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안맞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바라™2007.10.18
조회836

늘 판을 읽기만 하다가 오늘 너무 화가 나서 글을 남기네요

(이야기가 길어요~ 긴글 싫어하시는 분은 Pass~!)

 

외할아버지 집은 작은 2층집인데요

아래층은 외할아버지가 살고, 위층은 엄마가 살고 있어요

 

그런데 올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할아버지 방이 곰팡이가 많이 피었어요

그래서 알아보니 할아버지 방으로 물이 샌다고 하길래

견적을 내보니 모두 80~150만원을 이야기 하더군요

 

사실, 할아버지댁이 많이 작아요

아래층 위층 다 해서 스무평 남짓한 곳인데 업자들도 웬만하면 공사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돈을 아무리 많이 써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죠, 즉 고치나 마나~)

 

그래서 할아버지 연세(89)도 있으시고 하니 그냥은 못쓰니까

제가 그냥 식구끼리 고치자 그랬죠

물이 새는 것은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니 하루만 일당드리고 모셔오고,

나머지 도배며 하는 것은 남는 손이 많으니 저희끼리 하자고요

(백수가 2명에, 저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편입니다)

 

근처에 인력사무소가 몇군데 있어서 그곳에 연락해서 방수전문가 불러서 물새는거 잡고

시멘트로 마감처리 하면서 아래층 거실 한쪽 벽까지 같이 맡기려고 했는데~

 

그런데 외삼촌이랑 엄마가 사고를 쳤습니다

외삼촌 친구라는 분을 모셔서 대~충 해버린겁니다

 

더 화가나는건 돈은 전문가 일당대로 다~~~ 드리고,

방수는 제대로 처리했는지 알수가 없으며 (보일러 시공이 전문이신 분이랍니다)

엄마가 위층 변기도 좀 봐줘라 그러니 변기도 부셔서 새로 갈아야 했으며~

거실벽은 시멘트가 다 부셔서 흘러내려 다시 발라야함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하에(변기에서 시간이 다 갔답니다)

아랫부분만 볼록하게 합판을 붙였어요

원래는 12만원에 재료비만 드리면 될것을 30만원이 넘는돈을 드렸다고 하더군요

 

미치겠습니다

정말 화가 나는건요 왜 미리 정하지 않고 일단 저질로 놓고 보냐는 거죠

 

사실 엄마가 성격이 무지하게 급하십니다

거기다가 다른곳은 다~~~ 개방적이신 분이 할아버지나 외삼촌말씀에 반대를 못하세요

이번에 수리 할때도 제가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말씀을 드려도

하나도 안먹히고 결국 또 이렇게 사고를 치셨어요

 

수리하기 전날만 해도 제가 충분히 말씀드리고

조금만 기다리면 인력사무실에 연락해서 수리하기로 다 이야기 하고 그러마 했는데~

외삼촌이 아시는분 데리고 오니까 그냥 같이 해버리신거죠

거기다 쌩뚱맞게 왜~ 변기얘기는 꺼내가지고 사고를 치시냐고요~~~!!!!

 

이게 어제 일이구요

또, 오늘은 저희 집에 오셔서 제 옷장을 홀랑~~ 다 뒤집어 놓으셨어요

아침부터 화가 나신일이 있으신지 10시쯤 전화하셔서

"나 델러와~!"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겨우 뜬눈 비벼가며 모셔왔더니 청소하신다며 집안을 다 뒤집고 다니시다가

또 일거리를 만들어 내신거죠

 

성격이 급하셔서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시고

저희집에 오셔도 항상 잠시도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시간이 없어요

청소한다 빨래한다 동동거리고 다니시다가 4~5시간 있다가

도로 데려다 드립니다

 

저는 일때문에 대학교 4학년때부터 독립해서 사는데요

어머니가 3년 전에 일 그만두신 후부터는 거의 매일을 이렇게

저희집으로 왔다갔다 하십니다

오셔서 청소랑 빨래랑 해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랑 성격이 달라서 해주시는거 솔직히 저 별로거등요

 

제가 성격이 많이 독립적인데다가

일찍 독립해서 혼자 살던 버릇해서 제 나름의 방법이 있는데

(물론 엄마가 보기에는 영~~ 마땅치 않는게 당연하겠구요)

엄마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는거 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결국 오늘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제발 그만두라고 내가 알아서 한다고~

 

정말 생각같아서는 한 일주일만 내버려뒀으면 좋겠어요

매일을 엄마 꽁무니만 따라다녀야 하니 미치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엄마, 저, 그리고 여동생 단 세 식구예요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엄마가 저희 세 식구 생활을 책임진 가장이셨어요

목욕관리사 일을 20여년간 하시면서 저랑 제 동생 뒷바라지를 해주셨고

저흰 둘다 지방대이긴 하지만 4년제를 졸업했습니다

 

엄마는 늘 직장과 집 밖에 모르셨고, 저희 앞날을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 하셨죠

그러다가 3년전부터 일을 쉬시는데, 전에는 몰랐던 성격차이가 나타나서 미치겠습니다

 

엄마는 O형, 저는 B형, 동생은 A형 에다가

성격이 모두 다혈질이여서 모두 한번 붙었다 하면 거의 전쟁이나 다름 없습니다

거기다가 엄마랑 저랑 성격이 정 반대고 동생이랑도 비슷한 점은 없거든요

 

엄마는 급한 성격에 행동이 빠르시고

저는 생각을 오래 한 후 행동을 옮기니 엄마보다는 행동이 느려지고

동생은 행동이 많이 느립니다

 

제가 쉬는 날은 (보통 평일에 쉽니다)

반드시 드라이브를 가야 합니다(절대로 시외로 가야하구요)

제차가 93년도 엘란트란데 지리산 노고단 갔다 왔다고 하면 믿으시렵니까?

ㅠㅠ

 

사실 오늘 저녁에는 벽지 사다가 이층에 있는 엄마방이랑 작은방 도배를 시작하셨어요

분명 낮에는 제 옷장 홀랑 뒤집으신 분이 말이죠

내일은 저까지 와서 같이 하라고 하네요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인데, 쉬는 휴일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이대로는 제가 미칠것 같아요

엄마 속 안상하게 하면서 제 심정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임금님귀는 당나귀 입니다

솔직히 친구들한테는 말 못하겠고 이야기할 곳은 마땅찮고 그래서요

어디라도 하소연해야 살것 같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