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24살에 서울 서초동에서 근무중인 男입니다 점심시간인지라 밥먹고 컴퓨터 앞에 있다가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ㅎ 기억하고자 쓰는거니 그냥 이글 보시고 아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해주세요 (그래도 할아버지얘긴데 웃음거리되고싶진않잖아요 ^^) 음, 저희 할아버지는 완전 경상도 분이셔서 표현에는 참 인색한 분이셨습니다.실제로도 웃으시는것 보다 화내시는걸 더 많이 봣구요... 그러던 어느날22살에 입대할날을 5일정도 남겨두고할아버지댁에 찾아가 인사를 올렸습니다. 할아버지께선 한참 군대가야 남자된다~~~ 나떄는~...(어르신분들 하시는 말씀있죠?^^) 한창 말씀을 하시더니 갑자기 어디선가 아주낡아 들고다니기에도 뭣한구두를 가져 오셨습니다. "야야~ 이게 뭔지 니 모르제~?" 이러시기에 모른다고 말씀드렸더니 "이게 니가 초등학교 2학년때 ~ 엄마한테 할배 생일선물하라꼬 용돈 모은거 3만원조가 니네 어마이가 할배한테 선물한거 아이라~ 껄껄" 이러시는 겁니다...그때 뭔가 쨍... 하더군요저는 사실, 어렷을적이라 기억도 안났었거든요^^;;어렷을때 할아버지꼐 혼나고 어머니께 가서 울고있을때 마다"다 할아버지가 니 좋아해서 그러는기다~" 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근데 그때 어머니가 하셧던 말씀이 기억나더군요 ㅎ 그렇게 인사를 올리고 전 몇일후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소에 있던도중 할아버지께서 앓고 계시던 지병(폐암)이 도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단 소식을 어머니의 편지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소식을 듣고도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일까요,오히려 '또 금방 털고 일어나실꺼야~ '하고 그냥 할아버지를 믿을 뿐이었죠 그래도 사람인 지라 걱정이 되어서 어머니께 쓰는 편지엔 항상 할아버지의 증세 여부를 묻곤 했습니다,그때마다 어머니는 "아직 괜찮으시다~ 니가 빨리 휴가나와서 할아버지 뵙고 쾌차 빌면바로 또 털고 일어나시겠지~" 하고 답장을 보내곤 하셧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자대 배치 받고, 100휴가 때 할아버지를 뵜습니다.그때 병석에 누워계신 할아버지가 무척이나 낯설더군요.. 제겐 어렷을때 저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달리기 시합도 하실정도로정말 정정하실때의 모습만 기억되었지만, 몸도 가누시지 못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그만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그때 할아버지 손을 붙잡고 꼭 저 결혼해서 할아버지 증손자 꼭 보셔야 하지않냐고말씀드렸더니 "그래~그래야제~껄껄" 하시며 앙상한 얼굴로 밝게 웃음 지으시더군요 그렇게 할아버지를 뵌 100일 휴가가 끝이나고, 부대로 복귀해 근무하던 도중,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주말이라 집에 안부전화를 드렸습니다.아버지가 받으시더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경황이 없어 관물대 싸는것도(휴가시 관물대 싸놓고 가야함) 깜빡하고할아버지가 안치된 병원으로 갔습니다 왜일까요... 영정사진을 보는데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것 같진않고어딘가에 살아계시는것 같더군요, 주위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도 이상하게슬픈느낌이 안들더군요, 그렇게 얼떨떨한 느낌을 가진채로 할아버지께 절을 올리고나서 음식 준비하는 곳으로가 상을 돕고 있었는데 큰어머니께서 저에게 5만원을쓱 내미시더군요, 제가 "이게 뭐에요??" 라고했더니 큰어머니께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현이 니 휴가나오면 용돈주라고 침대 밑에 숨겨놓으신기라...." 라고 하시더군요, 그순간 그돈을 붙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 돈을 받고 저도모르게 '아 그럼 할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말씀 드려야되는데..' 라고 생각하니까감사의 말씀 드릴 할아버지의 빈자리와 할아버지의 저에대한 사랑이 더욱더 크게 느껴지더군요..전역하자마자 서울에 올라온것도 사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올라왔습니다.가수의 길은 힘들고 돈이 많이든다며 온 집안이 반대하였을때도할아버지만큼은 "니가 하고싶은거 해야제~ 할배는 니 노래들을때가 젤 좋더라~"라고 말씀해주시곤 하셨죠,, 그리고 드디어 얼마전 제 꿈을 향해 한발짝 내딛을수 있었습니다 바로 양평 모 라이브카페에서 노래를 하게된거죠 ^^ 지금은 비록 작은 라이브 카페지만,꼭 이 꿈을 끝까지 가지고 그 누구보다 열씸히 노력해서 언젠가지구상에 제 노래가 울려퍼질땐,위에 계신 할아버지한테도 노래가 들릴수있을테니까..꼭 그렇게 할수있도록 열씸히 할겁니다 ㅎ 그리고 그때, 할아버지께서 주신 5만원,떳떳히 제 손으로 쓸날이 찾아오겠죠? ㅎ 두서없이 글을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ㅎ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ㅎ 혹시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시다면안부전화 한통해보세요 ^^ 손주 전화한통에 노인분들은동네 자랑거리가 생기신답니다.. 악플은 자제해주시구요.. 행복하세요!^^2
할아버지의 마지막 용돈.......
안녕하세요
24살에 서울 서초동에서 근무중인 男입니다
점심시간인지라 밥먹고 컴퓨터 앞에 있다가
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ㅎ
기억하고자 쓰는거니 그냥 이글 보시고 아 그렇구나, 라고만 생각해주세요
(그래도 할아버지얘긴데 웃음거리되고싶진않잖아요 ^^)
음, 저희 할아버지는 완전 경상도 분이셔서
표현에는 참 인색한 분이셨습니다.
실제로도 웃으시는것 보다 화내시는걸 더 많이 봣구요...
그러던 어느날
22살에 입대할날을 5일정도 남겨두고
할아버지댁에 찾아가 인사를 올렸습니다.
할아버지께선 한참 군대가야 남자된다~~~ 나떄는~...
(어르신분들 하시는 말씀있죠?^^)
한창 말씀을 하시더니 갑자기 어디선가 아주낡아 들고다니기에도 뭣한
구두를 가져 오셨습니다.
"야야~ 이게 뭔지 니 모르제~?"
이러시기에 모른다고 말씀드렸더니
"이게 니가 초등학교 2학년때 ~ 엄마한테 할배 생일선물하라꼬 용돈 모은거 3만원
조가 니네 어마이가 할배한테 선물한거 아이라~ 껄껄"
이러시는 겁니다...
그때 뭔가 쨍... 하더군요
저는 사실, 어렷을적이라 기억도 안났었거든요^^;;
어렷을때 할아버지꼐 혼나고 어머니께 가서 울고있을때 마다
"다 할아버지가 니 좋아해서 그러는기다~" 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근데 그때 어머니가 하셧던 말씀이 기억나더군요 ㅎ
그렇게 인사를 올리고 전 몇일후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소에 있던도중 할아버지께서 앓고 계시던
지병(폐암)이 도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단 소식을 어머니의 편지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소식을 듣고도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어서일까요,
오히려 '또 금방 털고 일어나실꺼야~ '
하고 그냥 할아버지를 믿을 뿐이었죠
그래도 사람인 지라 걱정이 되어서
어머니께 쓰는 편지엔 항상 할아버지의 증세 여부를 묻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아직 괜찮으시다~ 니가 빨리 휴가나와서 할아버지 뵙고 쾌차 빌면
바로 또 털고 일어나시겠지~" 하고 답장을 보내곤 하셧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 자대 배치 받고, 100휴가 때 할아버지를 뵜습니다.
그때 병석에 누워계신 할아버지가 무척이나 낯설더군요..
제겐 어렷을때 저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달리기 시합도 하실정도로
정말 정정하실때의 모습만 기억되었지만, 몸도 가누시지 못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그만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그때 할아버지 손을 붙잡고 꼭 저 결혼해서 할아버지 증손자 꼭 보셔야 하지않냐고
말씀드렸더니 "그래~그래야제~껄껄" 하시며 앙상한 얼굴로 밝게 웃음 지으시더군요
그렇게 할아버지를 뵌 100일 휴가가 끝이나고, 부대로 복귀해 근무하던 도중,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주말이라 집에 안부전화를 드렸습니다.
아버지가 받으시더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경황이 없어 관물대 싸는것도(휴가시 관물대 싸놓고 가야함) 깜빡하고
할아버지가 안치된 병원으로 갔습니다
왜일까요... 영정사진을 보는데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것 같진않고
어딘가에 살아계시는것 같더군요, 주위에서 통곡하는 소리가 들려도 이상하게
슬픈느낌이 안들더군요, 그렇게 얼떨떨한 느낌을 가진채로 할아버지께 절을 올리고
나서 음식 준비하는 곳으로가 상을 돕고 있었는데 큰어머니께서 저에게 5만원을
쓱 내미시더군요,
제가 "이게 뭐에요??" 라고했더니
큰어머니께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현이 니 휴가나오면 용돈주라고
침대 밑에 숨겨놓으신기라...."
라고 하시더군요,
그순간 그돈을 붙잡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 돈을 받고 저도모르게
'아 그럼 할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말씀 드려야되는데..' 라고 생각하니까
감사의 말씀 드릴 할아버지의 빈자리와
할아버지의 저에대한 사랑이 더욱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전역하자마자 서울에 올라온것도
사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올라왔습니다.
가수의 길은 힘들고 돈이 많이든다며 온 집안이 반대하였을때도
할아버지만큼은 "니가 하고싶은거 해야제~ 할배는 니 노래들을때가 젤 좋더라~"
라고 말씀해주시곤 하셨죠,,
그리고 드디어 얼마전 제 꿈을 향해 한발짝 내딛을수 있었습니다
바로 양평 모 라이브카페에서 노래를 하게된거죠 ^^
지금은 비록 작은 라이브 카페지만,
꼭 이 꿈을 끝까지 가지고 그 누구보다 열씸히 노력해서 언젠가
지구상에 제 노래가 울려퍼질땐,위에 계신 할아버지한테도 노래가 들릴수있을테니까..
꼭 그렇게 할수있도록 열씸히 할겁니다 ㅎ
그리고 그때, 할아버지께서 주신 5만원,
떳떳히 제 손으로 쓸날이 찾아오겠죠? ㅎ
두서없이 글을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ㅎ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ㅎ 혹시 할아버지,할머니가 계시다면
안부전화 한통해보세요 ^^ 손주 전화한통에 노인분들은
동네 자랑거리가 생기신답니다..
악플은 자제해주시구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