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입사해서 800만원 빚지고 그만뒀습니다.

사기꾼너무들2010.04.09
조회73,298

안녕하세요

28살에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별볼일 없는 남정네 입니다.

남들은 뭐 한달에 얼마 벌었어요

또는 집샀어요. 연봉이 3억이면 어떤가요 이딴글 올릴때

저는 예전에 뭣도 모르고 들어가서 오히려 빚만 지고 나온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때당시 심정은 뭐 죽고싶었습니다.

빚때문에도 그랬지만 남한테 속았다는 자체로 너무 분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간간히 생활을 유지하고있는 저에게

몇일전부터 계속 교x생명 fp소장 이라는 사람이 찾아오는 겁니다.

전 보험판매에 대해 크게 인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매번 거절했죠.

그럴때마다 저에게 혹할만한 제시를 하였습니다. 가령

지금 받는 월급이 70-80 이정도 라면

그냥와서 보험설계사 시험공부하면서 자기가 지원해주는 돈으로 생활하라고

한달에 150정도는 줄수 있다는 식으로 저를 설득하기 시작했죠.

저에게 매번 와서 그러는데 어떤날은 그 정성이 갸륵해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되었습니다.

 

그 사람말인 즉.

 

자기가 열심히 일한만큼 벌수 있는 곳이고.

남한테 싫은소리 들어가며 눈치밥 먹을 필요없다고 했으며.

남들보다 고수입으로 빨리 자리 잡을수 있다고 했죠.

전문성을 가지고 고객을 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그냥 보험파는 아줌마or아저씨가 아니라고 말이죠.

 

결국 그 사람의 설득에 의해 하던일을 그만두고 그 사람을 따라서 일을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것처럼.

정말 잘해줬습니다.

우리는 서비스 직업이기때문에 외관상부터 갖춰야 한다며

명품정장과 가방등을 사주며 저에게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전 그것이 부담스러워서 받지 않으려했지만. 이왕 결심하고 들어온거

열심히 해서 보답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없었죠.

 

근 한달동안 열심히 보험설계사 시험준비를 했고.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좋았지만 생각해보면 그것은 보험회사의 술책 이었던 거였죠.

 

누구나 10분만공부해도 합격하는 시험입니다.

단답형으로 그냥 눈으로 한번보면 문제답이 그대로 나오는 시험입니다.

그걸 어렵게 문제집이니 뭐니 해서 한달동안 정신을쏙 빼놓게 만든거죠

이시험 합격못하면 보험설계사 못한다면서 가끔씩 위압감을 주기도 했고요

 

시험합격을 하고

바로 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품교육은 정확히 1주일 정도 받은것 같습니다.

신입새내기라서 오히려 더 많은 지식으로 무장시켜도 모자랄 판국에

 

실제론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이죠

 

제가 생각했던 보험설계사와는 정말 다른 이미지였던겁니다.

 

고객들에게 꿈과 희망을 파는것 이라고 해놓고

 

결국엔 제일먼저 친척들에게 갑니다.

 

그리고 보험을 권유 합니다.

 

계약서는 제가 작성하지도 않고  사무실에 계신 다른분들이 작성해주는 내용에 따라

그냥 싸인만 받아오면 되는거 였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잘해주던 소장도. 제가 보험판매 한건을 못하니까

한다는 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면서

 

그렇게 안봤는데 인맥이 상당히 없네?

라면서 비꼬기도 하고 인간관계가 좋지 않다는둥 안좋은말들을

상당히 많이 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죠.

 

그래도 이왕들어간거 별수 있냐 생각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했습니다.

위에서 시킨대로 주변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보험을 가입시키고

저는 그것에 대한 수수료를 챙길수 있었습니다.

수수료는 한사람이 보험을 가입하면 그거에대한 3배 정도의 돈이 나옵니다

 

만약 20살짜리가 보험에 15만원짜리로 가입한다면 최소 35만원은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보험회사가 웃긴건  이돈을 마음대로 못쓴다는거죠

 

왜냐면 만약 보험을 가입한사람이 계약기간 내에 보험을 해지할 시엔

내가 받았던 수수료를 다시 다 반납해야 하는겁니다.

 

그런부분으로 인해서 월급은 그냥 묶인돈이 되버리고.

 

보험가입할 사람이 없어서 나중엔

제껄로 2개를 가입시키더군요

 

보험회사는 딱히 정해진 월급이없습니다

 

말그대로 자기가 1건 성사시키면 그거에대한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 거든요

 

나중을 생각했을때

 

제가 한건도 못한날에 월급도 못받는 형편인데

제 보험료만 40만원 납부할생각하니 아찔하더군요.

결국엔 그만뒀습니다.

사기당한것만 같고.

 

그런 설명 전혀 없이 그냥 일단 아무것도 손해볼거 없으니까

해봐도 괜찮다며 저를 설득하신 그 소장님   제인생의 최악의 분입니다.

 

나중에는 정장이랑 가방 사준돈  그리고 노트북 산돈 다 뱉으랍니다.

 

자기가 아무조건 없이 그냥 해준다고 했을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걸 다 돈으로 뱉어내랍니다.

 

결국엔 그냥 다 해결하고 나오고

 

저는 신용평가 위원회인가

 

거기에 빚을 지고 서류가 올라가서 지금

심사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도 보험회사라면 치가 떨리고 이가갈립니다.

 

똑똑하고 젊은 분들이 비젼만 제시된다면

 

정말 열심히 사실분들 대한민국에 참 많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잘사는 사람들만 끝까지 잘살게 만들어논 제도가 문제죠.

 

어떤일을 하던 항상 의심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양심을 걸고 보험판매 하시는분들도 많으실거 잘압니다.

 

보험회사는 말그대로

 

공식적으로 나라에서 인정한 다단계 체계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보험회사 들어가기 한달전

친구가 자기도 해봤다며

빚만지고 나왔다고

하지말라고 후회한다고 했을때

그건 너니까 그런거라고

난 성공할거라고

그 친구가 했던말 크게 귀담아 듣지 않았는데.

너 얘기가 옳았다.

그리고 그때 무시해서 미안하고.

사람이 참 웃긴게 겪어보니까 알겠더라.

그전에 하지말라는건 하지말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뭐 별수 있냐 이왕 이렇게 된거 웃으며 살아야지

언제 술한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