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숭실대학교 캠퍼스 리포터 7기 구리구리섭섭이 김광섭입니다~! 저는 고향이 부산입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5년째인데, 서울 살면서 음식에 대해 항상 아쉬웠던 점이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돼지국밥이 없다. 둘째, 밀면이 없다. 셋째, 순대에 막장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이 세 가지 음식에 대해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1. 부산의 힘, 돼지국밥 부산 사람들은 국밥 심으로 산다고들 합니다. 저도 그랬고, 아직까지도 돼지국밥을 처음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00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친구와 함께 부산대학교 앞에 펌프를 하러 펌프천국이라는 오락실에 갔는데 미친 듯이 게임을 하고 배가고파 찾아갔던 ‘따봉식당’이란 곳에서 처음 먹었던 추억입니다. 2천원으로 배불리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던 그 때 그 식당은 없어졌지만 부산엔 동네 골목마다 돼지국밥집이 하나씩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분명 서울에도 돼지국밥집이 있을 겁니다. 단지 대중적이지 않을 뿐이겠죠. 그리고 순대와 육수가 어우러진 순대국밥이 있지만 전 항상 돼지국밥이 그리웠습니다. 돼지국밥의 유래는 한국전쟁 무렵부터라고 합니다. 자갈치 시장의 꼼장어와 함께 피란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던 음식이었습니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돼지고기로 설렁탕을 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그래서 돼지국밥은 전쟁 때문에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태어난 고유의 음식이고 또 시대적, 사회적 토대 위에서 탄생한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돼지국밥의 고기는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뒷다리 살보다 부드러운 앞다리 살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맛의 비결은 토렴 (밥이나 국수 등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염색된 빛깔을 빼낸다는 뜻의 퇴염(退染)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라고 하는데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나지 않고 육수도 깔끔합니다. 여기에 정구지무침(부산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합니다.)도 같이 나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새우젓. 돼지고기와 새우젓은 상극이라 소화를 돕는다고 하는데 족발이나 보쌈집에서도 의례 새우젓이 따라 나오는 곳이 있기도 하더군요.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옵션이 바로 ‘사리’입니다. 이 때 까지 가본 국밥집에선 항상 국물과 사리는 무한리필이었습니다. 그래도 3개 이상은 먹어본 적은 없는... 국밥에다 반주로 소주 한잔 쭉 들이키면... 캬~ 지금도 당장 KTX 타고 부산 내려가서 국밥 한 그릇 하고 싶어집니다. 2. 부산의 냉면, 밀면 밀면 역시 서울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단지 대중적이지 않을 뿐... 밀면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쉬울 듯합니다. 부산식 냉면. '밀면'의 역사도 돼지국밥과 마찬가지로 6·25 전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산으로 몰려온 피란민들은 대개 산꼭대기나 바닷가 근처에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거주지가 중구 영주동과 동광동 산꼭대기이고, 그 외에 영도 신선동과 청학동 산꼭대기나 우암동 산꼭대기, 서구 감천동 산꼭대기도 대표적인 피란민 주거지였습니다. 밀면은 바로 이 피란민 주거지에서 발생한 음식입니다. 이북 출신의 피란민들이 북한에서 먹던 냉면을 만들고 싶었는데 재료인 메밀을 구하기가 힘들어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보았던 것입니다. 당시 밀가루는 미군부대에서 풍족하리만큼 나누어줬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몇 차례의 실패 끝에 밀가루와 전분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면을 만들어 보았는데 그렇게 만든 면이 국수보다 쫄깃하면서도 냉면보다 덜 질긴 맛을 내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부산 밀면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빔밀면 입니다. 냉면과 면의 종류만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물밀면 입니다. 돼지국밥에 정구지무침과 사리가 빠질 수 없듯 밀면에도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육수입니다. 가게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가져다주는 육수를 마시며 밀면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3. 마법의 소스를 곁들인 순대 7살 때 이모 결혼식 겸 해서 서울에 놀러 왔을 때 순대가 너무나 먹고 싶어서 사달라고 했더니 그런데 이게 웬일? 순대에 ‘막장’이 없었습니다.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는 이런 희귀한 문명이! 당시 어린 눈에도, 그리고 머리가 다 커버린 지금 이 순간에도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군대보다 더 비상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린 나이에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든, 소금에 찍어먹든 무슨 큰 차이를 느꼈을까 싶으시겠지만 당시 제가 살던 부산시 동래구 연산8동 연동시장에는 엄청나게 유명한 순대 가게가 있었습니다. 지금 제 기억으론 그 가게 앞은 항상 줄이 서 있을 정도로 부산에선 엄청나게 유명한 순대 가게였습니다. 그 곳에서 일주일에 2-3번씩은 순대를 사먹었으니 이미 그 때부터 ‘순대는 막장이다’라는 공식이 머리 속에 꼭 박혀 있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 이게 막장입니다. 된장도 아니고 쌈장도 아니고 막장입니다. 된장이나 쌈장과는 달리 상당히 묽습니다. 약간 달달하기도 하면서 순대 하나 집어서 막장에 푹 찍어 먹어도 전혀 짜지도 않고 맵지도 않고 정말 마법의 소스입니다. 막장만 있으면 양파건 오이건 당근이건 다 들어갑니다. 처음엔 소금에 찍어먹는 순대가 적응이 안 되서 그냥 떡볶이 양념에 찍어먹곤 했는데 완전 개인적인 생각으로 막장, 그것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전국 팔도 음식 중 가장 맵고 짜고 제일 맛이 없는 음식이 경상도 음식들이라고는 합니다. 물론 저는 인정안합니다만... 제 입이 저렴한지 위에서 말한 저 음식들 없으면 못살 것 같거든요. 혹시나 서울에서도 이 음식들을 파는 곳을 아신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원문] [숭실대캠리7th/구리구리섭] 서울엔 없는 3가지 음식 -돼지국밥, 밀면, 막장에 찍어먹는 순대- 출처 : 당신의 열정지지자 영삼성닷컴(www.youngsamsung.com) 41
서울엔 없는 3가지 음식 -돼지국밥, 밀면, 막장에 찍어먹는 순대-
안녕하세요~
숭실대학교 캠퍼스 리포터 7기 구리구리섭섭이 김광섭입니다~!
저는 고향이 부산입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한지 어느덧 5년째인데,
서울 살면서 음식에 대해 항상 아쉬웠던 점이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돼지국밥이 없다.
둘째, 밀면이 없다.
셋째, 순대에 막장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이 세 가지 음식에 대해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1. 부산의 힘, 돼지국밥
부산 사람들은 국밥 심으로 산다고들 합니다.
저도 그랬고, 아직까지도 돼지국밥을 처음 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00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친구와 함께
부산대학교 앞에 펌프를 하러 펌프천국이라는 오락실에 갔는데
미친 듯이 게임을 하고 배가고파 찾아갔던 ‘따봉식당’이란 곳에서 처음 먹었던 추억입니다.
2천원으로 배불리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던 그 때 그 식당은 없어졌지만
부산엔 동네 골목마다 돼지국밥집이 하나씩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분명 서울에도 돼지국밥집이 있을 겁니다.
단지 대중적이지 않을 뿐이겠죠.
그리고 순대와 육수가 어우러진 순대국밥이 있지만
전 항상 돼지국밥이 그리웠습니다.
돼지국밥의 유래는 한국전쟁 무렵부터라고 합니다.
자갈치 시장의 꼼장어와 함께 피란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던 음식이었습니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돼지고기로 설렁탕을 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그래서 돼지국밥은 전쟁 때문에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태어난 고유의 음식이고
또 시대적, 사회적 토대 위에서 탄생한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돼지국밥의 고기는 가게마다 다르겠지만 뒷다리 살보다
부드러운 앞다리 살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맛의 비결은 토렴 (밥이나 국수 등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염색된 빛깔을 빼낸다는 뜻의 퇴염(退染)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라고 하는데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나지 않고 육수도 깔끔합니다.
여기에 정구지무침(부산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합니다.)도 같이 나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새우젓.
돼지고기와 새우젓은 상극이라 소화를 돕는다고 하는데
족발이나 보쌈집에서도 의례 새우젓이 따라 나오는 곳이 있기도 하더군요.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옵션이 바로 ‘사리’입니다.
이 때 까지 가본 국밥집에선 항상 국물과 사리는 무한리필이었습니다.
그래도 3개 이상은 먹어본 적은 없는...
국밥에다 반주로 소주 한잔 쭉 들이키면...
캬~
지금도 당장 KTX 타고 부산 내려가서 국밥 한 그릇 하고 싶어집니다.
2. 부산의 냉면, 밀면
밀면 역시 서울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단지 대중적이지 않을 뿐...
밀면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쉬울 듯합니다.
부산식 냉면.
'밀면'의 역사도 돼지국밥과 마찬가지로 6·25 전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산으로 몰려온 피란민들은 대개 산꼭대기나 바닷가 근처에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거주지가 중구 영주동과 동광동 산꼭대기이고,
그 외에 영도 신선동과 청학동 산꼭대기나 우암동 산꼭대기,
서구 감천동 산꼭대기도 대표적인 피란민 주거지였습니다.
밀면은 바로 이 피란민 주거지에서 발생한 음식입니다.
이북 출신의 피란민들이 북한에서 먹던 냉면을 만들고 싶었는데
재료인 메밀을 구하기가 힘들어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보았던 것입니다.
당시 밀가루는 미군부대에서 풍족하리만큼 나누어줬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몇 차례의 실패 끝에 밀가루와 전분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면을 만들어 보았는데
그렇게 만든 면이 국수보다 쫄깃하면서도 냉면보다 덜 질긴 맛을 내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부산 밀면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빔밀면 입니다.
냉면과 면의 종류만 다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물밀면 입니다.
돼지국밥에 정구지무침과 사리가 빠질 수 없듯 밀면에도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육수입니다.
가게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가져다주는 육수를 마시며
밀면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3. 마법의 소스를 곁들인 순대
7살 때 이모 결혼식 겸 해서 서울에 놀러 왔을 때 순대가 너무나 먹고 싶어서 사달라고 했더니
그런데 이게 웬일?
순대에 ‘막장’이 없었습니다.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는 이런 희귀한 문명이!
당시 어린 눈에도, 그리고 머리가 다 커버린 지금 이 순간에도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군대보다 더 비상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린 나이에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든, 소금에 찍어먹든
무슨 큰 차이를 느꼈을까 싶으시겠지만 당시 제가 살던
부산시 동래구 연산8동 연동시장에는 엄청나게 유명한 순대 가게가 있었습니다.
지금 제 기억으론 그 가게 앞은 항상 줄이 서 있을 정도로 부산에선 엄청나게 유명한 순대 가게였습니다.
그 곳에서 일주일에 2-3번씩은 순대를 사먹었으니
이미 그 때부터 ‘순대는 막장이다’라는 공식이 머리 속에 꼭 박혀 있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검색)
이게 막장입니다.
된장도 아니고 쌈장도 아니고 막장입니다.
된장이나 쌈장과는 달리 상당히 묽습니다.
약간 달달하기도 하면서 순대 하나 집어서 막장에 푹 찍어 먹어도
전혀 짜지도 않고 맵지도 않고 정말 마법의 소스입니다.
막장만 있으면 양파건 오이건 당근이건 다 들어갑니다.
처음엔 소금에 찍어먹는 순대가 적응이 안 되서 그냥 떡볶이 양념에 찍어먹곤 했는데
완전 개인적인 생각으로
막장, 그것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전국 팔도 음식 중 가장 맵고 짜고 제일 맛이 없는 음식이
경상도 음식들이라고는 합니다.
물론 저는 인정안합니다만...
제 입이 저렴한지 위에서 말한 저 음식들 없으면 못살 것 같거든요.
혹시나 서울에서도 이 음식들을 파는 곳을 아신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원문] [숭실대캠리7th/구리구리섭] 서울엔 없는 3가지 음식 -돼지국밥, 밀면, 막장에 찍어먹는 순대-
출처 : 당신의 열정지지자 영삼성닷컴(www.young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