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와로입니다. 열받는 일이 있어 글 올립니다. 읽어보시고 이 짜증스러움이 제 유별난 오지랍때문인지 판단 좀 내려주십시오. 천안함 침몰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인 3월 27일 토요일 오후입니다. 천안함 관련 뉴스를 보기 위해 모 포털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 메인 화면에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는 사진이 있더군요. 클릭해서 들어갔더니 관련 사진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 중에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실종자들의 명단 을 찍은 사진 이었는데요. 명단이 적힌 종이를 가족 중 누군가가 확인하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혹시 실종자 가운데서 동명이인이 있다는 거 기억하시는 분 계시는지? 사진에 나타난 실종자 명단에는 가족들의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였는지 동명이인 두 사람의 이름 옆에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적혀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주민번호 뒷 자리가 사진 속 손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한 병장의 주민등록번호는 완전히 노출 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봐도 정확히 알 수 있을 정도로요. 그걸 보는 순간 이래도 되나 싶었습니다. 유명한 포털사이트의 메인에서 한번만 클릭하면 볼 수 있는 사진이라 좀 위험하다 싶더군요. 이런 건 수정해서 다시 올리든지 삭제하든지.. 뭔가 조취가 있어야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쓸데없는 정의감이 불타오르더군요. (쓸데있는 정의감이라면 좋겠군요) 자, 오지랍이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당장 포털사이트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게시물 관련 건의, 삭제요청이 있을 때 거는 전화번호였습니다.) 어느 여성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해당 사이트에 주민번호가 노출된 사진이 있다고 제보했습니다. 담당자는 제게 묻고 또 묻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어쩌고 저쩌고 사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건가요?" 라고 하더군요. 저는 해당 사진에 실종자 모 병장의 주민번호가 노출된 것에 대해서 게시물에 대한 삭제나 수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상담원이 말하기를 그것은 연합뉴스에서 올린 것이므로 연합뉴스 측의 삭제 요청이 있어야만 삭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옳은 말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연합뉴스에서 찍은 것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측에서 포털을 통해 게재한 것이겠죠. 그정도는 저도 알고 전화를 걸습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포털사이트 내에 게재되어 있었습니다. 포털사이터에서 링크를 타고 연합뉴스 사이트로 들어가 사진을 본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해당 게시물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은 포털사이트이므로 게시물의 문제점에 대한 건의가 들어올 경우 당연히 포털 측에서 연합뉴스로 연락을 취해 게시물에 문제가 있으니 수정 또는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연합뉴스 사이트가 아닌 해당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사진을 보니까요. 게시물에 대한 책임은 사진의 저작권을 가진 연합뉴스와 이용자들에게 사진을 노출하는 중계인 역할을 하는 포털, 둘다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입니다. 그런데 상담원은 게시물에 대해 아무런 조취도 취해줄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연합뉴스와 자신들의 계약 내용이 어쩌고를 이야기하면서 말입니다. 계약 내용에 연합뉴스의 게시물에 대해서 포털사이트 측에서는 아무런 권리 및 책임이 없다는 내용이 있기라도 한 겁니까? (진심으로 몰라서 물어보는 겁니다) 포털사이트의 게시물들이 오직 게시자에게만 권리와 책임이 있다면 포털측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글들을 임의로 삭제하는 행위는 어떻게 된 건가요. 개인에게 피해가 되는 글들, 욕지거리, 음란한 내용.. 모두다 게시자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삭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종자의 주민번호가 노출된 사진에 대해 아무런 조취도 취해줄 수 없다니요. 저는 당연히 긍정적 답변을 얻을 줄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대답에 황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담원과 얼마 간의 말씨름을 하였습니다. 듣기로는 꽤나 귀찮다는.. 별 쓸데없는 일로 난리라는 듯한 어투로 느껴지더군요. 저는 상담원이 당장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상담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거 안다. 하지만 적어도 의견을 전달해줄 수는 있지 않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 보고해달라'고 전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상담원도 마지막에 이야기는 해보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기대는 말라는 어조...) 전화를 끊은 직 후, 저는 연합뉴스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보았습니다. 해당 사진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못 찾았습니다) 포기하고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에 나와있는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나흘 째 되는 오늘 이메일에 관한 응답이 없고 (당시 저장해두었던)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여전히 사진이 수정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네이트 판에다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뭐, 이제는 사진을 보는 사람도 적을 것이고 그 사진을 기억하는사람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일이 이대로 묻히는 걸 두고 볼 수가 없네요. 더군다나 아직도 사진이 웹상에 올려져 있는 상황에서는요!!!! 만약 실제 실종된 병장이 돌아와 자신의 주민번호가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포털사이트에 버젓이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본다면 당연히 발끈하지 않겠습니까? 개인 신상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두들 아시잖아요. 주민번호 그까짓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웹사이트 가입 시에 주민번호 입력하라고 하면 멈칫하며 잠시 고민하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침몰한 천안함 사건때문에 속상하고 실종자들 수색이 쉽지 않다는 소식때문에 가뜩이나 답답한 와중에 이런 일을 남의 일인양 취급하는 듯한 거대 포털사이트와 사진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게시한 연합뉴스 측 모두 저를 화나게 합니다.. 그리고 개인정보 노출의 심각성은 안중에도 없이 연합뉴스 측과의 계약내용만 들먹였던 해당 상담원의 태도도 괘씸합니다. 네티즌 여러분.. 제가 오바하는 겁니까? 여러분의 판단 기다립니다. 이게 정말 별 일 아니라면 저 그냥 닥치고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진심으로 별 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다고 말씀해주십시오. 만약 여러분들의 주민번호가 웹상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면 여러분들 가만히 있으시겠습니까? 69
천암함 실종자 주민번호 노출, 이래도 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포와로입니다.
열받는 일이 있어 글 올립니다.
읽어보시고 이 짜증스러움이 제 유별난 오지랍때문인지
판단 좀 내려주십시오.
천안함 침몰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인 3월 27일 토요일 오후입니다.
천안함 관련 뉴스를 보기 위해 모 포털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
메인 화면에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는 사진이 있더군요.
클릭해서 들어갔더니 관련 사진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 중에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실종자들의 명단 을 찍은 사진 이었는데요.
명단이 적힌 종이를 가족 중 누군가가 확인하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혹시 실종자 가운데서 동명이인이 있다는 거 기억하시는 분 계시는지?
사진에 나타난 실종자 명단에는 가족들의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였는지
동명이인 두 사람의 이름 옆에 주민등록번호가 그대로 적혀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주민번호 뒷 자리가 사진 속 손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다른 한 병장의 주민등록번호는 완전히 노출 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봐도 정확히 알 수 있을 정도로요.
그걸 보는 순간 이래도 되나 싶었습니다.
유명한 포털사이트의 메인에서 한번만 클릭하면 볼 수 있는 사진이라
좀 위험하다 싶더군요.
이런 건 수정해서 다시 올리든지 삭제하든지.. 뭔가 조취가 있어야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쓸데없는 정의감이 불타오르더군요. (쓸데있는 정의감이라면 좋겠군요)
자, 오지랍이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당장 포털사이트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게시물 관련 건의, 삭제요청이 있을 때 거는 전화번호였습니다.)
어느 여성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해당 사이트에 주민번호가 노출된 사진이 있다고 제보했습니다.
담당자는 제게 묻고 또 묻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어쩌고 저쩌고 사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건가요?" 라고 하더군요.
저는 해당 사진에 실종자 모 병장의 주민번호가 노출된 것에 대해서
게시물에 대한 삭제나 수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상담원이 말하기를
그것은 연합뉴스에서 올린 것이므로 연합뉴스 측의 삭제 요청이 있어야만
삭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옳은 말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연합뉴스에서 찍은 것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측에서 포털을 통해 게재한 것이겠죠.
그정도는 저도 알고 전화를 걸습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포털사이트 내에 게재되어 있었습니다.
포털사이터에서 링크를 타고 연합뉴스 사이트로 들어가 사진을 본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해당 게시물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은 포털사이트이므로
게시물의 문제점에 대한 건의가 들어올 경우
당연히 포털 측에서 연합뉴스로 연락을 취해 게시물에 문제가 있으니
수정 또는 삭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연합뉴스 사이트가 아닌 해당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사진을 보니까요.
게시물에 대한 책임은 사진의 저작권을 가진 연합뉴스와
이용자들에게 사진을 노출하는 중계인 역할을 하는 포털,
둘다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입니다.
그런데 상담원은
게시물에 대해 아무런 조취도 취해줄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연합뉴스와 자신들의 계약 내용이 어쩌고를 이야기하면서 말입니다.
계약 내용에 연합뉴스의 게시물에 대해서 포털사이트 측에서는
아무런 권리 및 책임이 없다는 내용이 있기라도 한 겁니까?
(진심으로 몰라서 물어보는 겁니다)
포털사이트의 게시물들이 오직 게시자에게만 권리와 책임이 있다면
포털측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글들을 임의로 삭제하는 행위는 어떻게 된 건가요.
개인에게 피해가 되는 글들, 욕지거리, 음란한 내용.. 모두다 게시자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삭제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종자의 주민번호가 노출된 사진에 대해 아무런 조취도 취해줄 수 없다니요.
저는 당연히 긍정적 답변을 얻을 줄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대답에 황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담원과 얼마 간의 말씨름을 하였습니다.
듣기로는 꽤나 귀찮다는.. 별 쓸데없는 일로 난리라는 듯한 어투로 느껴지더군요.
저는 상담원이 당장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걸 알기 때문에
'상담원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거 안다.
하지만 적어도 의견을 전달해줄 수는 있지 않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 보고해달라'고 전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상담원도 마지막에 이야기는 해보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기대는 말라는 어조...)
전화를 끊은 직 후, 저는 연합뉴스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보았습니다.
해당 사진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못 찾았습니다)
포기하고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에 나와있는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나흘 째 되는 오늘 이메일에 관한 응답이 없고
(당시 저장해두었던)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여전히 사진이 수정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네이트 판에다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뭐, 이제는 사진을 보는 사람도 적을 것이고
그 사진을 기억하는사람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일이 이대로 묻히는 걸 두고 볼 수가 없네요.
더군다나 아직도 사진이 웹상에 올려져 있는 상황에서는요!!!!
만약 실제 실종된 병장이 돌아와 자신의 주민번호가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가는 포털사이트에 버젓이 노출되어 있는 것을 본다면
당연히 발끈하지 않겠습니까?
개인 신상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모두들 아시잖아요.
주민번호 그까짓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웹사이트 가입 시에 주민번호 입력하라고 하면
멈칫하며 잠시 고민하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침몰한 천안함 사건때문에 속상하고
실종자들 수색이 쉽지 않다는 소식때문에 가뜩이나 답답한 와중에
이런 일을 남의 일인양 취급하는 듯한 거대 포털사이트와
사진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게시한 연합뉴스 측 모두
저를 화나게 합니다..
그리고 개인정보 노출의 심각성은 안중에도 없이
연합뉴스 측과의 계약내용만 들먹였던 해당 상담원의 태도도 괘씸합니다.
네티즌 여러분..
제가 오바하는 겁니까?
여러분의 판단 기다립니다.
이게 정말 별 일 아니라면 저 그냥 닥치고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진심으로 별 일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다고 말씀해주십시오.
만약 여러분들의 주민번호가 웹상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면
여러분들 가만히 있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