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과 단둘이 외국출장 갔다왔다는 글을 보고 옛 이야기가 생각나 올립니다~내용은 전~혀 다르지만요 ㅋㅋ 취업난이 심각한 시기, 최고로 궁핍했던 대학 4학년...ㅠ머지않아 내 통장은 앵꼬될것이다...라는 부담감이 심해질부렵대학졸업해도 취업하기가 힘들다~요즘은 기본 백수2년이다...뭐 이런말이날 불안하게 할때쯤, 성격급한 저는 4학년 2학기 중간에 대학을 박차고나와 중소기업에 잽싸게 취직을 했드랬지요.전 중국어전공이고~ 무역회사에 중국어통역으로 입사했어요~완전 기뻤죠전 사실...순진한 학생이다보니 "통역"이란 정말 멋지고 뽀대나는 직업인줄 알았습니다..직장생활 하다보니..그건 TV에 나오는 그런 화려한 전문통역사들 이야기더랍니당~ㅋ 제가 갓 취직한 신입일때의 일입니다..전 예쁘장한(?) --->그냥 흐름상 일단 묵인하고 넘어가주세요...ㅎㅎ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쒸였는데~;; 그래요, 저 취직이 급해서 업계같은건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당...그냥 그땐 회사에 들어갈수만 있으면 장땡이었으니까요...ㅡㅡ;TV에 나오는 대기업 사장님들, 참 젠틀하고,박식하고,교양있어 보이죠...그런데 우리 사장님은 "모터"를 "모다"라고 발음하는 그닥 교양있어보이고 싶어하지 않으시는것같은...그런 부류?;;; (그렇다고 사장님 욕하는건 아닙니다, 울 사장님은 그래도 마음은 따뜻한분^^;;)가끔 저 없을땐 남자분들끼리 쌍욕(남자끼리는 걍 친근한 대화인듯;;) 도 섞어하시는걸로 사료됩니다...(그땐 제가 신입아가씨라 그랬는지 저 있을땐 절대 그런 단어 안쓰십디다) 그래도..사업상 협상중 흥분하시면 막말도 나오시지요...ㅎㅎ 드디어 완전 긴장되는 첫 해외출장이 왔고, 전 정말 엄청 떨렸습니당...내가 혹시나 통역을 잘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부담감과 함께...중국으로 향했습니다.어쩌다 모르는 단어 나와도 후려칠수있는(?) 능력이 있어야 진정한 통역이다...라는충고아닌 충고를 마음에 간직한채 말이죠~ 중국도착, 중국바이어를 만났고, 대화는 시작됩니다.. 사장님: "쟤 어제 술먹었나?? 얼굴이 왜 저렇게 시뻘개져가지고 나왔어? 마빡까지 시뻘겋네~젊은 놈이 술 좀 작작 쳐먹으라 그래~"(헉...이런건 통역하지 말아야된다는것 정도는 저도 압니당...;;;저는 걍 못들은척 패스하고싶었으나...바이어 부담스럽게 저를 계속 쳐다봅니다.. 방금 니네 사장이 무슨말을 했으니 어서 통역을 해라..이런 표정으로 말이죠...) 통역(나): "아...저기...어제 무슨 안좋은일이 있으셨는지 안색이 안좋아보인답니다" (휴...여기까진 나름 내가 센스를 발휘했다는 안도감으로 뿌듯했습니당...^0^ ) 이제 현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물건을 두고 흥정이 시작됩니다.바이어가 제시한 가격이 비쌌다고 생각하신 사장님.. 또 막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당...ㅠ 사장님: 뭐야?? 왜케비싸?? 말도안돼~이건 쌍팔년도 구가다여~!! (여기서 잠깐...아까도 말했듯 전 세상물정 모르는 신입입니당...ㅠ쌍팔년도 구가다...ㅠㅠ 뭔말인지 모르겠지만...협상 분위기상 그게 무슨뜻이냐고 사장님한테 되물을수도 없고..나름 머리를 굴렸지요~'쌍팔년도면..... 88년도 제품이라는 말인가보다^^ 아...역시 닥치면 다하게 된다는 말이 맞는구나~ 히히' )그리고 제 마음엔, 통역이란 할만한거다~라는 자만도 슬쩍 생깁니다.. 통역 (나) : 이건 88년도 제품이랍니다. 그래서 그 가격은 너무 비싸답니다."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하니 완전 뿌듯했습니당~^0^ 여기서부터 일이 꼬여가기 시작하는걸 모르고말이죠... 바이어: 뭐라구요? 이게 88년도라니, 88년도 제품은 절대 아닙니다! 통역(나): (그게 아닌가..ㅠ) 저기...사장님...쌍팔년도꺼 아니라는데요...? 사장님: 내가 이 장사 몇년인데,딱보니까 쌍팔년 구가다 맞구만,뭐가 아니야!! 통역: (바이어에게) 사장님이 이 분야 오래 하셔서 아는데..88년도꺼 맞답니다..;; 바이어: 그건 절대 아닌걸 보장합니다. 이건 97년산이란 말입니다! 통역: (아싸..) 사장님~쌍팔년도 아니고^^ 97년산이래요! ^0^ (전 이제야 오해가 둘사이의 오해가 풀리겠다싶어 안도하기 시작했죠...) 사장님: 97년? 거봐~~이새끼, 쌍팔년 구가다 맞구만!! 왜 자꾸 아니라그래?? 나이 어린놈이 술쳐먹고 정신을 어따두고 나와서 자꾸 헷소리여! 저런 썩을 XXXX (후반부 생략..) 그렇습니다...쌍팔년은 절대 88년도가 아닌것입니다..그냥...구식이라는 표현이었던겁니다..;;제가 그걸 어찌알겠습니까..전 도시에서 자라온 사투리 잘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가씨일뿐인걸요...ㅠ이런일이 한두번 더 있었는데 혹시 다음에 생각나면 또 한번 올릴께요~^^;; 지금도 그 회사에 5년넘게 다니고 있고 지금은 과장까지 승진을 했죠..^^;;지금은 베테랑이 되어 빨리 물건대금 넣으라고 협박(?)도 할줄 아는 당찬 통역이지만,,저에게도 그런 파릇한 새내기 시절이 있었다구요~^^남들이 하는 흔한 멘트,저도 남기고 가렵니다~ 톡되면 싸이공개할께요^^주말이 다가오는데 힘내시고~^^ 부자되세요^^
젊은 처자, 중국어 통역하다 생긴일...^^;
사장님과 단둘이 외국출장 갔다왔다는 글을 보고 옛 이야기가 생각나 올립니다~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요 ㅋㅋ
취업난이 심각한 시기, 최고로 궁핍했던 대학 4학년...ㅠ
머지않아 내 통장은 앵꼬될것이다...라는 부담감이 심해질부렵
대학졸업해도 취업하기가 힘들다~요즘은 기본 백수2년이다...뭐 이런말이
날 불안하게 할때쯤, 성격급한 저는
4학년 2학기 중간에 대학을 박차고나와 중소기업에 잽싸게 취직을 했드랬지요.
전 중국어전공이고~ 무역회사에 중국어통역으로 입사했어요~완전 기뻤죠
전 사실...순진한 학생이다보니
"통역"이란 정말 멋지고 뽀대나는 직업인줄 알았습니다..
직장생활 하다보니..그건 TV에 나오는 그런 화려한 전문통역사들 이야기더랍니당~ㅋ
제가 갓 취직한 신입일때의 일입니다..
전 예쁘장한(?) --->그냥 흐름상 일단 묵인하고 넘어가주세요...ㅎㅎ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아가쒸였는데~;;
그래요, 저 취직이 급해서 업계같은건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당...
그냥 그땐 회사에 들어갈수만 있으면 장땡이었으니까요...ㅡㅡ;
TV에 나오는 대기업 사장님들, 참 젠틀하고,박식하고,교양있어 보이죠...
그런데 우리 사장님은 "모터"를 "모다"라고 발음하는 그닥 교양있어보이고 싶어하지 않으시는것같은...그런 부류?;;;
(그렇다고 사장님 욕하는건 아닙니다, 울 사장님은 그래도 마음은 따뜻한분^^;;)
가끔 저 없을땐 남자분들끼리 쌍욕(남자끼리는 걍 친근한 대화인듯;;) 도 섞어하시는걸로 사료됩니다...(그땐 제가 신입아가씨라 그랬는지 저 있을땐 절대 그런 단어 안쓰십디다) 그래도..사업상 협상중 흥분하시면 막말도 나오시지요...ㅎㅎ
드디어 완전 긴장되는 첫 해외출장이 왔고, 전 정말 엄청 떨렸습니당...
내가 혹시나 통역을 잘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부담감과 함께...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어쩌다 모르는 단어 나와도 후려칠수있는(?) 능력이 있어야 진정한 통역이다...라는
충고아닌 충고를 마음에 간직한채 말이죠~
중국도착, 중국바이어를 만났고, 대화는 시작됩니다..
사장님: "쟤 어제 술먹었나?? 얼굴이 왜 저렇게 시뻘개져가지고 나왔어?
마빡까지 시뻘겋네~젊은 놈이 술 좀 작작 쳐먹으라 그래~"
(헉...이런건 통역하지 말아야된다는것 정도는 저도 압니당...;;;
저는 걍 못들은척 패스하고싶었으나...바이어 부담스럽게 저를 계속 쳐다봅니다..
방금 니네 사장이 무슨말을 했으니 어서 통역을 해라..이런 표정으로 말이죠...)
통역(나): "아...저기...어제 무슨 안좋은일이 있으셨는지 안색이 안좋아보인답니다"
(휴...여기까진 나름 내가 센스를 발휘했다는 안도감으로 뿌듯했습니당...^0^ )
이제 현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물건을 두고 흥정이 시작됩니다.
바이어가 제시한 가격이 비쌌다고 생각하신 사장님.. 또 막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당...ㅠ
사장님: 뭐야?? 왜케비싸?? 말도안돼~이건 쌍팔년도 구가다여~!!
(여기서 잠깐...아까도 말했듯 전 세상물정 모르는 신입입니당...ㅠ
쌍팔년도 구가다...ㅠㅠ 뭔말인지 모르겠지만...
협상 분위기상 그게 무슨뜻이냐고 사장님한테 되물을수도 없고..
나름 머리를 굴렸지요~
'쌍팔년도면..... 88년도 제품이라는 말인가보다^^
아...역시 닥치면 다하게 된다는 말이 맞는구나~ 히히' )
그리고 제 마음엔, 통역이란 할만한거다~라는 자만도 슬쩍 생깁니다..
통역 (나) : 이건 88년도 제품이랍니다. 그래서 그 가격은 너무 비싸답니다."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하니 완전 뿌듯했습니당~^0^
여기서부터 일이 꼬여가기 시작하는걸 모르고말이죠...
바이어: 뭐라구요? 이게 88년도라니, 88년도 제품은 절대 아닙니다!
통역(나): (그게 아닌가..ㅠ) 저기...사장님...쌍팔년도꺼 아니라는데요...?
사장님: 내가 이 장사 몇년인데,딱보니까 쌍팔년 구가다 맞구만,뭐가 아니야!!
통역: (바이어에게) 사장님이 이 분야 오래 하셔서 아는데..88년도꺼 맞답니다..;;
바이어: 그건 절대 아닌걸 보장합니다. 이건 97년산이란 말입니다!
통역: (아싸..) 사장님~쌍팔년도 아니고^^ 97년산이래요! ^0^
(전 이제야 오해가 둘사이의 오해가 풀리겠다싶어 안도하기 시작했죠...)
사장님: 97년? 거봐~~이새끼, 쌍팔년 구가다 맞구만!!
왜 자꾸 아니라그래?? 나이 어린놈이 술쳐먹고 정신을 어따두고 나와서
자꾸 헷소리여! 저런 썩을 XXXX (후반부 생략..)
그렇습니다...쌍팔년은 절대 88년도가 아닌것입니다..
그냥...구식이라는 표현이었던겁니다..;;
제가 그걸 어찌알겠습니까..전 도시에서 자라온
사투리 잘 모르는 천진난만한 아가씨일뿐인걸요...ㅠ
이런일이 한두번 더 있었는데 혹시 다음에 생각나면 또 한번 올릴께요~^^;;
지금도 그 회사에 5년넘게 다니고 있고 지금은 과장까지 승진을 했죠..^^;;
지금은 베테랑이 되어 빨리 물건대금 넣으라고 협박(?)도 할줄 아는 당찬 통역이지만,,저에게도 그런 파릇한 새내기 시절이 있었다구요~^^
남들이 하는 흔한 멘트,저도 남기고 가렵니다~ 톡되면 싸이공개할께요^^
주말이 다가오는데 힘내시고~^^ 부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