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친구를 택하는 남편...

인간아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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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 결혼을 한 신혼이라면 신혼인 31살의 유부녀 입니다...

 

남편은 제목 그대로 술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게다가 유독 몇몇 친구랑 시간개념없이 술을 마십니다... 결혼전에도 그랬지만 본인 스스로가 이제는 그렇게 술먹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서 저도 믿었습니다... 딱 한달 동안 그렇게 하네요...

 

서로 알고 지낸지는 어언 10년 사귄지는 5년 그리곤 결혼을 했습니다.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이해했고...(단 술을 좋아하는것은 백프로 이해 못했죠)

 

저도 어렸을때 술과 술자리와 친구 좋아했습니다. 근데 신랑은 막말로 술마시면 인사불성 되고 민폐도 좀 끼치고 그러했습니다. 제가 신랑 데리러 가고 일생기면 항상 달려갔습니다...

 

자주 그러는 것은 아니었기에 결혼하면 조금은 달라지겠지 책임감도 생기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아닌가 봅니다...

 

유독 제가 싫어하는 신랑 친구가 있습니다...

게으르고 하는 일 없이 부모님이 서포트 해주는 돈으로 사는.. 물론 본인은 나름대로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정말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으로 밖에 안 보였습니다...

 

신랑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나 그 친구를 싫어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친구를 만나면 기본이 새벽 3시... 그리곤 인사불성...

 

신랑도 곱게 자랐습니다. 본인말로는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고 하는데 직장생활 해본적은 한 3달... 그전에는 군대가기전 알바들... 결혼을 결심하게 된건 신랑이 직장을 구해서 열심히 나가길래 그래 신랑도 철이 들었구나 이제부터 둘이 열심히 살면 잘 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집 장녀입니다. 아버지는 평생 회사원이시다 이제 퇴직하셔서 간간히 임시직으로 일하시고 어머니는 평생 전업주부이십니다.. 저 대학교 까지 졸업하게 해주시고 그 이후로는 제가 벌어 살고 있습니다.. 죄송하게도 용돈은 못드리고 있습니다...

 

신랑네는 아버지와 친척분들 다 사업하십니다. 그리고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물론 처음 사귈때는 그런거 몰랐고 알았더라도 신경쓰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지금도 부모님이나 형제 잘 사는건 저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신랑은 그렇지가 않나봅니다... 회사다니며 돈모아선 못산다 평생 내가 회사원으로 살았으면 좋겠냐 이렇게 얘기 합니다.. 저는 조금씩이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데 신랑은 그렇지가 않나 봅니다...

 

술을 너무 좋아하는걸 알기에 술자리를 줄이고 집에서 마셔라 (참고로 동갑) 이제는 사람도 조금은 가려서 만날 나이다 잔소리를 많이 했습니다...

 

저도 압니다 신랑이 스트레스 받아 하는걸.. 하지만 언제까지 20대 초반때 처럼 맘 내키는 대로 놀면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오늘 일끝나고 신랑한테 전화를 했더니 그 친구와 술마시고 있었습니다.. 분노로 초싸이어인이 되버렸습니다. 그렇게 약속하고 다짐하더니 한달만에....

 

초싸이어인 상태로 신랑을 만났습니다. 집에 가자고.. 그랬더니 그 친구랑 놀겠답니다...

저보고 항상 자기를 이기려고 한다고 합니다. 네.. 저도 성깔머리 있고 열낼땐 열내면서 말 합니다.. 하지만 약속은 지키고 또 신랑이 싫어하면 친구들도 안만났습니다.

 

근데 신랑은 그친구랑 술마시면 젤 편하고 좋답니다.. 제생각엔 둘다 돈걱정 안하고 집믿고 띵까 띵까 거리니 둘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랑은 술마시면 막말 작렬 합니다.. 저도 말빨 어디가서 지지 않고 세상에 상스러운말들 왠만한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참습니다..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서로 상처만 줄꺼 알고 있기에 오늘도 듣고 참았습니다...

 

신랑 다음날 되면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저리주저리 또 핑계 작렬 합니다... 막말도 사과합니다...

 

전 이제 아주 많이 지칩니다.. 제가 선택하고 결정했지만...

 

양가에다가는 신랑이 이런거 말 못하겠습니다.. 창피한것도 아니고 자존심 상하는건 아닌데 부모님 가슴에 못질하고 짐 올려드리기 싫습니다...

 

신랑네 부모님은 신랑이 착실하게 일 열심히 하고 간간히 집에서만 술마시는 걸로 아십니다. 저는 일확천금 바라지도 꿈꾸지도 않습니다.. 그저 열심히 살아서 작은 데서도 행복을 얻고 싶은데 신랑은 버는 돈 생각 안하고 나중에 자기한테 올 재산 아니면 사업으로 대박칠 생각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식구들 끔찍하게 생각합니다 (신랑네 식구들)

 

아직 집에 안들어 오고 그 친구와 퍼 마시고있는 신랑...

 

제가 어떡해 해야 조금이라도 달라 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