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입니다. 돈없으니 꿈깨고 지방대 가라는 엄마.

한숨2010.04.21
조회1,578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수험생입니다.

 

저희집은 기초수급자인데요.

엄마아빠 이혼하셔서 엄마, 저랑 동생2명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음...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까요.

야자끝나고 집에 오는데 엄마가 진지한얘기좀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ㅎ..그러더니 대학 얘기가 나왔어요.

솔직히 저 공부 별로 잘하는 편 아닙니다. 그래도.......

고3이라면 그렇듯.... 인서울 하고싶다는 희망같은건 있잖아요. 막연하게.

 

그래서 서울서울 노래를 하면서 나름대로 수시 준비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었거든요.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놓고, 목표 과도, 대학도.

 

 

근데 엄마가

 

"우리집 돈 없는거 너도 알다시피. 엄마가 아는사람이랑 통화해봤는데 서울권 대학 기숙사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따기고, 방값만 해도 보증금5000에 월 50이라더라. 너 등록금 대주고 나면 용돈도 월150씩 보내줘야 하는데 난 그렇게 못한다. 우리집 돈없는거 너도 알고 설사 너 그렇게 한다치면 동생들은 너때문에 손가락빨고 살아야한다."

 

그래서 제가

 

무슨 방값이 5000에 50이냐고, 용돈 150필요없고 내가 알바하면서 벌수있다고

대학만 보내달라고 해도

 

니가 뭘아냐면서 막무가내세요.

 

 

돈에 맞춰서 대학 가야한다는데.  내친구들은 서울에 있는 대학만 가면

뭐든 다해준다고 난리들인데, 난 왜 이러나......싶고..서러워서 막 울었어요.

엄마한테 싫다고 소리지르구요.

 

 

음..물론 아빠가 엄마한테 제가 대학 가면 등록금이랑 월 다달이 돈 넣어준다고 했대요.

근데 아빠가 지금 이미 가정이 있으시거든요..^^ㅋ 재혼해서

(새로생긴 아이는 없지만 그쪽 아줌마한테 딸린 자식이 둘 있어요.)

 

엄마가 그얘기하면서..

 

니네아빠가 돈 보태준다고해도 니네아빠도 가정잇는사람이고 언제까지 니한테 학비 대줄것 같냐고. 현실적으로 전문대 지방대 나와서 성공하는 사람 많은데 그냥 간호학과 같이 취직 잘되는과 가서 서울에서 지내면 안되냐고...

 

그런식으로 계속 말했어요.

 

정리하자면

그러니까 그냥 난 돈없어서 솔직히 너 서울에 있는 대학 못보낸다. 지방대 가서 취직 잘되는과 가서 돈벌고, 너 나머지 동생들 뒷바라지 해줘라......이런식.

 

 

네..솔직히 저 철없어서 엄마 앞에서 막 울었어요.

 

"나중에 대학 합격한 후에 생각하면 안돼? 나한테 돈얘기하면 돈이 떨어져 나와?"

 

하면서요.

 

그래도 엄마 막무가내더라구요. 신경도 안쓰고..그냥 할말 묵묵히 하더라구요.....

 

 

"넌 왜이렇게 철이 없냐?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지방대가라."이런식................

 

 

 

두서없이 적어서...... 무슨 말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서러워서 소리지르면서 엉엉 울었어요ㅋ;

 

톡커님들이 보기에는 제가 뭐 철없고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겠죠.

지방대 ,전문대 무시하는거 절대 아닌데요.

아직 해보지도 않고 무작정 지방대가라 뭐해라. 취직해라. 돈없다. 계속 이 얘기만 하니까 스트레스받고.......정말 죽을것 같아요.

 

정말 진짜 죽을것 같아요.

너무 서럽구요. 솔직히서럽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왜 자꾸 나한테 돈 돈돈 돈얘기 하는지도 모르겠고.

글쎼요..감정이 복잡해져서..............

 

 

엄마가 진짜로 날 대학보내려는 생각은 있는건지..

 

솔직히 지금같은 취업난에.. 취업 잘되는 과, 가면 좋죠.

근데 제가 원하는 길이 아니잖아요. 전 적어도 제가 원하는것 하고 살고 싶어요.

물론 그게 무지 힘든건 알지만요....................................현실과 타협하기 싫어요.

 

근데 엄마 말들으니까 기운이 쭉 빠지네요.

지금 상황에서 집에서 절 그렇게 지원해 줄것 같지도 않고요. 

 

그냥 자꾸 눈물만 나고 너무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아서 미칠것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엄마가 원하는대로 지방대가서 취직이나 하면서 살아가야 하나요.

 

전 정말 모르겠어요.

 

......

 

 

정말 모르겠어요 진짜..........

 

제발..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