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키지 않은 초대

노철민201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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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키지 않은 초대

하늘 바다 얼굴 표정이

까만 거튼이 쳐져 있던

 

달밤 내내

 

구슬픈 이슬방울을 내뱉듯

 갈색빛 추억이 끓여 놓은 여운이

 

긴 구수한 맛이 느껴지는

진한 커피향내를 풍기며

흩날려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뜬 눈으로 불안한 마음으로

지새고 맞이한

 

아침 하늘 바다 표정이

 

내 마음에 창가를

우울하게 만드네요...

 

맑게 빛나던

그대 마음에 창이

 

 깊은 단잠에

스르르 빠져 들때처럼

 

왠지 모르게 찾아든

맥빠지게 흔들어 놔서...

 

봄날을 맞이한 광대들이 입던

화사한 봄때때옷같아져 가는

색감 좋은 산옷걸이들를 구경 하러

 

졸음 구름이 내려 앉아 

힘겨워 하는 눈꺼풀을

어거지로 일으켜 세우며 

 

날샘에게서 날아든

짐비를 막아줄

 

우산을 잃어버린

눈두덩이에 잦아든

 

눈밑그림자를 만들어 가면서

굳이 갈 생각도 없는데..

 

마음에 휴식처에 생긴  문제들이

다 해결되었다고 한게

 

광대에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은 산뜻한 향기

 

가득한 산처녀를 보러 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나봐요...

 

정말로 선보러 가듯

갈 생각은 없는데....

 

화려한 봄날 축제를

벌이고 있는 파티장에

 

어느사이엔가 그대와 나에  

이름이 올라와 있었나봐요....

 

혼자 안왔다구 궁시렁대면서

온갖 상상에 나래를 펼치고 있을

 

눈감고 그려도 완벽하게 그려지는

그림이 씁쓸하게 그려지네요..

 

직접 찾아가서

안간다고 했던가...

 

확실하게 해 놨어야 했는지..

 

뭐 이런 황당하게
내 심장에 다가오는


찌릿한 느낌에

하늘 번개를 숨긴


먹장구름같은

경우가 다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