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데이의 정석, 자장면에 소주ㅋㅋ

아이보리2010.04.15
조회496

어제 블랙데이라고 해서ㅋㅋ

직장 가까운 과오빠랑 자장면을 먹기로 했어요

 

오빠가 탕수육셋트에 자장도 간자장으로 바꿔줬답니다

솔직히 '짜장'일때가 그리워!!! 자장이 뭐냐 자장이ㅠ

근데 야근해야된다고 자장면만 먹고가겠다던 오빠가 소주를 시키는겁니다.

 

일은 뭐 내일해도 된다면서ㅋㅋ

얼마전에 헤어진 언니얘기랑 대학교때 만났던 무용과언니 얘기 듣고

이 무용과 언니 얘긴 술만 먹으면 해ㅋㅋ 고정레파토리임

저도 최근 러브스토리에 군대 2년 기다렸다 헤어진 남자친구 얘기까지 하다보니

 

술병이 자꾸 늘어갔습니다.

아.. 평일이라 진짜 적당히 마실려고 했는데-_-

망할 블랙데이 같으니ㅋㅋㅋ

 

결국 그 자리에서 소주를 4병이나 마시고 일어서는데

벽에 보니까 십자수로 시를 써놓은게 있더라구요.

 

 

시 제목이 참 좋았어요

'처음처럼'

 

근데 오빠가 그걸보더니 처음처럼 소주 만든 회사에서

마케팅 전략으로 주고 간거라는거에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ㅋㅋ

그래서 그럼 저거 마케팅하려고 직원들이 앉아서 몇시간씩 십자수 하냐니까

 

그 정도 열정이 있어야 홍보가 되는거라느니ㅋㅋㅋㅋ

 

암튼 내기를 했죠

처음처럼 마케팅이다 vs 주인이 좋은 시 적어둔거다

 

진사람이 이긴사람이 찍는 이성 번호따오기ㅋㅋㅋㅋㅋㅋ

 

나가면서 여쭤봤더니 '굉장히 어이없어하시면서' 그냥 시 적어둔거라고 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암튼 제가 이겼는데 제가 찍는 여자분들을 오빠가 자꾸 거르는거에요~

아 나.....

암튼 그래도 제가 선심써서 완전 예쁜분 찍어줬는데.

까이고 오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밤 9시쯤 논현역 버스정류장에서 깜짝 놀라셨을 예쁜언니 죄송해요

 

살면서 이런거 한번도 안해봤다는데 막상 해보고 오더니 풀죽어있는게 안쓰러웠어요

그래서 포켓볼은 져줬답니다ㅋㅋ

 

암튼 오랜만에 남친없는 블랙데이였는데 심심하지않게 놀아준 김모오빠 고마워ㅋㅋ

어제 말한 소개팅은 다음달에 해줄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