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동네에서 길을헤매다...

착한일했어요2010.03.28
조회181

 

넉넉치 못한 집안형편으로 인해 군대 전역후

대학을 또다시 휴학하고,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22살학생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공장으로 일하러 가는데요..

전역하면 뭐든 할수있을거 같던 그런 마음가짐이 슬슬 사라져가고 있는

세상살이가 그렇게 쉬운 건 아니었네요

서론이 길었네여(__)

 

 

제가 포항에 살거든요ㅋ

오늘도 평상시와 같이 아침 10시부터 밤9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해병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구녀석이 휴가를 나와

해병대 1사단 앞에 서문에서 선임들과 술을 먹고 있어서

데리러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일 마치고 간만에 나온 친구를 보기 위해서, 차를 타고 갔죠

세상살이 스트레스에 크게 노래를 틀고 혼자 소리 지르면서 가고 있는데

 

 

평소에 잘 알던 길을 그날따라 헤맸던거죠.

왠지 지름길 같은 느낌이 들어서 골목골목으로 갔는데

거기서 길을 잃어버린거죠.

제가 아는 길은 잘 가는데 모르는 길은....심한길치라

 

 

아무튼 똑같은 곳을 계속 헤매고 있었는데, 동네 골목길 한복판에 술취하신분이

비틀거리면서 있는거에요. 위험하게

 

 

차들이 조심조심 피해가고

저도 '에휴 술먹고 왜 저러고 있냐'

하면서 슬쩍피해갔죠.

 

 

술취하신분 딱 봐도 인사불성이었거든요.

근데 그 술취하신분을 피해서 지나가자마자

여자분이 한분 앞에서 오시는거에요.

느낌이 이상해서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로 막 뒤를 봤죠.

 

아니나 다를까 그 술취한사람이

여자분 못가게 길막고 붙잡고 서있는거에요.

여자분은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거 같아서

차를 바로 길가에 세우고 내려서 갔죠.

처음에 여자분한테 멀리서 부터

가라고 손짓으로 했는데 안가시더라구요.

 

계속 손짓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앞까지 갔죠.

제가 술취한 사람한테 ' 아저씨, 술많이 드셨어요?' 라니

대꾸가 없고 비틀대시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더 물었죠 ' 아저씨, 술많이 드셨냐구요.?'

그러니까 ' 넌 뭐야 ? ' 그러드라구요.

어이가 없죠 화도 나고...

이런 분들 때문에 남자들 욕도 먹는거고..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중에 한 족속들이기에..

 

그래서 일단 여자분 부터 보내야겠다 싶어서 생각나는 말이없어서.

' 제 여자친군데요 ' 라니까 아무말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가자고 하면서 후딱 데리고 갔죠.

 

집에 가는 길이냐고 물으니깐 방금 집에서 나오셨다면서

고맙다면서 가시던 그모습에 얼마나 뿌듯하던지ㅎㅎ

 

그러다 차에 타고 또 .... 동네를 헤매고 있었습니다

아무나 보이면 길을 물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사람들이 있길래

물었죠 ' 서문 가는길이 어디에요 ? ' 라고 말하고 보니

 

그 여자분이 친구들이랑 같이 계시더라구요ㅋ

제가 부끄럼을 많이 타 아는척은 못하고 그냥 왔습니다.

사내새끼가허허...

말로만 들었지, 아직까지 포항에는 그런일은 없을줄 알았거든요.

여성분들 밤늦게 다니실 때 반드신 밝은 길로만 다니시구요.

큰길 사람들 많은곳, 어쩔수없이 골목으로 다니실때는

저런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돌아가시길....

술이란게 맘은 안그래도 그렇게 변하게 만드는 거니까요.

 

남성분들 저도 밤에 골목길 다닐땐 여자분이 있다면 피해주고 돌아가는 약간의 센스

많이 겁을 내시더라구요. 저도 피곤하지만 그렇게 한답니다.

올한해는 좋은 일들만 있고

범죄는 많이 줄어들었으면 좋겟네요^^

이상입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아참....혹시 그 술취하신분이 그 여성분 아버지는 아니겠죠?ㅋㅋㅋㅋㅋㅋ

그렇담...큰일인데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