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교도소에서 2년 정도 있었던 사람입니다.

교도소에서의2년2010.04.07
조회113,832

이런 저런 말들 많으신데 좀 추가 할게요 ㅎㅎ

이 글 쓸때 좀 격앙 돼 있기도 했고 두서없이 쓴거라

비속어가 좀 들어가 있긴 한데 그렇다고 완전 쌍욕 난무는 아닌....;ㅋㅋㅋ;;

뭐 어쨌든 혹시나 불쾌하신부분 있으셨음 죄송하고,

지금 보니 글이 좀 웃기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글 쓴 까닭은

교화되지 않는 범죄자들이 불합리한 편리나 이득을 보는게 뭔가 좀 아닌듯해서.

뭐 이런거구요, 군생활이랑 교도소 복무랑 어떻게 비교가 됩니까;;

당연히 비교하면 군생활이 훨씬 낫죠. 그러나 군생활은 대한민국 남성의 필수적인

의무사항이고 그냥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져야 하는 의무 아닙니까?

어떤게 되었든 죄를 지어서 받는 형벌이랑 동등한 입장에서 받아들여질 순 없죠.

근데 무슨 '장난하냐 교도소 생활이 훨씬 X같다'는 식의 댓글들을 보니까

음 이건 뭐랄까......ㅋㅋㅋ피식 웃음이 나네요. 물론 교도소에 실제로 억울하게 계신

분들도 있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은 교도소 이전의, 말하자면 판결단계의

문제고 그로 인해 억울한 생활을 누군가가 하게 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판결의 문제죠. 솔직히 교도소 와서 자기가 안억울하다고 할 사람 어디 있습니까.

정말로 죄를 지은 사람도 교도소 같은데선 억울하다고 하는게 사람 심리죠.

억울한 사람이 억울하게 옥살이 하는건 판결 단계의 문제고 판결 단계가

흐지부지하니까 억울한 사람들이 교도소에 있다. 그러니까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한테

적용하는 형벌의 엄정함까지 흐지부지한다는게 무슨 개그드립인가요.

이것도 흐지부지 저것도 흐지부지 그러니까 나라가 흐지부지란 소리죠.

시국이 혼란스러울 수록 법령이나 나라의 질서가 바로 서야 뭐가 되도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말한 6개월 외출 사례에서 처럼 실제로 그런 구멍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도 있잖습니까. 거슬러 올라가고 올라가면 법령이 제대로 제 구실을 못하고

있으니까 형벌이 흐지부지하고 형벌이 흐지부지하니까 사회에 범죄가 판을 치고

사회에 범죄가 만연하니까 밖에 돌아다니기 겁나는거죠.

저 사례처럼 그런 구멍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구요. 그러면서 정작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인권의 관리에는 소홀 한 것이 현재 인권에 관련된 대한민국 정부의 상태란거죠.

이건 아니잖아요. 맨날 국가가 나한테 해준 게 없네 어쩌네 하기보단 국가가 뭘

어떻게 잘못하고 있는지 그게 왜 잘못된건지 생각 하자는 거죠. 분명히 인권에 관련된

현 정부의 시각이나 방침등은 문제가 있는게 사실이니까요. 뭐 그런 얘깁니다.

아 그리고 조카님 죄송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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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복무를 교도소에서 해서 교도관들 보조하는 일 했었는데

 

하루는 기동타격대라고 24시간 대기타는 근무를 할 때였습니다.

 

수형자 하나가 난리를 친다고 새벽 3시에 연락받고 달려나갔죠.

 

갔더니 개색기 하나가 뭐가 불만인지 주임한테 조카 지랄지랄 하고 있는데

 

자기 출소 보름밖에 안남았다고 이런식으로 대우하냐며 개지랄병을 싸더군요.

 

그 개지랄병이란게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생 강짜였으나 뭐 그러려니 했죠.

 

그래서 그날 그색기 방에 다시 집어 넣고 한동안 군 생활을 했죠.

 

두어달쯤인가 흐른 뒤에 다시 기동대 근무를 타게 되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또 새벽에 출동 연락이 온겁니다. 후임 하나 데리고 달려 나갔죠.

 

아니 근데!!!!!! 출소 보름 남았다던 색기가 거기 앉아서 또 강짜부리고 있는겁니다.

 

저색기 그때 분명 보름 남았다 그랬는데.......뭐지.......

 

그래서 담당님한테 물어봤죠. 저색기 접때 제가 봤는데 보름남은놈은

 

사람 취급도 안하냐며 개소리 지껄이던 놈인데 왜 또 있냐고.

 

담당님 피식 웃으며 하는 말,

 

너 쟤 모르냐? 쟤 여기 살어.

 

말인 즉슨 무전취식+영업방해 정도의 죄는 누적돼도 별로 가중처벌이 없는데

 

이색기는 형 살고 나가면 강남 룸싸롱 같은데서 여자끼고 양주 조카 쳐마신 다음에

 

돈없다고 배째라고 드러눕고 그러면 경찰이 와서 연행-> 무전취식+영업방해로

 

교도소에서 6개월 정도 복역-> 나가서 다시 다른 룸싸롱 -> 또 교도소 뭐 이런식으로

 

6개월에 한번씩 거하게 외출하고 다시 집에 들어오듯이 교도소에서 산다는 겁니다.

 

저는 XX교도소에 있었는데 저희 건물이 굉장히 낙후된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형자 수감하는 방이 저희 내무반보다 좋았음 ㅅㅂ.....

 

복날이면 꼬박꼬박 닭 삶아서 삼계탕 주고 그 안에서 책이든 뭐든 문제 안되는건

 

다 지돈주고 사서 볼 수 있고 사서 먹을 수 있고 넓은 운동장에서 운동도 하고

 

어디 아프다 그러면 의무과에서 진료받고 더 아프면 병원데려가서 치료받게 해주고

 

일하면 돈도 주는데 우리 월급보다 훨씬 잘 주고................

 

인권과 관련해서 목소리들이 높아진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나,

 

그렇다면 동등한 입장에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고려해야 하는게 맞는듯.

 

남의 인권 짓밟아서 벌 받고 있는 사람들의 인권까지 존중해야 한다는 논리는

 

일견 그럴 듯 하지만 그보다는 일반적인 시민들의 인권이 더 보장돼야 하는 것 아닌가.

 

개색기들이 판 쳐서 밤에 어두운 길 다니기 겁나고 주차장이 겁나고 택시타기 겁나고

 

엘리베이터 타기 겁나고 기타등등 조카 겁나는데 이 사람들은 무슨죄로 그렇게 겁을

 

먹어야 하는가 말입니다. 또 교도소는 죄지어서 벌받으러 가는데지만

 

군대는 국방의 의무 이행하러 가는데 아닙니까............

 

뭐 솔직히 군대 가고 싶어서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만은,

 

난 안갈래 너나가 라는 식이면 대한민국에서 군대 갈 사람이 있나요. 다 참고 가는거지.

 

어차피 누군가는 가야되고 진짜로 아프거나 힘든 사람들 있으면 몸이라도 멀쩡한 내가

 

가는게 맞는 거잖아요. 진짜로 아프거나 힘든 사람들만 안가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뭐 아프거나 힘든 사람들이 안가는건 맞네요. 정신이 덜 성숙한것도 아픈거라고 치면.

 

진짜로 아프거나 힘든 사람들에 대한 욕은 아님;;

 

암튼 그런데 우리 내무반은 컨테이너 박스, 매점에서 파는건 극소수, 사제 책도 검열,

 

밥은 말 안할게요.......그리고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기동대 근무 탔다가 어떤색기가 난동부리며 수갑 찬 손 휘두르는거에 맞아서

 

눈에 상처가 난 애가 있었는데......얘는 라식을 한 애였음.....

 

잘못하면 실명 될지도 모르고 실명을 떠나서 조카 돈 많이 들인 눈에 기스가 났는데

 

소대장이나 중대장들 하는 소리가 병원에는 가는데 치료비 전액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고........헐.............

 

어쨌든 교도소라는곳에서 본 여러가지 인권에 대한 생각들과

 

요새 대한민국 상태를 가만히 보니, 언론이나 사회의 인권에 대한 인식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범죄자와 피해자의 구분이나 경계가 모호해 진 듯.

 

그리고 그게 결정적인 치안의 구멍으로 이어지고 조두순이나 김길태,

 

뭐 기타등등의 메이커급(?) 범죄자들을 낳은 것으로 보이네요.

 

인권에 대한 심층적이고 세부적인 고찰이 필요 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