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와의 갈등......

나는요2010.04.06
조회55,287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스무살이 되는 여자입니다

 

고등학교때 이런 일로 상담도 해봤는데 도저히 마음속 응어리는 풀리지 않네요

 

글이 깁니다, 긴 글 다 읽어주지도 않으실 거면 그냥 조용히 뒤로 넘어가주세요

 

 

 

 

제가 새엄마를 처음 보게 된 건 사촌오빠의 집에서 였습니다

 

아빠가 친엄마때문에 무척이나 힘들어했고 나중에 새엄마한테 듣기로

 

자살...까지 하시려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저랑 동생만 남겨두고요

 

하지만 아빠 저희한테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바쁜 와중에 놀아주려고 많이 노력하셨고 밤마다 저희 끌어안고

 

엄마대신 자장가도 불러주고 ... 그러셨어요 새엄마..오기 전까지요

 

 

사촌오빠네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고모가 저희를 안방으로 데리고 가시더니

 

여기서 꼼짝말고 있으라 하셨어요 근데 그때가 10살이었는데 하지 말라하면

 

더하고 싶고 그러잖아요 베란다를 통해서 거실을 보는데

 

아빠 옆에 웬 여자가 있는 거예요. 순간 직감했어요 아..엄마가 생기겠구나

 

 

그때의 전 애늙은이라 불릴 만큼 조숙했어요

 

그래서 혹시나 하면서 생각했는데 역시나였죠

 

엄마가 생긴 거예요 할머니가 저희를 보살펴주셨는데 엄마라 불러야 한다해서

 

어색하고 껄끄러워하면서도 엄마라 불렀고 동생은 너무 어렸던 터라

 

엄마한테 애교도 잘부리고 엄마엄마 하며 잘 따랐어요

 

근데 제가 원래 성격이 무뚝뚝해서 애교같은 건 못하고 어른들이 공부를 잘해서

 

엄마한테 사랑받는 거라고 해서 12살때부터 죽어라 공부했어요

 

12살짜리가 죽어라 공부하면 얼마나 한다고 하시겠지만

 

가정형편이 안좋아 지하에 살면서 불도 못켜고 정말 달빛에 의지하면서

 

그 어린나이에 그렇게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그러라고 해도 못할 만큼이요)

 

그래서 늘 반에서 5등 안에 유지했고 성적을 받아오면 엄마가 늘 기뻐하니까

 

더 신나서 공부했던 거 같아요. 근데 그렇게 하면 엄마 아빠랑 같이

 

살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아빠랑 엄마 두분이서 따로 사시고 저와 동생은

 

할머니께 맡겨진 채 지하에서 계속 살았어요. 엄마를 만나고나서 4년후까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상처인 건 13살 때 엄마 아빠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셨는데

 

저와 동생은 참석하지 못했어요. 어느 날 엄마랑 아빠가 집에 오시더니

 

아직 엄마친척분들께 저희를 소개 못했다고 서운하게 생각말고 그날은

 

집에서 지내라고 아빠가 그러시더라구요. 정말 속상한 마음에 울고 싶었는데

 

꾹 참고 알겠다고 웃었어요 괜찮다고, 안그러면 엄마가 싫어할까봐

 

그냥 마냥 웃었던 거 같아요 .....동생은 어려서 울면서 떼쓰는데 그게 아직도

 

가슴아프고 그래요 ....그래도 그땐 그냥 이해하며 넘어가려 했어요

 

그리고나서,

 

제가 중학교 올라가고 할머니는 점점 나이 드시니까 저희를 키우시는 게 벅찬지

 

엄마한테 계속 데려가라 말씀하셨고 중1 가을쯤 되서야 엄마아빠랑 살게 되었어요

 

정말 이젠 행복하겠지 싶어서 정말 열심히 공부에만 몰두했어요

 

쥐도 나오는 지하방에서 안살아도 되고 엄마랑 아빠가 있으니까 

 

너무 행복했는데요 ... 새엄마랑 갈등이 시작됬어요

 

 

제가 중2때 단 한번도 반에서 1등을 못했어요

 

저와 친했던 친구가 정말 공부를 잘해서 그 친구한테 밀려서 늘 2등만 했어요

 

마지막 2학기 기말고사 때 전교 5등까지 성적을 올렸는데 그친구는 전교3등하는 바람에 또 2등하고 말았어요 

 

그래서 전 전교 5등까지 올렸다는 기쁨에 집에 한걸음에 달려가서

 

엄마한테 말했어요 전교 5등했다고.

 

근데 엄마 반응이 싸늘한 거예요. 반에서 몇등했는데? 물으셔서

 

...2등이요 하니까 또 2등이니? 공부는 제대로 하는 거야? 그렇게 허투로 하니까

 

맨날 2등만 하지 하면서 오히려 혼내시더라구요

 

저는 정말 죽어라 했어요 새벽 3~4시까지 공부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해서

 

쉬는시간까지 교과서 안놓고 저역시도 만년2등 소리 듣기싫어서 죽어라 했는데...

 

공부로 스트레스 주는 건 어느 엄마나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심했어요 새엄마는... 고1 올라가서 친구도 못사귀고 적응하기 너무 힘들어서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 할 정도로 힘들어할 때도

 

그런 제마음 알아주지는 못하시고 반에서 8등했는데

 

그걸 좋다고 얘기했다고 혼내시고 ...

 

 

그리고 늘 엄마가 생각하는 게 맞다고 하셔요

 

저는 이런 의도로 한 게 아닌데 엄마는 엄마가 보고 싶은 것만, 듣고 싶은 것만,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해서 해석해버리세요

 

그런 오해들때문에 아빠한테 얻어터지고 ... 엄마한테 맞고 ...

 

그래도 말대꾸 한번 못했어요 또맞으니까요.

 

 

한번은 고1때는 일기를 써야한다면서 하루하루 꼬박꼬박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쓴 날짜만 확인하겠다고 엄마는 너희들 프라이버시 지켜줄 거라며

 

내용은 절대 안보겠다고 하시는 엄마가 제 일기장을 훔쳐보는 걸 밤에 잠깨서

 

보고 말았어요 그래서 그 다음날 혹시나해서 할머니한테 다시 가고 싶다는

 

내용을 적었더니 이틀 지나서 저에게 할머니 욕을 하며 엄마니까 니네를 키우는 거라고

 

친엄마닮아서 그런다고 별의별 욕 다하면서 저를 혼내셨습니다

 

할머니... 저에겐 무척이나 소중하신 분이세요

 

저나 동생, 할머니 없었으면 아마 고아원에서 지냈을 거예요

 

그런 할머니 욕하는 엄마가 미웠고 점점 갈등이 심화된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늘 참고 또 참았는데요

 

동생은 아니었어요 늦게까지 논다고 늘 혼내고 때리니까 동생이 잦은 가출을 했어요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다가...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그런 식으로 밖으로 나가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역시 가출 한번 했는데 울다가 목이 쉰 목소리로

 

돌아오기만 해달라는 엄마의 음성메세지에 이틀도 안되서 다시 집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변한 건 없었고 제가 가출한 일로 지금까지도 저에게 욕을 하세요

 

들어왔을때 이 일은 무덤까지 묻자던 엄마는 어디 가시고

 

틈만 나면 이 일로 말꼬리를 늘어잡고 하시네요 .......

 

 

지금 저는 대학생인데요 첫등록금 ... 엄마 친구분한테 엄마가 돈 빌리셔서

 

제가 알바하는 걸로 돈 나오는대로 갚고 있어요

 

아빠가 지금 너무 힘든 상태시라서 제가 돈 갚으려고 알바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동생은 현재 집을 나갔다가 고모네로 들어간 상태이구요

 

 

저역시도 독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고시원 살더라도 이젠 해방되고 싶네요 ...

 

돈 없어요... 한푼도 없어요 근데 숨쉬고 싶네요

 

 

 

자살... 그거 몇번을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엄마한테 혼나거나 맞을 때마다 제가 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길게 자란 손톱으로 제 손목을 자꾸 긋는 버릇이요 ...

 

모르겠어요 저도 모르게 그래요. 그러다 손목이 빨개지면 그때서야 정신차리고 ...

 

 

 

늘 설거지, 빨래, 화장실 청소는 제 담당입니다.

 

엄마... 일년에 다섯번 할까 말까해요. 그리고 청소하더라도 꼭 저한테 얘길 하시죠

 

그리고 만약 엄마 마음에 안들면 또 욕먹고 ... 오늘도 청소 상태 엉망이었다고

 

화를 내시기에 도저히 어디다가 풀데가 없어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두서없이 적은 글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막 적은 글이니

 

정신없다, 글 정리가 안된다 하시는 분들은 이해해주세요

 

누구에게 조언을 얻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답답한 마음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