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쓰는 편지...

. 2010.04.02
조회414

내게 첫사랑이였던 너....

 

잘지내...?

 

참 좁은 이곳에 살면서 5년이 넘도록

 

어쩜 우린 단한번도 마주치지 않았을까....

 

아마, 우린 그만큼 인연이 아니란 뜻이겠지

 

5년이 지난 지금....

 

너랑 헤어졌던 그때처럼 널 그리워한다거나

 

괴로워하고 널 보고싶어하고 그러지는 않아

 

그냥... 가끔... 아무래도 첫...사랑... 이였기에 문득문득 생각나

 

넌 뭘할까... 너도 나처럼 가끔씩 내 생각을 하고살까...

 

궁금해... 넌 얼마나 변하고 달라졌을까...하고말야

 

2년이란.... 결코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그 시간들동안

 

우린 서로 참 힘들게 했던것 같아

 

너무 행복했고 소중했던 시간들이기도 하지만... 너무 아프고 서로 상처냈던....

 

너와 헤어지고 난 2년이 지나서 새로운 사랑을 했었어

 

너와는 달랐던 사람을 사랑했어

 

그리고 너와는 다른 사랑을 받았었지

 

어릴적 딱한번 고백을 해본후 난 누구에게도 고백을 하지 않았어

 

상처받는게 두려웠거든

 

사랑을 먼저 시작하지도 않았어... 짝사랑이 너무 싫었어

 

너와 시작할때도 사랑해서 시작했다기 보다는... 시작해보니 사랑하게 되었지

 

근데, 그사람은 날 변하게 만들었어

 

눈조차 제대로 마주칠수 없었어... 그냥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터질것 같았어

 

잠시라도 눈에서 멀어지면 내 눈은 한참을 그를 찾곤 했거든...

 

3년전 만우절날... 난 두번째로 고백이란걸 해봤어

 

그렇게 딱 3개월동안 사랑했고.... 3개월후 그사람은 하늘로 가버렸어

 

봄날 벚꽃 흩날리듯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서는 여름이 시작될즈음 그렇게 그는 떠났어

 

너를 사랑했던것보다 더 많이 그를 사랑했어

 

어쩜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할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며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것 같은 그런 용기와 세상 그어떤 여자보다 사랑받는다고 행복해했어

 

그의 존재만으로도 내 심장이 벅차서 숨쉬기도 힘들었어

 

손끝이라도 스치면 내 얼굴은 홍당무가 되버리고... 눈이 마주치면 고개숙여 웃기만했어

 

내게 그가 소중했듯 그에게도 내가 그랬을꺼야

 

서로가 너무 소중해서... 그저 소중해서.... 그랬는데 그는 그렇게 가버리더라

 

내가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리 울부짖어도... 들리지 않을 그곳으로....

 

내가 이렇게 다시 누군가를 깊이 사랑했듯

 

너도 다른 누군가를 사랑했었고, 사랑하고 있겠지?

 

20살 철부지... 정말 아무것도 몰랐을때 만나서 우린 너무 몰랐던것 같아

 

그를 보내고 3년이 되어오고 있어

 

물론, 모든게 희미해져가... 니 목소리는 이제 더이상 기억조차 나질않아

 

니 얼굴도 니가 날 잡아주던 손의 온기도... 니 품에서 풍기던 너의 채취도...

 

아주 짧은 사랑을 했던 그사람의 얼굴도 목소리도 그사람의 채취도 희미해져가

 

이게 너에게 하는 말인지... 나에게 하는 말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어

 

그냥 오늘은 니가 생각났어

 

편지를 쓰고싶었어... 내가 힘들고 아프게 산만큼 너도 그랬을까?

 

너도 아픈 사랑을 하고 쓴 이별을 했을까...?

 

궁금해....5년동안 넌 뭘하고 지냈을까....그냥 궁금해

 

20대... 그 풋풋했던 시절 널 만나 참 행복했어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린 사랑했던거 같아

 

30를 향해 가는 이나이가 되어 생각해보니...

 

그래서 우린 사랑했던것 같아

 

사랑을 몰랐었기에 너와 내가 잘맞았고 그렇게 웃을수 있었던 것같아

 

근데, 그시절로 돌아가고싶진 않아....

 

갈수 있다면 그사람과 함께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싶어

 

이젠, 너에게도 나와했던 시간이 이럴까....

 

그래도 앞으로 살면서 한번쯤은 마주치고 싶다

 

그냥 궁금해서.... 그래도 넌 살아있잖니....

 

니가 읽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쓰는 편지니까....

 

2003년 9월... 내게 사귀자고 말했던 니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기억나니....? 60만원짜리 중고차를 타고 둘이서 즐겁게 웃었던 그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