

적어도 적어도 점유이탈물횡령죄 성립합니다.

분명 학교 건물안이었습니다!! 절도죄 성립할 수도 있거든요!!!

 

단순히 usb가 필요하신거면 4G 그거.. 300만원도 안해요

점유일탈물횡령죄면 벌금 300만원까지 갈 수도 있어요.

뭐 안잡히면 장땡이지만.. -_-

이글 보고 있으면 거기있는 사진들이라도 제발 메일로 보내주세요..

학교 홈페이지 분실물게시판에 메일주소 있거든요

폰번호도 있거든요

 

제발 연락주세요 제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 지우지말고 그대로 돌려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10년의 추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놔 이새끼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컴터에 있던 중요한 사진,자료들 컴터 포맷시킨다고 usb에 옮겨놓은건데

다시 컴터에 복사해놓지도 못하고 잃어버렸으니.. 환장하겠..

 

 

계단에서 구르고 얻은 멍.

이래서 제가 그 당시 정신이 없었나 봄.. 집에와서보니까 뒤늦게 아픔ㅠㅠ긴바지못입음

 

아빠랑 엄마 말씀이..

"솔직하게 말해봐라. 니 누구한테 맞았제. 맞고 다니나." 이러심..

맞은거 아니고 계단에서 정강이로 뛰었다 하니까 혀를 끌끌..

대체 눈을 감고다니냐고............. 눈은 왜 달고 다니냐고 하심.. 휴....... 

 

내 usb 주워간 당사자가..

온국민이 한번쯤은 본다던 이 판을 한번이라도 봐줬으면 싶네요

이러는 내가 불쌍해서라도 usb 돌려줬으면 좋겠습-

 

 

 

 

그리고 저도 여러모로(usb가방에 바로 안넣은거, 넘어져놓고도 usb의 존재를 생각못한거, 금요일인데 평상시 안가던 학교간거, 볼일끝나고 바로 집에 안가오 과 오빠한테서 음료수 얻어먹고 문구점까지 따라간거 기타 등등) 반성중이니까..

타박상도 입었는데 너무 타박하지 마세요...

 

*학교이름언급에 대해 기분나쁜 분 계시다면 사과드려요.. 이해해주세요ㅠㅠ

제 심정을 며칠만 이해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요 ㅠㅠ

 

 

쓰다보니 기네 ㅠㅠ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론:자기물건 아니면 길에서 지갑이든 usb든 빵이든 우유든

가방이든 사진이든 우산이든 뭐든 나뒹굴고 있더라도

절대 손대지 맙시다.

 

 

 

 

 

 

※ 화요일날 usb 돌려받았음

돌려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