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중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녀석과의 문제가 아닌 관장님이 절 좀 미워하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도장 야유회를 갔다가 발목이 접질리는 바람에 인대가 늘어나 당분간 운동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할땐 도장 구석에서서 팔짱을 끼고 서서 관원들을 바라보고 있었죠.
그때 쭈뼛쭈뼛 거리면서 세 명의 어리버리한 남자들이 들어왔습니다.
팔짱을 끼고 서있는 제게 다가옵니다. 두어 걸음 옆에 관장님 또한 팔짱을 끼고 서 계셨는데 관장님을 지나쳐서 제게로 오는 겁니다. 그리곤 꾸뻑 인사를 합니다.
"저~~ 합기도 배우고 싶어서 왔는데요..." "네. 그러세요? 세분 다 하실건가요?" "일단 좀 다른 분들 하는 거 좀 보고 싶은데요." "네. 그러세요. 이쪽으로 좀 오세요."
저를 따라오던 셋중 누군가 물었습니다. "저기 서있는 사람은 사범인가요?" 그가 가리킨 방향엔 관장님이 서계셨고 이미 그 소리가 관장님의 고막을 흔들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좀 도복이 잘 어울립니다. 넓은 어깨와 듬직해 보이는 체격, 약간 나이 들어 보이고 날카로운 인상. 그냥 도목만 입고 있어도 무게감이 느껴지지요. 반면에 관장님은 30이 넘으셨지만 작은 키에 동안이셔서 학생들과 섞어놔도 잘 눈에 띄지 않았죠.
관장님 얼굴색이 붉게 달아오르는가 싶더니 "야! 이자식들아 똑바로 못해? 다들 엎드려 뻗쳐" 다들 부리나케 엎드립니다. 다시 저를 보시더니 소리치십니다. "넌 뭐야? 넌 왜 서있어?" 관장님 화나시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에 두말 않고 불이나케 엎드렸습니다.
그리곤 관장님의 일장 연설이 들려옵니다. "야 이놈들아. 지금 장난하러 왔냐? 내가 운동할땐 열악한 환경에서도 죽고 살기로 했어. 하루 20리를 뛰어가서 배우고 다시 20리를 뛰어오고 너희들 여기 돈내고 대충대충 시간만 때우다 갈라고 왔냐? 내가 돈 받고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난 양심상 그렇게 대충대충 가르치진 않는다"
자주 결석했던 몇 명 빠따도 맞고 한동안의 살벌한 시간이 지나고 눈을 들었더니 사건의 주범인 그 세 명의 이방인은 소리도 없이 사라지고 없더군요.
전 그때부터 관장님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실수라도 할라치면 "니가 관장해라"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잠시 후에 얘기할 처참했던 사건의 배후에도 관여를 하셨답니다.
처참했던 사건은 잠시 후에 얘기를 하고 빨간돼지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던 제게 다시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인대가 늘어난 발목이 거의 나아갈 즈음 그날도 역시 겨루기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우리 도장에서 좀 잘한다 싶은 3인방이 모두 있었습니다. 저와 빨간돼지, 그리고 제비
다들 차례차례 대련이 있고 마지막으로 우리 3인방만이 남았습니다.
관장님이 우리를 보시더니 "니들 셋 다 나와" 우리는 나와서 도장 가운데 섰습니다. "오늘은 2대1 대련을 한다" "네???"
2대1대련은 여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예전엔 셋이 남더라도 파트너를 바꿔가며 1대1로 했었는데... 여하간 잘됐다 내가 발목 다쳐서 오랫동안 연습 못했는데 묻어 가면 되겠지 머'
"먼저 제비를 상대로 너희 둘이 공격해라" "네" "넵"
영화에서야 주인공이 날아다니며 여러 명 때려눕히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은 그게 아닙니다. 1대1로 붙어도 고만고만한 실력인데 2대1이면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도망다녀야하는 일이지요.
저와 빨간돼지는 제비를 코너에 몰아넣고 땀나도록 때려주었습니다. 그래도 악의는 없기에 살살 때렸죠. 사실 저야 목표가 따로 있었기에 관장님의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더랬죠.
"이젠 빨간돼지 차례다" 관장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녀석의 복부를 향해 발을 날렸습니다.
제비 공격에 열중하다가 갑자기 얻어 맞은 녀석이 당황하며 도망을 쳤지만 제비와 저는 뒤쫓아가며 발길질과 주먹질을 해댔습니다. 빨간돼지가 발길과 주먹질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제비와 도복을 맞잡고 실랑이를 하는 사이 저는 기회가 이때다 싶어 뭄을 공중에 띄웠습니다. 그리곤 빨간돼지의 안면을 향해 발을 뻗었습니다.
"퍽" 움직이는 중이라 세게 맞진 않았지만 녀석 기분이 무척 안좋았을 겁니다. 관원생들 뛰고 구르며 땀 흘린 바닥이 깨끗하지 않죠. 운동 끝나고 나면 발바닥이 까맣게 되거든요. 그 발바닥을 얼굴 정면으로 받았으니깐요. 여하간 저는 복수를 했노라 통쾌한 기분이었지요.
흐뭇한 맘으로 그만두고 싶었는데...
아뿔싸 제가 복수에만 눈이 어두워 제게 닥칠 운명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죠.
"자 이제 김미남이 공격해라" 맡붙잡고 싸우던 그들이 갑자기 돌변해 제게 달려듭니다. 온통 정신이 없습니다. 팔이 네 개, 발이 네 개, 어디서 어떻게 날아오는 지 모르겠고 도장을 뱅글뱅글 돌며 도망치기에 바빴습니다.
도망치다 또 그녀들이 앉아있는 곳까지 밀려 더 이상 달아날 데도 없습니다. 갑자기 두 녀석이 몸이 동시에 회전을 합니다. 제 얼굴을 향해 큰 원을 그리는 제비의 다리를 막는 순간 역시나 우리 시골집 기둥을 연상케 하던 빨간돼지의 다리가 직선으로 제 가슴을 파고드네요
"퍼~억" "윽" 전 또 그녀들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쓰러져야 했습니다.
그날 이후 빨간돼지에 대한 복수를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녀석도 그녀에게 다가서지 못하는데 언제고 내가 먼저 용기를 내어 그녀 손을 잡으면 그만이라고 위안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빨간돼지와의 경쟁심을 버리고 친한 친구의 관계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빨간돼지로부터 당한 뼈아픈 패배보다도 더 처참한 사건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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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리얼 액션 - 여자 앞에 친구는 없었다 2
도장 야유회를 갔다가 발목이 접질리는 바람에 인대가 늘어나 당분간 운동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할땐
도장 구석에서서 팔짱을 끼고 서서 관원들을 바라보고 있었죠. 그때 쭈뼛쭈뼛 거리면서 세 명의 어리버리한 남자들이 들어왔습니다. 팔짱을 끼고 서있는 제게 다가옵니다.
두어 걸음 옆에 관장님 또한 팔짱을 끼고 서 계셨는데
관장님을 지나쳐서 제게로 오는 겁니다.
그리곤 꾸뻑 인사를 합니다.
"저~~ 합기도 배우고 싶어서 왔는데요..."
"네. 그러세요? 세분 다 하실건가요?"
"일단 좀 다른 분들 하는 거 좀 보고 싶은데요."
"네. 그러세요. 이쪽으로 좀 오세요."
저를 따라오던 셋중 누군가 물었습니다.
"저기 서있는 사람은 사범인가요?"
그가 가리킨 방향엔 관장님이 서계셨고 이미 그 소리가 관장님의 고막을 흔들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좀 도복이 잘 어울립니다.
넓은 어깨와 듬직해 보이는 체격, 약간 나이 들어 보이고 날카로운 인상.
그냥 도목만 입고 있어도 무게감이 느껴지지요.
반면에 관장님은 30이 넘으셨지만 작은 키에 동안이셔서 학생들과 섞어놔도 잘 눈에 띄지 않았죠. 관장님 얼굴색이 붉게 달아오르는가 싶더니
"야! 이자식들아 똑바로 못해? 다들 엎드려 뻗쳐"
다들 부리나케 엎드립니다.
다시 저를 보시더니 소리치십니다.
"넌 뭐야? 넌 왜 서있어?"
관장님 화나시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에 두말 않고 불이나케 엎드렸습니다.
그리곤 관장님의 일장 연설이 들려옵니다.
"야 이놈들아. 지금 장난하러 왔냐? 내가 운동할땐 열악한 환경에서도 죽고 살기로 했어.
하루 20리를 뛰어가서 배우고 다시 20리를 뛰어오고
너희들 여기 돈내고 대충대충 시간만 때우다 갈라고 왔냐?
내가 돈 받고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난 양심상 그렇게 대충대충 가르치진 않는다" 자주 결석했던 몇 명 빠따도 맞고 한동안의 살벌한 시간이 지나고
눈을 들었더니 사건의 주범인 그 세 명의 이방인은 소리도 없이 사라지고 없더군요.
전 그때부터 관장님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실수라도 할라치면 "니가 관장해라"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잠시 후에 얘기할 처참했던 사건의 배후에도 관여를 하셨답니다. 처참했던 사건은 잠시 후에 얘기를 하고
빨간돼지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던 제게 다시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인대가 늘어난 발목이 거의 나아갈 즈음
그날도 역시 겨루기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우리 도장에서 좀 잘한다 싶은 3인방이 모두 있었습니다.
저와 빨간돼지, 그리고 제비
다들 차례차례 대련이 있고 마지막으로 우리 3인방만이 남았습니다. 관장님이 우리를 보시더니
"니들 셋 다 나와"
우리는 나와서 도장 가운데 섰습니다.
"오늘은 2대1 대련을 한다"
"네???" 2대1대련은 여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예전엔 셋이 남더라도 파트너를 바꿔가며 1대1로 했었는데...
여하간 잘됐다 내가 발목 다쳐서 오랫동안 연습 못했는데 묻어 가면 되겠지 머' "먼저 제비를 상대로 너희 둘이 공격해라"
"네" "넵" 영화에서야 주인공이 날아다니며 여러 명 때려눕히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은 그게 아닙니다.
1대1로 붙어도 고만고만한 실력인데 2대1이면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도망다녀야하는 일이지요. 저와 빨간돼지는 제비를 코너에 몰아넣고 땀나도록 때려주었습니다.
그래도 악의는 없기에 살살 때렸죠.
사실 저야 목표가 따로 있었기에 관장님의 명령이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었더랬죠. "이젠 빨간돼지 차례다"
관장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녀석의 복부를 향해 발을 날렸습니다.
제비 공격에 열중하다가 갑자기 얻어 맞은 녀석이 당황하며 도망을 쳤지만
제비와 저는 뒤쫓아가며 발길질과 주먹질을 해댔습니다.
빨간돼지가 발길과 주먹질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제비와 도복을 맞잡고 실랑이를 하는 사이
저는 기회가 이때다 싶어 뭄을 공중에 띄웠습니다.
그리곤 빨간돼지의 안면을 향해 발을 뻗었습니다.
"퍽"
움직이는 중이라 세게 맞진 않았지만 녀석 기분이 무척 안좋았을 겁니다.
관원생들 뛰고 구르며 땀 흘린 바닥이 깨끗하지 않죠. 운동 끝나고 나면 발바닥이 까맣게 되거든요.
그 발바닥을 얼굴 정면으로 받았으니깐요.
여하간 저는 복수를 했노라 통쾌한 기분이었지요. 흐뭇한 맘으로 그만두고 싶었는데...
아뿔싸 제가 복수에만 눈이 어두워 제게 닥칠 운명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죠. "자 이제 김미남이 공격해라"
맡붙잡고 싸우던 그들이 갑자기 돌변해 제게 달려듭니다. 온통 정신이 없습니다.
팔이 네 개, 발이 네 개, 어디서 어떻게 날아오는 지 모르겠고 도장을 뱅글뱅글 돌며 도망치기에 바빴습니다.
도망치다 또 그녀들이 앉아있는 곳까지 밀려 더 이상 달아날 데도 없습니다.
갑자기 두 녀석이 몸이 동시에 회전을 합니다.
제 얼굴을 향해 큰 원을 그리는 제비의 다리를 막는 순간
역시나 우리 시골집 기둥을 연상케 하던 빨간돼지의 다리가 직선으로 제 가슴을 파고드네요
"퍼~억"
"윽"
전 또 그녀들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쓰러져야 했습니다. 그날 이후
빨간돼지에 대한 복수를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녀석도 그녀에게 다가서지 못하는데
언제고 내가 먼저 용기를 내어 그녀 손을 잡으면 그만이라고 위안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빨간돼지와의 경쟁심을 버리고 친한 친구의 관계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빨간돼지로부터 당한 뼈아픈 패배보다도 더 처참한 사건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To be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