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만 바라봐2010.04.12
조회579

남자친구와 9개월째 만나고 있는 30대 중반의 미혼 여성입니다.

남자친구는 재미교포로 회사 일 때문에 한국에 출장을 자주 오는데

그때 우연치 않게 사귀게 됐어요.

1월 초에 잠깐 헤어졌다가 얼마 전에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 남자 뒤가 영 수상한 겁니다.

한국엔 한달에 1번 정도 오는데,

요새는 일 때문에 한국에 있는 시간이 길어요.

주중 낮 시간에는 일하느라 바쁘니까 못 보고

저녁 때 잠깐 보게 되는데,

나중엔 남들처럼 데이트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엇보다 주말에 만나고 싶은데,

이 남자는 주말에 뭘 하는지 통 연락이 되질 않고 (한국에 있든, 미국에 있든)

주말에 만나는 일이 거의 없었어요.

남자친구가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그냥 일 때문에 바쁜거구나 하고 믿고 말았어요.

주말 내내 일하느라 정신 없었다는 남자친구를 닦달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일은 바로 오늘 저녁에 벌어졌습니다!

한국에 쭉 머무르다가 일 때문에 다시 미국에 돌아간다는 남자친구,

이번주 금요일에 떠나서 정확히 2주뒤에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 미국에 잘 도착했다고 자기가 전화하겠다고 문자까지 왔어요.

마치 내가 먼저 연락하면 안 될 것처럼...

뭐, 사실 제가 먼저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는 편은 아니에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미국에 돌아갔다는 걸 당연히 믿었죠.

그런데... 이 나쁜 X이..............................................................................

한국에 있었던거에요.

오늘 저녁 (일요일)에 우연히 한 음식점에서 봤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를 못 본 것 같고,

저만 남자친구가 음식점에 잠깐 들어왔다가 나가는걸 똑똑히 봤어요.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따라 나가 붙잡지도 못하고

'Where r u?"

라고 문자만 보냈죠.

아직까지 답이 없네요.

아무리 좋게 생각해봐도 토요일 아침에 미국에 도착했다는 사람이

하루만에 일절 연락도 없이 한국에 돌아와 있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고,

주말이면 늘 잠수를 타곤 했던 남자친구에게 다른 여자가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머릿 속이 정리가 되질 않아요.

배신감이 너무 크네요.

진지하게 생각하고 만났던 사람이었는데,

그리고 만나는 순간에는 날 정말 좋아하는구나 느끼게 해주던 사람이었어요.

너무 바빠서 다른 연인들처럼 자주 보진 못해도

전화나 문자로 애정을 확인하곤 했었는데...

저한테 아무 말도 없이 한국에 몰래 머무르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정말.

제가 만나달라고, 보고싶다고 보채는 스타일도 아니고

바쁘다면 그 사람 사정 다 이해해주고

그 사람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까지 맞춰서 만났었는데.

헤어져 있는 동안 다른 여자가 생긴건지,

원래 여자 많은 바람둥인건지,

정말 피치 못 할 사정이 생긴건지.

도통 알 수가 없고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지금

제가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그 남자와 함께 했던 9개월이 허무해지네요.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정말 답답해요 ㅠ.ㅠ

당장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오면

나 어제 저녁에 너 봤다고 따져 물어야 할지, 모른척 넘어가야 할 지부터도 모르겠고.

혼란스럽고 답을 못 찾겠어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남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네이트 톡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친한 동생이 제 사정 다 듣고

여기에 한 번 글 올려보라고 하더라구요.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네티즌 여러분들의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