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내 친구의 웃긴데 슬픈 이야기

호놀룰루2010.04.14
조회64,427

부천에 살고있는 존내 훈훈한 잉여인간입니다 .

밤낮이 바뀐 나머지 새벽에 잠은 안오고

무언가를 작성하고 싶은 작성욕구가 불타올라서

글을 쓰기로했습니다 .

 

이건 전에 송년회때 어떤 친구가 해준이야기인데요

되게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친구예요 ..

 

그 친구를 '훙민'이라고 할게요 (가명)

 

 

또 '한별'이 라는 ( 역시 가명 ) 친구가 있는데

 

한별이는 어디 식당가서 아주머니께 이모 ~ 이모 ~ 하면서 주문도 잘하고

 

서비스도 잘 얻어내고

 

미용실가서 이쁜미용실 누나와 조잘조잘 잡담도 잘하고

 

붙임성이 좋아서 물건을 살때 가격흥정또한 기가막히게 하고 ..

 

 

아무튼 훙민이는 그러한 성격의 한별이가 몹시 부러웠나봐요

 

본인은 어딜가도 쭈볏쭈볏 말도 잘 못하고 하려고 노력도 하지않는데 ..

 

그래서 결국

2009년의 다 지나갈 무렵 본인의 내성적인 성격을 탈피하기로 결심을 했다고합니다 ㅋ

그리곤 편의점에 가서 담배를 사는데

 

약간 편의점에서 일 하기엔 나이 지긋해보이는 남자 알바생이 곧 크리스마스인지라

산타모자를 쓰고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아 그래 말을 붙여보자!' 라고 생각하고 친근감 넘치는 목소리로

 

" 이야 ~ 형 모자 잘어울리시네요  ~ "

 

라고 얘기하고

 

우리 훙민이는

 

" 하하 감사합니다 "  <- 대충 이런 반응을 기다리고있는데

 

갑자기 그 알바생이

 

"뭐...?"

 

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훙민이가

 

" 예? 아니 모자 잘어울리신다구요.... "

 

라고했는데

 

그 알바생이

 

"아 X발 X같네 ..  야 재밌냐? 웃겨? "

 

라며 욕 크리 작렬!!! 

 

우리 내성적이고 한없이 착하기만한 훙민이는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

 

" 아 저 그게 아니라 진짜 잘어울려서 그런건데 .. "

 

 

라고 둘러댔는데

 

 

그 알바생이 산타모자를 벗어서 집어던지면서

 

" 꺼져라 열받게 하지말고 CCTV없었으면 넌 죽었어  "

 

라고해서

 

훙민이는 죄송합니다 ~ 하고 후다닥 편의점을 나왔다는군요 ㅋㅋㅋㅋㅋ

 

 

결국 우리 훙민이는 결심 첫날부터 GG치고 그냥 본인의 성격대로 살기로했다는

 

흉흉한 이야기 ㅋㅋㅋㅋㅋ

 

 

 

이 얘기를 듣고 친구들이 완전 웃겨서 뒤집어지고

 

다 웃고난 이후에 분노해서 그 편의점 어디냐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오늘 가서 엎어버리자고 난리쳤지만

 

 

훙민이가 말하길 그 알바생 관뒀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

 

 

염병.. 

술자리에서 엄청 웃었는데 글로보니까 별로인듯 ㅠㅠㅠㅠㅠㅠㅠ

 

 

 

참,

작게멈추는 곳에서 2009년 연말에 잠시 일했던 개념없는 알바생아 ㅋㅋㅋㅋ

물론 나이도 있는데 점장이 산타모자씌워서 못마땅한건 이해하겠지만

일단 손님이고 내 친구가 형일수도있잖아?

그따위 오늘내일하는 정신상태로 어떻게 더 큰일을 하겠니 

 

아무튼 걸리면 조져 버리겠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