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변태를 만났어요

소심녀2010.04.09
조회1,816

 

저는 대전에 사는 23살 처자입니다

제가 오늘 겪었던 황당한 이야기를 하려구요

전 이번학기 부터 휴학을 하고 대전 집에 내려와 관공서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버스를타고 지하철 역까지 세정거장인데요

같은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많이 타서 버스는 붐비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서로 몸을 밀착시킬 정도로 꽉꽉 차있지는 않았어요

버스가 출발하고 있는 그때였죠

뭔가 뒤에서 이상한 물체가 제 몸에 닿고 있는거에요!!!!!!!!!!!!!!!!!!!!!!!!!!!!!!!!!!!!!!!!!

하필 제 엉덩이엿거든요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은 물건이 닿는 느낌은 아니었기에

저는 순간 자리가 없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제 앞쪽으로 몸을 내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물체(?)가 제 엉덩이를 따라서 다시 밀착

설.. 마..

티비로만 보던 그런 인간이 내 뒤에?!

 

아! 기분이 나쁜 나머지 뒤에 그 변태를 째려봤더니 눈이 딱 마주쳤어요

완전 찌질한 20대 남자더라구요

이상한 안경에 빛바랜 쑥색 골덴바지를 입고 있었죠

 

제가 눈치챘다는걸 알았는지 바로 옆에 있는 젊으신 새댁한테 옮겨가더군요

그 분은 키가 작으셔서 그런지 그 변태가 별 재미 없어하는것 같았어요

 

그러자 바로 뒤에 있는 딱봐도 새내기인 여학생에게 밀착

근데 그 여학생은 모르는것 같더군요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그렇게 일년같은 세정거장이 지났어요

환승하려고 카드를 찍으려는데 그 변태의 커진 물체를 보고말았죠

유독 튀어나와있는..

 

마음같아서는 "이런 X만한 새끼" 하면서 경찰서로 끌고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경찰서로 끌고가는 도중에

다시 작아지면? 왠지 아니라고 발뺌할거 같아서 ☞☜

 

그래서 그냥 버스에서 내려서 역으로 열심히 뛰어갔지만 지하철을 놓치고 말았어요

대전 지하철은 5~6분에 한대씩 있어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변태가 내려오더군요

어느쪽 지하철을 탈까 망설이는 듯 보였어요

또 같은방향으로 타더군요 이런 신발

제가 탄 칸이 서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그 변태는 사람이 붐비는 칸으로 유유히 사라졌어요

 

머릿속엔 온통 어떻게 하면 저 동물을 만천하에 알릴 수 있을까 생각했죠

지하철 칸마다 붙어있는 긴급전화번호에 전화를 해야하나?

스펀X지 에서 알려준것처럼 112에 문자로 신고하면 대전도 먹히는걸까?

 

하지만 어느새 제 시야를 벗어난 그 멍멍이자식..

다른 피해자가 생길지도 모른다는걸 알면서도

전 마음을 추스리며 음악을 듣기로 했어요

 

같은 정류장에서 탔으니 왠지 내일도 만났으면 좋겠네요

아 맞당!

내일은 토요일이라 출근 안하지..

 

다음주에 꼭 나와라 같은시간에!!

이번에는 스펀X에서 알려준것처럼 바로 112에 문자보낸다

반석행 지하철 몇 호에 성추행범탔다고..

 

아오 이제 대전 대중교통도 싫어질거 같아요

말세야 말세

 

그나저나 오늘은 금요일이네요

오늘을 잘버티면 황금같은 주말 +ㅁ+

 

모두들 오늘도 무사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