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참 무서운 세상 ;;;

별따러간마녀2010.04.04
조회690

: 쓰고보니 스크롤 압박 쩝니다 ;; 긴 거 싫으신 분들은 그냥 패스 .. :

 

 

여러 범죄에 관한 , 또 당할뻔한 이야기를 보고

저도 경험(?)한 게 있어서 써보려구요 ..

혹시 이런적 없었던 분들 제 글 보시고 더욱 더 조심하셨으면 해요 .

 

 

어렸을 때 - 부모님이 맞벌이라 항상 집앞에서 혼자 놀곤 했는데요 .

하루는 혼자 대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흙장난을 치는데 어떤 아저씨가 와서

왜 혼자 놀고 있냐며 말을 걸었어요 .

모르는 사람이라 아예 대답을 안했는데 자꾸 몇살인지 , 이름은 뭔지 ,

엄마는 어디있고 혼자 노는지 등을 묻는거에요 .

 

좀 무서워져서 집에 가려고 일어났는데 어깨를 잡아서 같이 가자고 끌더라구요 .

무서운데 몸은 안 움직여지고 ;; 근데 그 때 대문 옆에 있는

세탁소네 아저씨가 밖에 나오다가 절 보고는

데려가려 했던 아저씨를 쫓아줘서 안 끌려가고 살았죠 ;;

대문 밖에는 인도지만 바로 8차선 큰길이라서 차에라도 태워져

어디론가 실려갔다면 찾을수가 없었을테니까요 ;;

 

 

그리고 중학교 다닐 때 -

 

이건 겪은 분들 많으실텐데 , 특히나 여중 여고 근처라면 ;;

항상 골목 구석구석엔 벗고있는 변태아저씨들이 있고..

하필 왜 그때 심리엔 골목으로 가는 게 학교에 더 빨리 가는

지름길 같았는지 ;; 큰길이나 골목이나 거리는 비슷한데 .

그냥 혼자 즐기는(?)거라면 상관없겠지만

바지 벗고 덜렁;;거리는 상태로 쫓아오기라도 하는 날엔

달리기는 못하지만 잡히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레이스 뛰는게 다반사 ...

 

 

회사다닐 때 -

 

첫 직장이 거주가능한 사무실이었는데 거기는 과장님이 숙식을 하고 있었죠 .

하루는 출근했는데 방청소를 하라는거에요 -_-;

 

할 수 없이 빗자루로 바닥을 쓸었는데 머리털에 거시기털에 아주그냥 ;;

방 구석을 다 치우는데 야동테이프도 나오고;; 그러면서 나한테 청소를 시키다니 .

 

더 어이가 없는건 방 다 쓸고 수건 빨아서 닦으려고 하는데

그날 제가 윗옷이 좀 루즈한 거라 가슴쪽 손으로 누르고 한손으로만 수건질 했거든요 .

과장이 그렇게 힘없이 해서 방이 닦이나며 잔소리를 하는데

눈빛은 느글느글한것이.. 옷 잡고 있는 손 놓으면 가슴팍까지 속옷까지

다 보일게 뻔한대 -_- 청소 시켜 놓고 지켜보고 있는 그놈도 참 뭣같지만 ...

그 잔소리에 열 받아서 수건 던지고 청소 못한다고 맘에 안들면

짜르라고 했죠 ;; 뭐 짤리진 않았지만 ..

수시로 여사원들 자리 근처로 와서 성희롱 하려고 시도했던 그 과장놈..ㅉㅉ

저보다 결국 먼저 짤렸죠 . (형식상 다른 이유였지만)

 

 

20대 후반에 접어 들면서 -

 

다른 동네로 이사를 와서 새로운 회사에 다니게 되었어요 .

지금도 살고 있지만 이 동네는 좀 촌이라서 ;;

집보다 상가보다 논밭 면적이 훨씬 많은 동네죠 .

사는 곳은 아파트지만 단지만 벗어나면 죄다 논밭에

대중교통도 안좋은 곳이라서 - 회사를 다니면서는 출퇴근 하는

다른 분의 자가용에 같이 카풀을 해서 다녔어요 .

 

집에서 원룸촌 지나고 논밭 지나고 당시 학교짓던 공사현장 지나야

차를 타는 곳인데 매일 걸어서 20분씩 갔었어요 .

하루는 여름에 원피스를 입고 이어폰 꽂고 걸어가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서

뒤를 돌아보니 바로 눈앞에;;;;;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저를 앞질러 지나가고 있는 찰나였어요

그 순식간에 가슴을 만지고 튀더라는 ㅠㅠ

너무 깜짝 놀랐는데 뒷모습 보니 학생같아서 거기서라고 소리를 지르며

쫓아갔는데 코너를 도니까 순식간에 사라진거에요 ;;

 

할 수 없이 놀란 가슴 진정하고 이어폰은 빼버리고 마저 걸어가는데

가는 길 중간에 빈집에서 숨어있다가 또 나와서

치마를 들추고는 사라지는거에요 ;;;;;;;;;

그 집이 항상 대문이 열려있어서 (촌에는 거의 열려있는;) 사람이 사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빈집이어서 철거 예정이었다는 ㅠㅠ

 

그 다음부터는 길 다닐 때 절대 엠피 안듣습니다 ;;

그 뒤로도 몇번 자전거 소리에 (은근 자전거 통학이나 출퇴근 하는 분들 많아서)

나도 모르게 주저앉기도 하고 흠칫하기도 하고 ..

결국 울고 불고 사정해서 출근차 노선을 집앞으로 바꿨죠 ㅠㅠ

 

 

그리고 그 이사했던 아파트는 복도식이었는데

한층에 10집씩 있었어요 .

엘리베이터는 5번째 집 근처인 중간에만 있고 ..

우리집은 제일 끝쪽이었죠 .(10번째) 제 방 창문이 복도쪽에 있었는데

여름엔 더우니까 방충망만 닫고 창문은 거의 열잖아요 .

제일 끝이라 누가 엿보겠나 싶었지만 혹시나 해서

창문 아래쪽 반틈을 가릴만큼 (위쪽으로 보겠나 싶어서 ;;)

간이봉을 달고 커튼을 걸었죠 .

하루는 자는데 또 기분이 이상해서 실눈을 떴는데

왠 시커먼 그림자가 창문앞에 ;;; 새벽 6시에 ...

깜짝 놀라서 소리 지르고 아빠 엄마 부르고 난리 ;;;

잡진 못했는데 엄마 얘기론 창가에 종종 인기척이 나서

내다보면 사람 없고 그랬대요 ;;;;;

알고보니 방충망이 있으니 , 바람이 불면 커튼이 하늘거리잖아요 .

그틈으로 방을 훔쳐보고 있었던거임 ;;;;;;;;;; 헐 ..

지나가다 본 것도 아니고 일부러 와서 본거죠 , 집이 제일 끝이니까 ;;;;;;

 

 

엘리베이터에서 변태 만나는 건 뭐 이제 식상한 일이고 ;;

세상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ㅠㅠ

 

지금은 그 아파트에 안 살고 이사나와서 주택으로 옮겼는데 .

역시 동네가 촌이라 집들마다 담도 다 낮고

그나마 지금 집엔 근처에 경찰서가 있지만 ;;

그래도 논밭이 펼쳐져 있는지라 뭔일 당해서 비명 질러도

들리지도 않을 거 같네요 ;;; 빈집들도 태반이고 ;;;

 

요샌 절대 (낮에도) 길에 다닐때는 이어폰 안 꽂고요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 온다 싶으면 아예 가게가 있거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멈추고 주변 둘러보고 이상한 낌새 없을 때

다시 제갈길 가게 되요 ;;

 

길 가는데 괜히 뒤에서 남자분이라도 오면 긴장되고 땀나고 ;;

피해야 할 거 같고 ;; 진짜 그냥 길가는 행인인데 변태나 범죄자

취급하면 안되지만요 .. 요새 세상이 하도 험하니까 ..

 

어떤 아줌마가 차 몰고 가다가 나한테 길 물으려고 옆에 멈췄는데

놀라서 소리 지른적도 있어요 ;; 아주머니 죄송 ..

 

그리구 간혹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골목에서 일부러

장난치려고 혼자 걷는 여자한테 겁주고 도망가는 남자들도

있다고 하던데 ;; 그런 거 진짜 하지 마세요 .. 당하는 입장은 진짜 ㅠㅠ

심장이 벌렁거리고 간 떨리고 손에 땀나고 정신이 아득해져요 ........

 

 

(수정) 아 그리구 하나 더 ;;

여자분들 ; 자취나 독립때문에 방 보러 다니실 때

절대 혼자 가지 마세요 .

예전에 저 집 구할일 있어서 원룸보러 혼자 갔는데

공인중개소에 전화했더니 만나서 바로 보러 가자며

남자분이 핸펀 번호 알려주시고 차로 데리러 왔던데요 .

3군데 정도 둘러봤는데 , 갈때마다 자꾸 안에 들어가보라고 하고

(물론 살려면 방 안이랑 화장실, 시설이랑 수압까지 봐야 하지만)

일단 어디쯤 있는지나 알아보러 갔는데 ;;

문 닫으려고 하고 ;; 이만하면 됐다고 하는데도 자꾸 다른 방

보러 가자고 하고 ;; 시간내서 나왔는데 맘에 드는 거 없다고

계약 안하면 이것도 성과에 들어간다며 반강제로

계약금 내놓으라고 하고 ㅠㅠ

 

그리고 혼자 살거라도 꼭 남친이나 친구랑 같이 산다고 말해야해요 .

빈집은 (특히 원룸같은거) 의뢰받은 쪽에서 열쇠관리 하기 때문에 ;;

도둑도 잘 들고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표적이 되기 쉽다네요 ㅠㅠ

계약하고 나면 이사 전에 창문이랑 문부터 점검하고 열쇠 바로 바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