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톡을 즐겨보는 30대 1人입니다. 지난 주말 동작구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회를 사러갔다가 나름 씁쓸한 일을 당해 처음 글을 써보네요. 와이프가 워낙 회, 고기를 좋아해 노X진 수산시장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지난 주말, 와이프가 회 먹고 싶다고해 딸아이를 안고 노X진 수산시장을 갔죠. 딸아이가 이제 갓 돌을 지내 이것 저것 관심도 많고 아직 말은 잘 못하지만 "이에 모아? 이에 모아?" (이게 뭐야? 라는 말인 듯 합니다 ㅎㅎㅎ) 라고 정확하지 않은 말에 "아 이건 물고기, 저건 새우야" 제 맘대로 대답하면서 어떤 회를 떠 갈까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가게마다 한번 구경하고 가라면서 호객하시더군요. 호객이나 흥정이 과해 도를 넘고 서로 불쾌감을 준다면 문제겠지만 어느 정도 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횟집에서 즐겨 먹는 광어 우럭보다는 수산시장에 갈때는 주로 참돔을 사 먹는데 보통 1kg에 3.5만원~4만원 정도 하더군요. 감성돔도 가격대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두명이 먹기엔 조금 많은 듯한 3~4kg 정도가 대부분이어서 1~2kg 정도 되는 놈을 찾고 있는 중에 한 가게 수조에 적당한 놈이 보이길래 앞에 서계신 아저씨에게 가격을 물어봤더니 "1kg에 4만원 정도 해요" "참돔 보통 1kg 에 3.5만원 정도 하던데 좀 싸게 주세요" "그런데는 다 저울 속이는 거지. 돔이 비싸면 광어나 우럭이 1kg 2.5만원 정도 니까 약간 큰놈으로 해" 라며 우럭 한마리를 뜰채로 꺼내 보여주더군요. 사려고 하는 건 돔인데 내가 돈이 없어 보였는지 왠 우럭... 나도 내일모레면 마흔인데, 많이 잡숴야 오십도 안되보이는 장사하는 분이 왜 반말을 섞어가며 얘기를 하는지...여기서 진작 돌아섰어야 했는데...ㅜㅜ "그건 얼만데요?" 1kg는 넘는 것 같았지만 우럭이 움직이고 흔들리는데, 게다가 저울에 정확히 올려서 눈금 멈추는 걸 보여주지도 않고 뜰채를 저울에 살짝 댓다가 떼더니 "3.5만원 줘요" "에이 3만원에 주세요. 현찰 드리고 바로 사갈테니" 5천원 깎자고 한게 잘못한 건지, 정찰제도 아니고 깎자는 말도 못하나, 거참... "그렇게는 못팔지, 장사라는게 남는게 있어야 하는 거지 본전 장사가 어디있어" 라며 꺼냈던 우럭을 휙 던져 넣더군요. 약간 기분은 나빴지만, 딸아이 내가 안고 옆에 와이프 있는데 내 본성을 드러낼 필요도 없어 돌아서는데 뒤통수에 대고 그 아저씨 나 들으라고 혼잣말. "에휴 어렵다 어려워" 횟감 한마리 팔아먹기 어렵다는 얘긴지, 시세도 모르고 어거지로 깎으려는 내가 어렵다는 얘긴지, 아니면 둘다인지 욱하는 마음에 돌아보는데 오히려 '뭔데...' 하는 표정으로 부라리는 눈빛. 둘다가 맞는 것 같더군요. 나한테 한 소리지만 혼잣말을 따지기도 그렇고 식구들 데리고 싸울 수도 없고 저역시 나름 성질머리 더러운 사람인데 참고 그냥 돌아섰죠. 다른 곳에서 우럭 2kg짜리 삼만원, 새우 만원어치 사다가 집에서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수산시장에서의 모욕감이 신발에 묻은 덩 때문에 스물스물 어디선가 올라오는 덩내처럼 하루종일 생각나더군요 물론 5천원이라는 돈이 그 분에게는 큰 돈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흥정을 거절하는 것도 그 분 자유 맞습니다. 물건 주인이 안팔겠다는데. 하지만, 회 한 사라 사러 갔다가 씁쓸해진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욕지꺼리는 반사...여러 의견은 감사...
수산시장에서 쫓겨난 사연
판, 톡을 즐겨보는 30대 1人입니다.
지난 주말 동작구에 있는 수산시장에서 회를 사러갔다가 나름 씁쓸한 일을 당해
처음 글을 써보네요.
와이프가 워낙 회, 고기를 좋아해 노X진 수산시장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지난 주말, 와이프가 회 먹고 싶다고해 딸아이를 안고 노X진 수산시장을 갔죠.
딸아이가 이제 갓 돌을 지내 이것 저것 관심도 많고 아직 말은 잘 못하지만
"이에 모아? 이에 모아?" (이게 뭐야? 라는 말인 듯 합니다 ㅎㅎㅎ)
라고 정확하지 않은 말에 "아 이건 물고기, 저건 새우야" 제 맘대로 대답하면서
어떤 회를 떠 갈까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가게마다 한번 구경하고 가라면서 호객하시더군요.
호객이나 흥정이 과해 도를 넘고 서로 불쾌감을 준다면 문제겠지만 어느 정도
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횟집에서 즐겨 먹는 광어 우럭보다는 수산시장에 갈때는 주로 참돔을 사 먹는데
보통 1kg에 3.5만원~4만원 정도 하더군요. 감성돔도 가격대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두명이 먹기엔 조금 많은 듯한 3~4kg 정도가 대부분이어서 1~2kg 정도
되는 놈을 찾고 있는 중에 한 가게 수조에 적당한 놈이 보이길래 앞에 서계신
아저씨에게 가격을 물어봤더니
"1kg에 4만원 정도 해요"
"참돔 보통 1kg 에 3.5만원 정도 하던데 좀 싸게 주세요"
"그런데는 다 저울 속이는 거지. 돔이 비싸면 광어나 우럭이 1kg 2.5만원 정도
니까 약간 큰놈으로 해" 라며 우럭 한마리를 뜰채로 꺼내 보여주더군요.
사려고 하는 건 돔인데 내가 돈이 없어 보였는지 왠 우럭...
나도 내일모레면 마흔인데, 많이 잡숴야 오십도 안되보이는 장사하는 분이
왜 반말을 섞어가며 얘기를 하는지...여기서 진작 돌아섰어야 했는데...ㅜㅜ
"그건 얼만데요?"
1kg는 넘는 것 같았지만 우럭이 움직이고 흔들리는데, 게다가 저울에 정확히
올려서 눈금 멈추는 걸 보여주지도 않고 뜰채를 저울에 살짝 댓다가 떼더니
"3.5만원 줘요"
"에이 3만원에 주세요. 현찰 드리고 바로 사갈테니"
5천원 깎자고 한게 잘못한 건지, 정찰제도 아니고 깎자는 말도 못하나, 거참...
"그렇게는 못팔지, 장사라는게 남는게 있어야 하는 거지 본전 장사가 어디있어"
라며 꺼냈던 우럭을 휙 던져 넣더군요.
약간 기분은 나빴지만, 딸아이 내가 안고 옆에 와이프 있는데 내 본성을
드러낼 필요도 없어 돌아서는데 뒤통수에 대고 그 아저씨 나 들으라고 혼잣말.
"에휴 어렵다 어려워"
횟감 한마리 팔아먹기 어렵다는 얘긴지, 시세도 모르고 어거지로 깎으려는
내가 어렵다는 얘긴지, 아니면 둘다인지 욱하는 마음에 돌아보는데 오히려
'뭔데...' 하는 표정으로 부라리는 눈빛. 둘다가 맞는 것 같더군요.
나한테 한 소리지만 혼잣말을 따지기도 그렇고 식구들 데리고 싸울 수도 없고
저역시 나름 성질머리 더러운 사람인데 참고 그냥 돌아섰죠.
다른 곳에서 우럭 2kg짜리 삼만원, 새우 만원어치 사다가 집에서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수산시장에서의 모욕감이
신발에 묻은 덩 때문에 스물스물 어디선가 올라오는 덩내처럼 하루종일
생각나더군요
물론 5천원이라는 돈이 그 분에게는 큰 돈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 흥정을 거절하는 것도 그 분 자유 맞습니다.
물건 주인이 안팔겠다는데.
하지만, 회 한 사라 사러 갔다가 씁쓸해진 마음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욕지꺼리는 반사...여러 의견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