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리아 드림 ! 뿩..

방용2010.04.17
조회2,052

 

반갑습니다 제가 너무 속상하고

현실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충고좀 해주십사하고 적었습니다.

 

저는 경남에 살고 있는 23살 군필남입니다.

군대에서 마음먹은게 있어서 나오자마자 무조건 독하게 열심히 생활하려고했습니다

3월달에 전역하자마자 딱 이틀만 놀고 열심히 일해서 일단 돈부터모으잔 생각에

삐끼질을하다 밤일이라 도저히 몸감당이 안되어 한달하고 그만뒀습니다.

 

근데 우연히 싸이에서 저에게 연락온 그녀

군전역하고 한달반쯔음 연락했엇는데 서울녀 였습니다. 목소리도 낭랑하고

성격도 착하시고 막 이것저것 챙겨주시는겁니다

나이도 세살위신데도 처음에는 예의도 깍듯이..

 

바른여자다 ! 배우고 예의가 있는 여자다 싶었습니다.

좋아하고 관심있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정말 동생 누나 처럼

매일 같이 몇분 통화하고 문자좀 하고 이랬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딱 제가 일을 그만두는 타이밍에 그 누나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사원자리가 하나 빈다더군요 3개월동안은 130이고

그뒤는 180 인데 엄청 괜찮은 조건이다 싶어 막 물어봤습니다.

 

어떤 회사인지 .. 규모, 위치, 직원수, 보장 이런거 물어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가서 한번 밑바닥 부터 시작해볼까 ?

서울에서 밑바닥 인생부터 시작하면 한번쯤은 기회 온다던데..'

 

그누나한테 그자리 제가 들어가면 안되냐고

아직 고졸신분이지만 열심히 뭐든지 하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누나도 자기도 낙하산 이라면서 일단 자기 외삼촌에게

물어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3일인가 4일뒤에 제가 됬다고

붙었다고 그러더군요 대박이었습니다.

무슨 서울에 있는 대학교 붙은 기분이었습니다. 서울에있는 대학교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진짜 그정도 기쁨이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이렇게 이렇게

되서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

 

부모님이 다 승낙하시고 회사면접보는 날

이것저것 개인짐보따리 싸들고 창원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날랐습니다.

일부로 자리가 좀 잡히고 이러면 친구들에게 말하려고 일부로 말도 안했었습니다.

 

어쨋든 올라가서 그누나를 만나 카페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막하다가

이제 본론인 회사얘기를 나오게 되었는데....

그때 말했던 회사가 그회사가 아니었던겁니다. 원래는 대기업그룹에 속해있는

회사였는데 .. 그리고는 주5일제도 맞긴맞는데 주말마다 쉬는게 아니더군요

정확한 보수도 정해져있지 않았고요

 

중요한건 다단계 회사라고 그리 말씀해주시네요

 

진짜 전역후 성격도 많이 고치고 참을성 인내심 많이 길렀다고 스스로 뿌듯해했엇는데

감정 조절이 잘안되고 다리가 떨리고 얼굴이 뻘개지는거였습니다.

그래도 나근나근히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씀하시는 누나

 

저는 1년동안 서울서 일하면서 밤에 학원다니며 이렇게 공부하다 수능다시쳐서 

경기권안에 있는 대학교에 붙는게 계획이었습니다. 일하면서 야간대학 ..

엄청 괜찮은것같아가지고 맘먹고 계획 다잡고 올라와봤더니.. 다단계회사라..

 

제가 듣자마자 싫다고 하기싫습니다. 그냥 저 딴데 구하거나 내려가보겠습니다.

이러니까 일단 교육10일만 받아보라면서 아님 5일만 교육받으라면서 ...

돈은 안나오지만 니 마케팅, 홍보, 기획 이런부류에 교육한번 안받아보고십냐고

진짜 남자였음 소주병으로 내리찍고싶었습니다.

 

5시간동안 자기 폰 밧대리가 없다고 연락올데있다고 제폰을 안주는 누나

일단 올라왔으니까 속인거는 미안한데 일단 회사 가서 교육한번 받아보라...

니가 알고있는 니주위에 계시는 사람들의 인식처럼 그런 판매형 다단계가 아니다..

암웨이처럼 물건판매가 아니라 기업들 홍보시켜주는 그런 다단계다

일단 한번 가서 어떤회사인지만 좀 알아보고 가라 부모님께 마음먹고 올라왔는데

다시내려가면 얼마나 안타까워 하시겠냐

 

다 맞는말 옳은말이지만 다단계 .. 제머릿속은 그단어 밖에 안떠올랐습니다.

올라오기전날 친구들이랑 긴장이되서 친구들이랑 밤새고, 아침첫차를 타고

서울올라와서 진짜 서울에서 한번 진짜 밑바닥부터 열심히 해가 성공하자 !

이런생각으로 올라왔는데 이렇게 사기당한 제 자신이 엄청 바보스럽고

확실히 사람한명 말한마디가 이렇게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예의 차리다가 더이상 안되겠다싶어 제폰을 뺏다시피 해서 뺏고

지하철역으로가서 부모님께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께서

'잘했다 ! 고생했고,화난다고 사고치지말고 조용히 그냥 내려와 ~

한번의 큰 경험이었다고 생각하자 우리아들..'

 

아 ... 가슴이 미어지고 괜히 미안한 생각만 들어서 전화 빨리끊고

서울에 있는 군선후임 다 만나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구경도하고

술도 걸치고 그리고는 막차타고 내려왔습니다.

 

다단계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앞으로 이렇게 사람 안끌여들였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