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기펴주는 법!!!!!

01101110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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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사귀면서 두 번 헤어졌고, 두 번 다 제가 이별통보를 했죠

자기 상황을 비관하고 매일 저에게 한탄하고 기대는 남자친구를 격려해주면서

낙천적이던 제가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헤어졌어요

 

그 사이에 다른 남자를 만났는데 소심하기 그지없던 남자친구가

대범하게 다시 절 잡더라구요

잘하겠다는 말과, 만나던 남자들이 하나같이 속물들이라 질릴대로 질려

그냥 반신반의에 자포자기해서 만났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의 잘못으로 또 헤어지게 됐습니다

참 제가 낙천적이고 장난이 심하고 짓궂은 성격인데

정나미가 떨어지니 그렇게 사람이 살벌해집디다...

'너 아니면 안된다'는 남자친구 말에, 전 '나는 너만 아니면 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땐 그랬습니다

쓰레기를 사겨도 좋았습니다.

걔만 아니면 됐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제생각보다 절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더라구요...

한달이 넘도록 저 모르게 울면서 늘 연락하고 제 마음 돌아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헤어진지 두달만에 다시 사귀게 됐죠

 

그런데 두번의 헤어짐때문인지, 남자친구가 기가 너무 죽어있습니다.

제가 특별히 기가 센편도 아니고(아담한 체구에 목소리도 작고 말수도 적어요),

그렇다고 포악한 성격도 아닙니다.

본래가 약간 내성적이였지만, 이별후에 겪었던 시간이 너무 힘들었는지

도통 제 앞에서 기를 못펴네요

 

말도 안되는 제 요구에도 그냥 난감하게 웃을 뿐이고,

투정에도 욕심에도 심술에도 단호한 반응을 절대 안보입니다

하다못해 질투를 할 때에도 조심스럽습니다

연인사이에 당연히 해도 마땅한데...

 

보다보다 이젠 안쓰러워죽겠어요

진짜 납작엎드려서 눈치만 보는 강아지같아서 짠하네요

그렇다고 면전에 대놓고 기 좀 피고 다니라고 말하기엔

꼴에 남자라고 자존심 상처받을 거 생각하니 절대 못하겠네요...

 

어떻게 은근슬쩍 기살려줄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