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자살소식가운데..

. 2010.03.31
조회303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네티즌 여러분들의 힘이 절실하여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고 최진실씨의 동생분의 자살소식에 이어

군함침몰, 관광버스전복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아진가운데

지난 28일 일요일, 제 친구녀석 한명이 고인이 되었습니다.

 

평소 활발하고 털털하며 낙천적이면서도 남자다운 당찬구석이 있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하고는 죽마고우도, 학교를 가치다닌 베프도 아닌

고등학교때 아르바이트에서 만나 인연을 맺게된

그냥 세월속의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제 진심을 털어놓을 만큼

워낙 사연많고 상처많은 사람이라, 친구를 사귐에 있어

무척이나 까탈스럽고 사람을 가려 사귀는 성격임에도

이런 제가 속상할때 울며 이야기를 털어놓을만큼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때론 같이 술잔을 기울기도 했고

떄론 같이 게임도 하였고

때론 맞담배도 피웠고

때론 밥도 같이 먹으며

 

한편으론 저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친구가, 자살을 하였습니다.

 

제가 힘들때, 많은 위로가 되어주었고

의지가 되어주었고, 헤매이고 있을때 길을 알려주고

수많은 답을 찾아주었던 그 친구가,

정작 그 친구가 힘들어할때에 힘듦을 알아주지 못했고

따듯한 말 한마디 해준적 없었고

살기 바쁘단 이유로, 늘 술자리도 미루어만 왔고

뒤 늦게나마, 너무나 후회가 많아

미안함이 너무 커서

 

이렇게 여러분들께 정중히 부탁드리려 합니다.

 

단 5초라도 좋습니다.

단 5초만이라도.. 부디 그친구를 위하여 기도하여주십시오..

자살을 하면.. 지옥을 간다고들 합니다..

그친구.. 분명 살면서 죄도 많이 지었을것이고

누군가는 그 친구때문에 피눈물도 흘렸을것입니다.

하지만, 그 친구로 인해 웃음을 찾은 사람도 있고

그 친구로 인해 행복을 느낀 사람도 있고

그 친구로 인해, 살아갈 용기를 얻은 사람들도

즐거움을 얻은 사람들도 많을것입니다.

 

상처 없는 사람 없습니다.

사연 없는 사람 없습니다.

죽고싶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제 나이 이제 겨우 22.

살면서,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것..

인생을 사는데 있어 가장 힘든일..

 

바로 살아가는 일 이었습니다.

 

숨 쉬며 사는 일, 숨 쉬며 살아가는 일,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 그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누구나가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슬프지 아니한사람 없고, 상처받지 아니한사람 없고

그렇기에 서로 어울러서

위로해주고 위로받고, 때론 술잔도 기울여가며

그렇게 기대어가며, 기댈곳이 되어주며

그것이 사람사는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죽음이라는 길을 택해야만 했던

그 친구의 아픔과 절망은 어느정도였을까요..

어떤 사연인지 모르고, 어떤 아픔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런것도 모르는 못난 친구입니다.

 

저 또한 살아오면서, 남들보다 조금 특별하다 할 아픔들을 겪었고

울기도 많이 울고, 힘들기도 많이 힘들었던

사연많고 상처많은 사람입니다.

죽고싶었던적도 많았고, 죽으려 했던적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얼굴들, 나 하나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할 많은 사람들,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여자친구,

끝까지 믿고 지켜봐주셨던 많은 분들,

그 모두를 외면한채 혼자 떠날수 없었기에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택해야만했던

그 친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뒤늦게나마, 친구의 도리를 하려 합니다.

 

오늘 11시, 시신을 영안실에서 옮긴다고 합니다.

 

목숨같이 사랑한다던, 그녀의 여자친구도

부모님도, 동생들도, 가족들도

그들의 아픔도, 조금이나마 달래질수 있길

부디 5초만이라도 기도하여주십시오..

 

한사람의 자살이, 6명의 사람에게 정신적 영향을 준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산 사람들은,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떠난사람이 무정하다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아야지 않겠습니까..

 

살면서 악플도 많이 달았었고

익명이란 전제 하에,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도 주었습니다

이런 못난 사람이지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마음을다해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 친구가.. 부디 좋은곳으로 가 편히 쉴수 있도록.. 짐을 내려놓을수 있도록..

명복을 빌어주십시오..

남은 가족들과 여자친구.. 부디 나쁜생각 하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