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청년을 도울려다가..

무서워용2010.04.08
조회202

 

안녕하세요

그냥 여러가지 굴러댕기는 톡보면서 갑자기 이야기가 생각나서 올리네요

톡보니,

누군가 나를 도와줘서 고맙다. 아직 세상은 훈훈하다 란 내용을 많이 봤네요.

 

 

 

이번엔 제이야기를 해볼려고합니다.

때는 작년 작년,제작년 겨울쯔음이였어요.

학원이 끝나고 집에갈려는 찰나였어요.

그시각 11시가 좀 넘은시각이였어요 

집이 경기북부쪽이라 그때의 날씨는 추운날이였구요

 

 

집에가는 버스를 타기위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이였어요

의정부 사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의정부역쪽에서 양주,포천 쪽으로가는 버스를 타러가는길이

걸어서 한 5~10분정도 걸립니다.

 

 

빨리 집에가고싶던 저는 엠피를 귀에 꼽고 (!)

후다닥 길을 고속으로 걸어가고있었지요.

 

근데 음반가게 옆 음식점앞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이

술에 취해 .. 아니 완전 떡이 되서 음식점앞에서 자고있는게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다 그사람을 멀리 떨어져서 지나가더라구요

(길이 쫍아서 도로로 걸어가야 한다는 ㅜㅜ, 그시간에도 사람들이 쫌 있었거든요)

 

 

솔직히 저도 그냥 지나갈려고했습니다.

그사람을 멀찌감치 떨어져서 지나가다가 보니

이런날씨에 길바닥에서 저렇게 자고있으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모르지만

가던길을 다시 되돌려 그 청년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그 청년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저기요, 일어나세요 여기서 자면 죽어요"

 

 

솔직히 무서워서 정신이 좀 드는것 같으니 빨리 가버릴생각이였어요

한 3~5번정도 흔드니 약간 정신을 차리는 듯했습니다.

 "정신드세요? 그럼 전 갈께요" 하고 그자릴 일어나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고있었어요.

 

 

 

가고있는데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제가 락을 좋아해서 음악소린줄알았는데 ,

기척이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그 청년이 비틀거리면서 저를 따라오면서 부르는거아니겠습니까?

 

 

설마 날 부르는걸까 하며 엠피 한쪽을 뺐습니다.

"야 너 이리와봐 " 그러는거아니겠습니까...

아.. 순간 덜컹했습니다. 그래서 "저요?" 그랬더니

"그래 너 이리와봐" 하면서 쫓아오는거아니예요 ㅜㅜㅜ

 

 

 

아 순간 아니다 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미친듯이 버스정류장으로 뛰었습니다

사람많은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거든요,

 

아 ㅜㅜ 그때 생각하면 진짜..

술에취해서 그런지 잘 못따라오더라구요

양주쪽으로 가는 버스는 자주오거든요

아무거나 후딱 타고 그자리를 피했습니다.

 

 

 

 

 

 

 

진짜 무서웠습니다. 아니 겁났습니다....

버스에서 다른버스갈아타고 집까지 가는동안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더라구요.

 

 

 

모랄까 그런일이 있고나서

굳이 이런일이 아니라도 사람도와주는 것이 겁이 나더라구요

도와줘봤자 나한테 해코지 할까봐요.

 

 

 

벌써 제작년,작년일인데도 생생하게만큼 기억이나네요 ㅎㅎ,

아마 그때 적지않게 많이 놀랬었나봐요.

 

 

 

 

 

내가 다른사람을 도와주진 못해도

날 도와준사람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시다 ㅜㅜ.

(사실 어떻게 끝을 내야할지모르겠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