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 호빗족이 나타나서는

홍양2010.04.15
조회123,723

안녕하세요?

톡톡보면 왜 다 자기소개 하나 했더니

자동으로 써지네요 ㅋㅋ

저는 부산사는 20대 여성이랍니다 ㅋ

 

얼마 전, 중학교 동창과 우연히 술자리를 하다가

둘다 왜 애인이 없나없나에 대해 대성통곡을 하며

소주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죠 ㅋ

 

그러다 중학교 동창이 그럼 서로 소개팅 시켜주기 어떠냐고 하길래,

그럼 좋다 그렇게 하자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ㅋ

(주변에 남자친구로 두기엔 이미 우정으로 돈독해진 남자애들을 서로 소개)

그리고 제가 먼저 소개팅을 시켜줬지요~

소개팅은 잘되야 본전치기라고 그냥 잘된것도 아니고

둘이 서로 알아가는 사이로 발전되었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그 친구가 저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줬습니다.

저는 참고로 아주 작은 여성입니다 키가 155cm이니까요 ㅋㅋ

저보고 자기 대학교 동창인데 성격도 좋고 하다면서

꼭 애인이 아니더라도 친구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당일 저는 꽃단장을 하고 가서 어떤 행동들을 해야할까 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하루가 상당히 길기도 길면서 설레기도 했어요

카페에 갔습니다.

제가 먼저 왔는지 주변에 암도 없어서

그냥 혼자 물마시면서 기다렸더니 좀있으니 오시더라구요

 

오..키가 진짜 작아보였습니다

거의 저랑 비슷..? 한 160cm정도 ? 아니면 조금 넘거나..

암튼 와 .. 진짜 작다..나도 작지만..ㅋㅋ 하면서

통성명하고 서로 마실 음료를 시키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이도X씨 이야기를 꺼냅니다 ㅋ

뭐 그런 정신적으로 병걸린 여자들은 정신과에 가둬야하는데

이제 그 여자는 논란의 불씨가 수그러들었으니

일반 사람들틈에 섞여서 정상인처럼 하고 다니겠지요..하면서

그래서 네, 그 여자분 저도 같은 여자지만 이상하게 생각했어요..하면서

걍 맞장구 쳐주고 키가 작으셔서 더 열받으셨겠다 하고 이해하고 넘기는데

 

아 자꾸 열변을 토하는겁니다.

대한민국 여자들은 남자 키가지고 뭐라고 할꺼면

막말로 지들도 가슴이 크던지 하면서..

 

맞아요! 그말 다 맞는 말인데

그걸 꼭 소개팅에서 해야하는가 싶기도 하고 짜증이 살짝 나기도 했어요

저도 여잔데 대한민국 여자들은 이라는 명칭을 쓰며

입에 침튀시면서 설명하니깐요 ㅋㅋ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다 자신만의 미의 기준이 있는거고 대한민국 여자들이 다 그런게 아니라

어느 부류에 여자들은 키 큰 남자 좋아하고, 어떤 여자들은 작은 남자도 좋아해요~

거 포미닛에 현아인가 걔도 키 175cm미만 사람들이 좋다고 했잖아요~"

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니까

 

그래도 대부분 여자들은 아니라면서

다 가식이라고 거짓말하는거라고 욕먹을까봐

키작은 남자 좋아한다고 하지 막상 길거리 다녀보면

키 작은 남자들이랑 같이 다니는 여자들 못봤는데요?

하면서 공격적으로 말하는거예요

 

매우 기분나빴죠

뭐하는거지 지금 나랑 100분토론 찍자는 것도 아니고

무슨 공방전이야 왜이래..하고 그냥 다른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주제를 바꾸려고 하니까

 

대답을 해야죠! 하면서 다그치길래

 

"저기요..솔직히 진짜 죄송한데요 지금 초면이고 서로의 생각이나 그런 것

잘 모르는 상태인데 그냥 모든 사람은 다 그럴것이다 하고 결론 낸다음

말하시는거 불쾌하거든요.. 그리고 첨 봤는데 그런 주제도 좀 무겁고 싫네요"

 

라고 하니까 한다는 말이

 

"본인 불리하니까 그렇죠 거짓말 친게 들통나게 될까봐 사람은 이야기 오래하다보면

자신이 진심으로 한 말 아니면 거의 다 들통이 나거든요 ㅋㅋㅎㅎ"

 

그래서 제가 저는 제 자신이 키가 작기때문에

아무리 남자가 작던 말던 물론 처음 작은 남자에겐 바로 호감가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의 성격이 좋고 저한테만 잘해주면 키야 무슨 상관이있겠어요

제가 작아서 왠만한 남자들 제 옆에서면 거의 다 커보여요 괜찮던데 저는.,.

 

" 그럼 깔창 낀 남자도 사랑하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싫어하잖아요 안그래요?"

 

"저도 힐 신어서 깔창 깔아도 상관안해요 다 보이게 너무 높게 깔창깔면 꼴불견이지만"

 

"이봐요 ㅋㅋ 깔창까는 남자 싫어하면서 왜 본인은 천사같은 척 해요?"

 

 

 

 

 

아니 이건 뭐 키작아서 열등감에 쩔어 사는 남자도 아니고

진짜 너무 기분나빠서 제 표정을 숨길수가 없어서 다 들어나니까

 

"봐요 키 작은 남자 싫어하잖아요 앞으로 그런 거짓말하지마세요 알겠어요?ㅋㅋ"

 

하고는 커피 한모금 먹더니 제 얼굴도 안보고 시크한 척 창문을 보고 있길래

 

저도 열받아서 그냥 가방들고 카운터에서 딱 제가 마신 것만 계산하고

 

그냥 도망쳐 나왔습니다.

 

아니 진짜 저 사람은 왜 저런걸까요 아휴 ㅡㅡ;;

중학교 동창도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하는데

저정도 인지 몰랐다고 하는데.. 중학교 동창까지도 미워지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