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연애와 결혼하기 힘드네요.

볕이 들까?20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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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그대로 입니다.

 먼저 제 소개...

 수도권 근처에 살다가... 지금은 지방의 중소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 이외에 다른 것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 좀 못했습니다. 뭐... 비평준화였지만요.

 그래도 4년제 대학에 가야 내가 하고자 한 꿈을 이룰 수 있다 싶었죠.

 열심히 공부, 도장(검도)... 그렇게 2년 살다가... 학군사관 후보생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연좌제....<<<<<< 뭐 지금은 없어졌지만.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있었습니다. 참고로 92학번 입니다.

 그래서 김일성 죽은 후 3-4일 후에 입대하고, 강릉 잠수함 사건 1주일 전에 제대했습니다. 이듬해 봄, 복학 하고... 대학원가서 공부 좀 해 보자. 박사 한번 해 볼까? 좀 더 나은 수입도 괜찮을 것이다. 그런데 IMF 우리 세대에 이것과 무관한 사람없을 겁니다. 대학원 다니면서 알바도 많이했죠. 인문사회계열이라서 원서보는 것도 힘들고.. 하루평균 4시간 정도 자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지도교수와 불화... <<<<<<< 한국대학사회에서 이것 처럼 발목 잡히는 것 없습니다. 결국 그 지도교수의 출신학교의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성적이 나쁘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치력이 없었죠. 정치력!!!

  첫 직장이 참 지나고 보니 선택이 잘못되었습니다. 시민단체였죠. 벌써 10년 가량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당시 사귀던 여자는 그 즈음에 만났습니다. 그 친구의 월급은 당시에 지방의 사무직 여직원으로서는 나쁘지 않았죠. 대충 기억으로 150정도...

  시민단체 간사의 월급은 참... 힘들더군요. 나중에 관둘 때가 120만원 정도였으니까...그런데 환경관련 시민단체에서 살기가 힘들더군요. 수입도 수입이지만... 하고자 하는 일에 잇권이 많이 걸려 있으니까... 반발도 많더군요. 힘들게 진짜로 힘들게 하는데... 왜그럴까??? 나이 서른 넘어서 10년 전에 탔을 지도 몰랐을.. 이른바 닭장차(전경들 수송버스)에 타서 집회에서 해산도 당하고... 정보과 형사에게 우편진술서 받고...이거는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도 04년도 그 당시 여친집과 상견례를 했습니다. 당시 고민... 우리의 진로였죠. 이 직업(시민단체)을 갖고서 여자와 살수 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살 수도 있었을 겁니다. 지금의 내 나이에 있는 정신자세를 보면... 당시 환경단체 근무기강은 헤이해 져서.... 경쟁력이 없었죠. 벚꽃 질 무렵에 헤어졌습니다.

 그래도 모아둔 돈... 몇백과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했죠. 이름을 대면 다 알아서... 등록금 좀 쌉니다. 5학기 천만원...2년거치 2년상환... 06년도에 현재의 직장에 입사했습니다.

 병원입니다.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입니다. 환경단체의 실무를 관두고 1년반을 쉬었습니다(4대보험만 걸어두고... 고용보험이 유지되어야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었죠). 그 때 지역에서 제법 규모있는 중식집 사장님을 알던 터라.. 추천으로 입사했습니다. 뭐 그런데 당시에는 엉망이었습니다. 월 청구액... 돈천만원도 안되는.. 투석기 대여료가 얼마인데... ㅡㅜ 우리 이사장님... 정말 머리털 많이~~~ 빠졌죠. 지역에서 잘 나가던 인테리어 업체 접고... 08년도에 현재의 위치로 과감하게 이사했죠. 고의 부도내고서... 살기위해서는 참...

 05시 기상해서 22시 퇴근... (월수금에는 야간투석) 몸이 불편한 분들이지만 병원에 일찍 옵니다. 당직도 서고요.... 병원이 10년도 3월... 이제서야 손익을 넘어갔습니다. 로컬병원이 자리잡는데 4-5년 걸린다고 하는데... 그런데 아직도 갈길이 멀죠.

 4년 가까운 사이에 저도 많이 성장했고(처음에는 환자들과도 싸우던...), 간호사 관리... 식당관리... 폐기물... 등등... 많은 일을 합니다. 특별한 기술은 아니지만... 개국공신인지라.. 개원 후 3개월 만에 입사했죠. ㅡㅡ;

 우리 이사장 월급은... 200 입니다. 행정부원장도 200... 그럼 관리과장인 제급여... 휴~

그래도 지역에서는 혼자살기에는 전세집도 있고.. 뭐 결혼하자면 옮겨가야 겠죠. 학자금 융자... 몇 십만원 남지도 않고... 2년거치 2년 상환.. 상환기에 죽겠더만요. 빌리는 시점이.. 모두 같은 지라.. 어떤 달에는... 100만원돈도 넘게 갚았던... 자동차 할부금... 700 정도 부채있네요. 뭐.. 경제적 관리 제로 입니다.

 그 와중에 2월말에 여자 한명 소개 받았습니다. 직장선배와 자주 가던 민속주점 사장님의 이웃... 뭐 그닥 끌리는 점 없었죠. 연애 안한지도 6년되었던 때...

 그런데 근처의 댐으로 드라이브 가서... 옆 얼굴 좀 봤죠. "옆 얼굴 ~!!!!" 취미가 사진입니다(D40 에 번들 렌즈... 단렌즈/ 70-300 렌즈... <<<< 이거 장만하느라.. 벌써 3년 전에 구입했군요... 사진기 진짜로 좋아했습니다. 유일한.. 취미... 필름카메라는 저렴하지만.. 인화비가 장난아닌지라.... 유지곤란... ) 하여튼 그 친구.. 과외선생이라는데... 수입 별로 궁금하지 않았죠. 뭐.. 얼마나 벌겠는가....(사교육 시장 잘 몰랐습니다. 제수씨가 과외선생인데도 불구하고...) 나보다 쫌 더 벌겠지~~~ 이런 생각....

 서로 첫 인상 좋아서.. 3월 내내.. 만났죠. 방과후(프리랜서)에 아이들 모아두고서 과학실험(사실 이런 과목도 있구나~~~ 했습니다)을 한답니다. 한살 터울나고... 바쁘게 건강하게 활기차게 사는 모습... 나름 이쁜 구석이 있고... 그래서 6년만에 흔히 말하는 대쉬... 했습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

 취중진담... 이런 저런.. 집안이야기 일 이야기... 진솔하게 말이죠. 그런데 너무 진솔했나??? 소방관인 동생 급여의 절반 정도인 내 급여~!!! 이 말에 그 친구 놀란토끼눈....

 그 친구는 소방관 급여*2 정도... 뭐, 개인 사업자이니까요. 5백+@ 물론 들쭉날쭉 한다고는 하지만... 좌절.. 절망... 급 우울...

 그래도 여태껏 소신있게... 내 길을 간다고 했는데.... 현실의 벽.. 제법 높네요.

 우리 병원... 누적부채가 있지만... 이제 탄력받아서 올라간다. 관리직 직원들(저도 사회복지사이나, 관리직이죠) 현실급여 곧 나온다. 거의 다 되었다. 지금이 그 찰나이다...

 사실.. 대기업이나, 금융권... 사업을 하는 것 이외에는 그 친구 월수입의 절반 가기도 힘들죠. 지방에서는 더욱 더... 그러나 과학과외 시키는 집... 최소.. 30평 이상이겠죠? 비교적 젊은(3-40대)나이에 말이죠? 그런 것입니다.

 늦은 나이에 했던 방황으로 사회생활... 4년차라고 할 수 있죠. 적어야 할 나이는 많고... 많아야 할 수입은 적고... 전세집은 있지만... 사실 집주인이 좋아서.. 8년 째 살고 있죠. 이사가고 싶지만.. 직장이 도보로 5분... ㅡㅜ  재산목록1호는.. 승용차 할부 3번 넣었네요. 학자금 상환만 끝나면.. 조만간... 우리 병원 마냥... 탄력받을 것이라고 믿는데...

 맞선 봤던 그 친구가 너무 아쉽네요. 손 잡은 것도 아닌데...

 차한대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죠. 적어도 7부능선까지 왔는데... 그깟... 고민도 아니죠. 여자들은...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너무 진솔했나.. 이런 생각도 들지만.. 곧 드러날 뻥을 치는 것도... 우습죠. ㅡㅡ;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사회복지사로서 지금 당장은 적은... 그러나 곧... 현실화 될 텐데... 벚꽃과 인연이 없나 봅니다. 질 때... 필 때.... 안 좋은... 추억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