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미해결살인사건. 어떻게해야 엄마의 한을 풀어드릴수있을까요.

ssong53552010.03.31
조회345,013

글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아래에 본 글을 먼저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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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송소현입니다.

우선은 감사말씀부터 드릴게요 제 글을 보러 와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따뜻한말과 함께 아낌없이 응원해주신것 잊지 않고 힘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네이트판의 헤드라인이라니.

글을 쓴지 1달이 지나 점점 수그러들어가고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많은분들의 관심으로

헤드라인까지 되어 정말 놀랐어요.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려요

저희 엄마의 사건에 많이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다시 이렇게 글을 더 쓰게된것은 감사말씀과함께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이랄것까지는 없지만..)을

저와 제 가족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알려드려야 할것 같아서입니다.

 

많은 분들이 SBS방송국 큐브 라는 프로그램에서 제게

연락을 기다리신다고 알려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 글은 지난달 중순쯤 지나 저도 보아 이미 연락을 하였습니다.

SBS큐브팀의 이수진 작가님과 한정구 피디님을 비롯 관계자여러분들께서

진심으로 도움을 주시려 하셨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저희들을 대신해서

많은것을 알아보고자 많이 노력하셨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 도움을 주시려면 어느정도 경찰쪽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 경찰쪽에서 저희 어머니 사건에 대해서 답변조차도 하지 않으려한대요..

그냥 모른다고만...

 

방송국에서 연락이 오니 놀라 일이 커질까 그러는거겠지만

아마 저희 피해자가족들이 그런식으로 접촉하려해도 그냥 다 모른다고 하겠죠..   

 

그래서 사실 이렇게 해드라인이 되었고 많은 분들이 격려와 관심을 주시고 계셔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지지만

과연 저희가 이 사건을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정말 해결할수 있을지.. 그리고 또다시 이슈화가 되어도 점점 묻혀가진 않을지..

정말로 제가 엄마의 한을 풀어드릴수 있을지 너무 겁이납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그냥 또 덮진 않을거에요

힘을 낼겁니다.

 

사실 해드라인이되고나서 다시 댓글들을 읽다가

놀랐습니다. 제 글이 이해가 잘 안되신분들이 있었나봐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경찰들을 탓하려고 거짓말로 쓴부분은 한군대도 없습니다.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경찰들의 허술한 조사에 너무나도 화가나고 안타깝지만

분명 저희 가족이 가장 큰 잘못을 해왔거든요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흐지부지 다 묻히게 놔둔..

 

어찌보면 다 핑계이겠지만

저와 오빠는 너무나 어렸고 저희 아버지도 당시 너무나 큰 충격으로

정상적인 생각과 생활이 불가능했고

범인을 잡으려던 생각보다는 엄마를 잃은 슬픔에 감당하기 힘든나날들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그 사건발생의 시기보다 그 후에 남겨진 슬픔이 더 컸어요.

어린나이에 엄마에대한 그리움도 ..

그리고 엄마를 잃고서 처참히 무너저간 우리집..

경제적으로 돌이킬수없을만큼 한순간에 무너져갔습니다.

집은 경매로 넘어가버렸고 결국파산까지 이르렀죠..

그리고는 6번이나 이사를 다녔어요..

아빠도 1급 장애인의 몸으로 어떻게든 돈을 벌어 저희들을 키워야하셨고

또 이 끔찍한청주를 벗어나 친척들이있는 서울로 가자고하셨죠..

저와 오빠는 그나마 버팀목이 되주는 친구들옆에 있고싶어 남았고

아빠 혼자 서울로 가셔서 그몸으로 혼자.. 트럭에서 장사를 하시며..

돈을 버셨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 어쩌다보니 너무 상세히 저희의 삶을 적어버렸네요

 

어쨌든 저희의 잘못입니다만

그렇게 한집에서 한집으로도 아니고 여기저기 갈라지면서 이사를 다니고

하다보니 그당시의 범인 사진이랄까 현상포스터랄까 다 잊혀지고말았어요..

 

그리고 점점 엄마의 사건이 묻혀져가고 경찰들도 더이상 어쩔수가 없다고 손을 때고

그렇게 아무런 희망도 없어져갈때까지도

제가 길가다 남자만 보면 다 쫓아다니며 얼굴을 확인하고

매일밤 범인과 엄마의 꿈을꾸고

그렇게 힘들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아빠도 제가 잊고 살기를 바래서

갖고있던 사진마저도 못보게하려다보니 그렇게 그렇게 없어져버렸던것같습니다.

 

저희 아빠는 이제와서 후회하고 해봤자 소용없지만

정말로 저와 오빠에게 그리고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제가 이렇게 엄마의 한을 풀어드리고자 글을 썼지만

저는 마음약한 제 아빠께서

증거를 어쩌다 다 버리고 경찰탓만 하냐는 댓글들을 보시고

자신의 잘못이 컸다고 마음아파하시고 속상해하실까 걱정이 됩니다.

 

이제 저희 아빠와 가족들은 열심히 살아가고있고

그 삶속에서 다시한번 엄마를 위한 용기를 내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댓글에 단 답변들에 웃는모습이 보이는 부분에대해

많이들 장난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를 아끼는 제 친구들의 글까지도 제가 시킨것이라고 ..

 

솔직히 많이 속상했고 오랜만에 가슴이 찢어질듯울었습니다.

 

평소에 전 항상 웃습니다.

제아픈마음을 숨기려고웃는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 생활속에서 웃고살고있습니다.

 

제 친구들이 항상 저를 웃게하려고 많이들 노력했고

또한 제가 웃고살아야 

그렇게 가신 엄마가 저를 많이 걱정하시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진심으로 웃고살면 제인생에도 웃음가득한일만 생길거라고 믿고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을 보고는 주위사람들이

또다시 너무 걱정을 하고 전화도오고

심지어 제게 연락을 자주 못해 미안해하던 친구들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으로 제 글에 댓글까지 달아주었죠..

그글들을보고 참 고맙고 또 괜히 걱정을 하게 한것같아 미안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뿐아니라

글을읽고 한마디 말이라도 댓글을 달아주신분들께

정말 표현할수없을만큼 감사한마음이 들었고

그마음에 하나하나 그 댓글들에 다시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아드리고싶었습니다.

또한 제가 그런일이 있었지만 힘을내서 열심히 살아가고있고

앞으로 더욱 그러할것이라고 알려드리고싶었죠.

 

그런모습들이 제 글을 장난처럼 비추게 될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제생각이 좀 짧았던것같아요 많은분들이 오해한부분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부탁드릴게요 오해풀어주시기바랍니다.  

 

아!

그리고 헤드라인이되어 너무 많은분들이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한분한분 감사말씀 드리지 못하는점 정말로 죄송하구요 모든 말씀 제마음에 새겨

평생토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제 엄마 사건도 포기않고 계속 노력할겁니다.

나중에라도 일에 진전이 생기게되면 또다시 알려드릴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봐주시고 많이 도움주시고 따뜻한 말씀이라도 남겨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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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제 글을 보러 와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사실 이 글을 쓰면서도

이 얘기를 어디에 하면 될지 어떻게 말해야 될지

고민이되네요.

 

요즘 참

세상이 흉흉합니다

 

천안함 침몰사건..

저와 비슷한나이또래의 젊은 청년들과 제 아버지 연세와 비슷한 분들까지..

실종자 가족들의 기사나 뉴스를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연예계에서도 고 최진실씨의 동생분이셨던

최진영씨께서 누나와 같은 길을 가셨다는 기사와 뉴스들도

보면서

남겨진 어머님과 가족들이 참 많이도 힘이 들것같아 안타깝네요.

 

이렇게 많은 일이 많은 이때

제가 눈을 뗄수 없는 기사가 있습니다.

 

바로 청주 연쇄택시살인사건.

그리고

40대 부녀자 살인 추가자백...

 

 

 

 

 

저는 이제 23살이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7년전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너무나도 오래됐고

제가 어렸을때의 기억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고 또렷하네요 ..

 

2002년..

하면 아마도 다들 우리나라사람이라면 월드컵을 떠올리실겁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아픈 해이네요..

2002년 6월 5일.. 아직 월드컵이 시작하기 바로직전이..

 

집에 계시던 엄마가

실종되셨습니다.

 

학교에 갔다가 왔다오니 먼저온 오빠가 집 구석구석을 뒤져보고 있더군요

제가 들어가자 문소리에 깜짝놀라며

얼른 문을 잠그라했습니다.

 

집이 이상하다고..

 

오빠 말을 듣고보니 집이 정말 이상했습니다.

제 엄마는 평소 워낙 꼼꼼하고

깐깐하신 성격이었거든요.

근데 거실 한가운데까지 쇼파가 나와있고

전화기 선이 전화기와 분리가 되어있었으며

저녁준비를 하다 만 상태였고

문도 안잠겨있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이상했습니다.

그러고는 엄마가 그날 이후 보이지 않았죠

 

6월 6일이 학교에서 캠프 가던 날이었는데

밤새 배란다에서 꼬박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아침이 되어도 엄마가 오지 않아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습니다.

 

근데 마침 6월 6일

현충일이죠

 

쉬는날이어서인지 경찰 몇분오셔서

 대충 상황만 묻고 접수하겠다며 돌아가셨습니다.

 

집안도 직접 살피지도 않으셨고

집이 3층 주택이었는데

아무것도 살피지 않은채 상황만 접수한후

나중에 조사를 시작하고 하는말이 가출이라고 합니다.

 

저와 아빠 오빠 모든 가족이

절대로 엄마가 그럴사람이 아니니

좀더 자세하게 조사를 부탁드렸죠

 

주변탐문도 좀 부탁드리고

핸드폰 통화기록도

 

조사를 저희가 애원한끝에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단순 가출일거라며 대충대충...

후에 조사도

남자가 있었던것 같다

바람나서 가출한거다..하며..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실종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빠는 통장을 다 점검해보셨고

엄마가 실종 된 날

천만원이 빠져나간 통장이 있다는걸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알렸지만 아마 엄마가 빼서 가출한걸꺼라고 했고

화가난 아빠와 저희 가족은

 

경찰의 도움에만 목을 매고 있을순 없기에

아시는 분의 도움으로

CCTV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청주시내버스터미널 안의 CD기와 대전역 앞의 은행에서 인출을 확인.

터미널내의 CCTV는 현상이 힘들었고

대전역앞 은행의 은행장님께 사정사정끝에

CCTV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학교를 조퇴하고 직접 갔습니다.

제눈으로 봐야 믿을것 같았거든요

 

모자를 푹 눌러쓴 코가 주먹코인 남자였습니다.

 

cctv사진을 파일로 받아

현상하고

현상 포스터를 만들어 동네며 대전이며

다 붙였습니다

물론 엄마 사진도 함께 여기저기 붙였죠

 

 

아버지는 경찰에 들고가 한바탕 뒤 엎었습니다

이래도 가출이라고만 할거냐

 

근데 그래도 별 진전이 없다라구요

아마 남자랑 같이 가출을 한걸꺼다

우리 엄마가 그 남자에게 돈을 뽑아오라고 시킨거라고하더군요

 

범인한테말입니다.

 

저희는 절대 아니다.

도대체 정말 가출이 아니면 어쩌려고 이렇게 조사를 하느냐 했지만

달랑 현상금 걸고 끝...

 

 

그러기를 한달

엄마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정말 가슴이 다 타버리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cctv사진과 비슷한 남자만 보면 미친듯이 따라갔고

매일밤 엄마가 돌아오지 않을까 베란다의자에 앉아 잠들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엄마가

가출이어도 좋고

바람나 도망간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살아만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 날이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오는데

참..

이상했던것 같아요 왜..괜히 그런날 있잖아요 먼가 일이 일어날것만같은..

근데 그게 너무 끔찍할것같아서

모르고싶은...

 

엄마가 어디에선가 살아있기만 그렇게만 생각하고 싶었나봐요

옥상쪽에서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모른척하고싶었습니다..

 

근데 오빠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었나봐요

 

오빠를 붙잡았습니다

무서웠어요

오빠는 저를 진정시키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몇분후

오빠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옥상 물탱크실에서 엄마가 발견되었습니다.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만큼 부패된 엄마가.

 

 

즉시 아빠께 전화를 드렸고

엄마를 확인하고는 아빠께선 울분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그 끔찍한 모습에 아빠와 오빠는 제가 보지 못하도록 하셨죠

아마 그모습을 보지 않아기에 지금 이렇게 살고있지 않나 싶네요.

 

가족들과 경찰들이 왔고

 

사촌언니오빠와 큰엄마가 저를 달래며 집안이 있었고

오빠와 아빠 큰아빠들.. 남자들은 바로 경찰서로 데리고 갔습니다

범인과 비슷한 사람을 잡았다고 대질신문을해야한다는 거짓말로

경찰서에서 밤까지 집에도 안보내주고 붙잡아두었죠

결국 밤이되서야 아니었다고 집에 보내주더랍니다.

 

 

 

엄마를 발견하고 엄마 사체를 내려보내기까지

하루가 걸렸고

 

취재를 하러 언론기자들이 왔지만

경찰들의 너무나 허술한 수사와

참담한 결과를 알리기에

집엔 중3여학생이었던 저와 대학생 사촌언니 뿐이었어요

 

경찰의 허술한 수사가 드러날까 두려워

언론에 새나가지 않도록하려고

남자들은 경찰서로 바로 데리고 가서 그날 밤늦게야 풀어줬죠.

 

언론엔 그냥

청주 수곡동 부녀자 살인사건.

대충 강모씨 사체발견

그뿐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같이 학교다니던 학생들이나 선생님도 모르는 분이 많았습니다

 

장례가 끝나고

 

현상금만 올랐더군요

 

시간이 흐르면서

아무런 단서도 없이 그렇게 묻혀갔습니다

생각해보면

실종 보름쯤 후

외가식구들이 엄마의 실종 사실을 알고 부산에서 올라와

집 여기저기 다 찾아보고

외삼촌께선 엄마가 발견 되신 물탱크실 앞에서 답답한 마음에 담배도 태우셨다는데

분명

한여름이었고 실종된지 시간도 흐른 후였는데

사체가 계속 있었다면 외삼촌께서 모르진 않았을테고

그러면

살해 후 사체를 옮겨놨다는 건데..

저희 주택이 원룸주택이라

지하,1,2층 원룸 수색이라도 좀 했다면

뭔가 알아낼수 있지도 않았을까 생각도 들고하네요.

 

어쨌든 다 지나간일이지만

좀더 깊히 수사가 이루어졌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후에 오빠가 청와대신문고같은데도 사연을 올려도 보고했습니다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요즘 살인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또 몇일만에 수소문하고 해서 잡는일도 많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도 활성화 되지 못했구요..

 

우리 가족들도 그렇게 묻게한 장본인들이었겠죠

 

 

 

 

어린나이에 저한테는 드라마같은 일이기만 했거든요

꿈같았어요

꿈이었으면 했구요.

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밥먹고 학교가라고 할것 같았어요

 

그렇게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정신차리지 못하고 살았네요

사실 지금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요..

 

 

 

 

너무 무섭고 기억하면 자꾸 과거에만 얽혀 힘들어하고 있어서

어느순간부터는

 

가족에게도 제 자신에게도 마음의 문 다 닫아버리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살인 용의자를 잡을 생각도 그렇게 잊혀지고..

 

항상 엄마한테 부끄럽지 않게살자 마음 먹고도 그러지 못했던것 같아요

 

 

 

 

 

 

이번 엄마 제사가 되면

근처 납골당에 계신 엄마를 생전 항상 말씀하셨던대로

자유롭게 해드리기로 아빠와 오빠와 얘기했어요

 

사실 어린나이에 엄마가 없어진다는게 무서워서

강이나 바다에 뿌리는걸 제가 반대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돌아가신 분이

지금 그 작은 케비넷같은곳에 갇혀계신다는 생각에

짧고 어린 생각을 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그전에

 

정말 많이 늦은것도 알지만

인터넷에 범인 사진이라도 올리고 싶어

 

아빠께서 경찰서에 찾아가보았지만

 

관계자들도 모두 다 여기저기로 퍼지고 명예퇴직하시고..

증거품이지만 사진이라도 사진 파일이라도 복사해서 좀 어떻게든 달라고

해보았지만

민원실에서 신청해서..머 대충대충

안된다고만 한다네요

 

아는 형사도 없고

 

그냥

지나버린 사건이기때문에

이렇게 엄마

한도 풀어드리지 못하는

못난 아들딸이 되야만 하는건지

 

이렇게 아무것도 할수 없는 저이기만 해야하는건지

너무 답답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인터넷에서 뉴스에서

살인사건 기사만 뜨면

혹시나 우리 엄마와 관련있지않을까

뒤지고 뒤져보고

또 이제는 기사조차도 없는 엄마 사건을 검색창에 쳐보곤 하죠..

밤에는 꼭 엄마꿈을 꿉니다.

 

그러고는 그냥 또 몇일 힘들어하다가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지났네요

 

이제는 그냥 넘기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 청주 연쇄살인사건이 이슈화되면서

경찰들의 허술한 수사가 이슈화되면서

저희 엄마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지 알았습니다.

 

어떻게하면 사진이라도 받을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이 한을 풀어드릴수 있을지

 

도와주세요

 

이제 공소시효도 딱 반 남았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저희 가족들은

엄마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부검을 해도

부패가 너무 진행되어서

사인도 돌아가신 날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엄마가 어떻게돌아가신지도 모른채 살았고..

이렇게 제가 죽을때까지도 모를까봐 너무 겁이 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이렇게 인터넷에 헛된 희망이나마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