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헤어짐을 통보 받았습니다..

컹컹2010.04.06
조회1,995

네.. 올해 25남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그냥 여기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저에게는 1년하고도 반년이 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는 24 저보다 1살 어리죠..

저는 지금 서울에서 인턴직으로 중소기업에서 잡일을 담당하고 있고 여자친구는 제주도 모 호텔에서 딜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딜러로 일한지는 지금까지 5개월이 되가네요.. 그 전까지는 전문대 졸업하고 알바하다 쉬고 알바하다 쉬면서 지냈었습니다.

 

저희가 만난것도 그 알바에서 만나 제가 들이대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이 아이가 제 처음 여자친구인걸 알지만 여자친구는 모릅니다. 전에 몇번 사귀어봤다고 거짓말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떄 여자친구는 1년넘게 사귀던 남자와 거의 동거하다시피 연애를 해왔다가 헤어지고 3개월이 지난 후에 저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이라고 말은 안했지만 분위기상 느꼈을겁니다. 처음 데이트 신청할떄도 바보처럼 머뭇거리는거 다 보이면서 전화번호를 건넸고 사귀기전 데이트할때도...

그때부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주도권을 이 아이가 정하게 되었죠.. 사귀기로 한 날밤도 이 아이 집앞 정류장에서 보내기 싫어 이야기를 하면서 머뭇거렸습니다.

사귀자고 말할려고....

그런데 이아이가 먼저 "오빠, 우리 뽀뽀할래요?" 네..그때 전 모든게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용기가 없었습니다. 제 첫키스도 이렇게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제가 사귀자고 말할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사귀고 얼마 지난후에 친구들에게 소개를 시켜줬더니 친구들은 하나같이 저와 어울리지 않답니다. 아직 생각하는게 애라고 아마 너랑 진지하게 사귀는게 아닐거라고..그러니 너도 연애만 하고 헤어지는거 생각해놓으라고...

제 친구들 전부에게 보여준건 아니지만 정말 제가 친구라고 생각하고 오래 지내온 애들한테서 그런 애길 들으니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연락만 하면 그 아이 아직도 사귀냐고 물어보고 언제 헤어질거냐고 물어보는데..그냥 헤어졌다고 말해놓고 계속 사귀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조차도 이 아이는 아니랍니다. 부모님에게도 헤어졌다고 말하고 만났습니다.

 

그 아이에겐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지금은 좀 않좋게 보셔서 헤어졌다고 말했다고 대신 나중에 나 자신을 발전시켜서 그때 다시한번 소개시켜드릴거라고.. 이 아이는 이해해줬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었죠. 제가 워낙에 무뚝뚝하고 유머랑은 거리가 먼 존재이기에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재밌는걸 찾아다니는 이 아이에겐 지루했던것 같습니다. 놀기 좋아하고 어울기를 좋아해서 클럽,나이트 가기를 좋아했었고 술자리에선 잘 마시진 않지만 어울리기 위해 많이도 마시고..이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이해하고 재밌게 놀라고만 했습니다. 중간에 헤어지잔 소리를 들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다는 느낌을 그때 느낀것 같습니다. 재밌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네...사정했습니다. 노력했지만.. 나 자신을 바꾼다는게 힘이 들었습니다. 후에 헤어지자는 소리를 2,3번 더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이번에는 진짜 더 잘할게..더 잘할게..내가 바뀔게...

처음으로 여자앞에서 무릎을 끓어보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사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이 아이와 함께 하는것 모든 것이 처음이라 그랬을까요?

첫키스, 첫사랑, 첫관계, 데이트 등 모든것이 좋았습니다. 단지 처음이라 좋아했던건 아닌것 같습니다. 단지 이 아이 자체가 좋았습니다. 아니 좋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여느 20대 대학생처럼 놀기 좋아하고 사람들 어울리기 좋아하던 아이였지만 제가 데이트비용이 부담되는 날은 먼저 돈을 쓰려고 하고 단지 공원 같은곳에 앉아있어도 같이있어서 좋다던 그 아이.. 더 이상 내가 좋아지지 않는다고 헤어지자고 했다가 다시 사귀었을때 먼저 매일 매일 보자고 하던 그 아이.. 가끔은 애매모호한 부탁을 하고 당황하던 제 모습을 보면서 귀엽다고 하던 아이.. 

 

딜러일을 하고싶었던 이 아이가 저 때문에 포기하는 걸 보고싶지 않아 내려가라고 했고 자주 내려가겠다고 했었습니다. 매달 보고 싶다고 하던 그 아이와 정반대로 저는 단지

10~20만원이 부담되 어차피 우리는 오래 만날 사이니까..이런 혼자만의 생각을 하던 저는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조금만..조금만 더 노력해서 더 좋아진 모습으로 내려가야지.. 이런 생각이 4달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열흘 후에 꼭 내려가겠다고.. 말을 했더니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그렇게 좋아했던..아이였는데.. 저녁 근무로 인해 자고 있을 지금 저에게 오늘 문자 한통만을 남겨주었습니다..

 

헤어지자고...더 이상 아닌것 같다고..자신이 저를 잡고 있는것 같다고..

일 하던중에 밖으로 나가 계속 미친듯이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받지 않아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맘 편히 받아드리라고...

나중에 애기하자고..전화하지 말라고..

 

저녁에 출근때문에 자야하기 때문에 더이상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답답해서 그냥 지나가다 한번씩 보던 판에 글 한번 올려봅니다. 지금 답답한 마음.. 여기에 올리면 좀 풀릴가 싶어 넋두리로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