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딩들 우리좀 보다듬어줘ㅠㅠ

수험생2010.04.03
조회4,473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바쁘실텐데 이 긁을 읽어주시려고 클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학교가 올해 교장선생님이 바뀌시면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는데요.
그 변화가 도저히 납득될 수 없고 납득해서는 안되는 변화이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교장선생님이 바뀌기 전, 학생부장 선생님께서는 '윤리'과목을 맡으신 분으로서
학생들을 존중해주는 존경 받으실만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이 바뀌고 학생들의 차림새에 대해 학생부장 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자 교장선생님은 학생부장 선생님을 그 자리에서 내쫓으시고 저희학교를 졸업한 '지구과학'담당 선생님을 학생부장 자리에 앉히셨습니다.

 그 이후, 모든 규정이 바뀌었죠.
머리는 스포츠형으로 통일하며 뭐 하나라도 학생부규정에 맞지 아니하면 벌점에 부과한다. 그런데 저희학교 새로운 규정 중 '벌점이 1점이라도 있는 학생은 모든 혜택, 즉,
장학금, 선행상, 효행상, 기숙사 등으로부터 제외된다.' 라는 규정이 있어서
지각 한번 하면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아무리 착해도, 아무리 학교생활을 열심히해도
상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벌점이 막강한 힘을 발휘함에 따라, 학생부장 선생님께서는
'머리 안깎으면 벌점부과하겠다. 선생님 말 지시 불이행으로 가중처벌하겠다, 부모님 소환하겠다.' 등등의 말씀으로 협박아닌 협박을 하십니다.
또 예전에는 '야간자율학습 11시까지 하기 싫은사람은 전학가라, 보내준다' 라는 말씀까지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모든 학생들은 식사 시간이 시작되면 교실에서 나가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난 방지를 위하여 행하는 일이지만, 학생이 자기 교실에서 맘대로 있지도 못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급식실에서의 학생부장 선생님의 태도입니다.
학생들의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학생부장 선생님께서는 급식실에 스피커를 설치,
마이크를 들고 다니시며 질서를 유지 시킵니다. 덕분에 정리가 밥먹기가 편해진건 사실이지만 질서를 유지시키는 과정에서, 선생님이 학생에게 해서는 안될 '개xx, 시xxx' 등의 욕을 하십니다. 전교생이 그러한 욕을 들으며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명문고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 하나하나까지 단속하는 교장 선생님과 학생을 존중하지 않는 학생부장 선생님으로 인해 학생들은 민주주의가 아닌, 권력의 위대함을 맛보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보고 배운것이 무엇일까요?
민주주의의 토대를 가꾸어 나가야 할 장소인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는 것일까요?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전 교장 선생님께 많이 들었던 말씀입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고등학교 졸업장을 바꿀 수 없다.'
'성적은 평준화할 수 있어도 전통은 평준화 할 수 없다.'
전 교장 선생님께서는 급식실에서 바닥에 떨어진 밥을 맨손으로 치우실 만큼 학교를 사랑하시고 학생들을 존중해주는 분이셨습니다. 전 교장 선생님으로 인해 생긴 학교에 대한 자부심,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현 교장 선생님과 학생부장 선생님으로 인해 씨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학교가 머리를 기르는 곳은 아니지만, 몇몇 선생님들로 인해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는 곳 또한 아닙니다.

 

저희 학교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학생의 인권이 존중받는 그때까지!

고딩들 화이팅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