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해 2함대 고속정에서 근무하다가 전역한 해군 예비역입니다. 어제 저녁,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초계함(PCC) '천안함'이 침몰했습니다.많은 죄없는 군인들이 희생됐습니다.누구의 잘못인지도 모릅니다. 제 고속정 생활에 있어서 한배를 타면서많은 도움과 관심을 주신 중사님도실종자 명단에 올라있습니다.제가 전역하고 여러번 전화를 했지만매번 서해상 항해 중이라제대로 통화를 하지 못했습니다.한달 전, 1분여동안 잠깐 통화한게마지막이 됐습니다.그분은 종교인 집안에서 태어나 누구에게도선입견 없이 도움을 주시고피아노를 즐겨 치시던 분이셨습니다.항상 웃는 얼굴로 어린 사병들과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해주신 그분이배가 침몰하고 얼음장같은 바다에서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셨을 생각을 하니제 뼈 속까지 시릴정도로 끔찍하게 느껴집니다.제가 천안함을 타 본 적은 없지만해군에 좀 더 남아있었으면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까라는생각까지 들었습니다.가만히 앉아 글을 쓰는 것 말고는할 수 있는게 없는게 아닌수색작업이라도 하고 있다면마음이라도 좀 더 편할 것 같습니다.이 글을 누군가가 볼지 안 볼지도 모르겠습니다.기도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다만, '그냥 바다에서 군인들이 죽었다더라'라고그냥 넘어가지 마시고나라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다가많은 군인들이 희생됐다는 것을 기억만이라도 해주십시오.또, 그들을 위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는해군, 해경 및 많은 분들이 계신다는걸 알아주십시오.저는 오늘부터 그 분을 잊지않고좀 더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했습니다
저는 서해 2함대 고속정에서 근무하다가
전역한 해군 예비역입니다.
어제 저녁,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PCC) '천안함'이 침몰했습니다.
많은 죄없는 군인들이 희생됐습니다.
누구의 잘못인지도 모릅니다.
제 고속정 생활에 있어서 한배를 타면서
많은 도움과 관심을 주신 중사님도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습니다.
제가 전역하고 여러번 전화를 했지만
매번 서해상 항해 중이라
제대로 통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한달 전, 1분여동안 잠깐 통화한게
마지막이 됐습니다.
그분은 종교인 집안에서 태어나 누구에게도
선입견 없이 도움을 주시고
피아노를 즐겨 치시던 분이셨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어린 사병들과
장난도 치면서 즐겁게 해주신 그분이
배가 침몰하고 얼음장같은 바다에서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셨을 생각을 하니
제 뼈 속까지 시릴정도로 끔찍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천안함을 타 본 적은 없지만
해군에 좀 더 남아있었으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글을 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는게 아닌
수색작업이라도 하고 있다면
마음이라도 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누군가가 볼지 안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도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냥 바다에서 군인들이 죽었다더라'라고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다가
많은 군인들이 희생됐다는 것을 기억만이라도 해주십시오.
또, 그들을 위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는
해군, 해경 및 많은 분들이 계신다는걸 알아주십시오.
저는 오늘부터 그 분을 잊지않고
좀 더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