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시어머님 꼭 모시고 살아야 하나요?ㅠ-ㅠ

111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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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습니다. 저보다 8살 많은 남편 연애하면서 힘든일도 많이 있었지만 사랑했습니다.

연애 기간 3년 동안 1번의 임신후 중절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의 임신

제 나이 23살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당시 임신 6개월 이었습니다.

친정 엄마가 결혼 전 중절수술 하고 조금더 사회생활 하고 . 공부도 더 하고 결혼 하라고 하셨지만 나중에는 승락해주셔서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홀어머니에. 위로 누님만 두분 계십니다. 두분 모두 가까이 사십니다.

큰형님은 버스로 10분여 거리. 작은 형님은 바로 건너편 아파트

두분 형님은 그럭저럭 잘해주셔요.

남편이 외 아들이고. 어머님만 홀로 계셔서 당연히 함께 사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홀 시어머님과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 했구요. 남편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조그마한 가게를 시작했는데....말은 안했지만 적자의 연속이었나봐요.

매달 생활비를 대출 받아서 가져다 준거였습니다. 자존심에 말을 못하고 ..

가게 하면서 빚이 엄청 늘어서...저 또한 계속 직장 생활을 할수 밖에 없었구요.

아이 낳기 일주일전까지도 출근을 했고. 아이 낳고도 한달만에 다시 출근을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입니다.

 

친정에서 한달 몸조리하고 집으러 들어가는 날...시어머님 쪽지를 건내십니다.

인근 영아 전담 어린이집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 였습니다.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하니. 본인이 벌수 있을때까지 벌어야 겠다면서 한달 밖에 안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라는 것이였습니다.

정말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출근해야 하는데 어머님은 직장에 나가시겠다며 어린이집에 맡기라 하시니 정말 막막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 친정 엄마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아이를 봐주시겠다고 했지만 시어머님은 극구 싫다며 마다하셨습니다.

그래서......우리 아이는 한달만에 남의 손에 맡겨졌습니다.

남편도 미웠습니다. ..누워서 잠만 자고. 우유만 먹으면 되는데 뭐가 어떻냐고 했던 그말이 아직도 뼈에 사무치게 밉습니다.

다달이 대출 이자에. 어머님 생활비 120만원씩 드리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빠듯해...생활비는 거의 카드로 쓰고. 다음달에 메꾸고 했습니다.

 

그렇게 벌써 4년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여전히 시어머님은 차갑고. 기세가 등등 하십니다.

집안 사정은 조금 나아져서 어느 정도 안정 되어 가고 있지만 . 아파트를 담보로 개인 사업을 하다 보니 따로 나가 살 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점점 이상해 집니다.

정말 점점 지치고. 미쳐가는거 같아서 힘드네요. 요근래는 우울증 증세도 보이는거 같아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갔더니 경미한 우울증이라고 하더군요.

 

제발 분가해서 살고 싶습니다.

어머님은 아들을 너무 사랑하십니다. 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요.

빨래 바구니에서 아들 옷만 빼서 손빨래 하시고. 아들 잠 편히 못잔다고 아이와 저는 따로 자라고 하십니다.

아침에도 밥상을 다 차려서 코 앞에 들고 가기전까지 깨우지 말라고 하시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비위 맞춰주라고 하십니다.

이런건 참겠는데....사사 건건 스트레스를 주십니다.

저랑은 너무 안 맞아요. 정말 죽고 싶을 정도예요. 하지만 우리 아이가 있잖아요.

얼마전 독감으로 4일 이나 입원 했는데도.....제가 아파서 죄송하다고 그래야 할정도 였어요. 끄떡하면 아프다고 하고. 어제 병원에 갔다왔음서 입원까지 한다고 하고

올때까지 병문안 안갈거라고 하시고. 본인도 아파죽겠는데 버티는데 젊은것이 그런다 하시고.....편히 있지도 쉬지도 못했습니다.

 

남편한테 말을 살며시 꺼내봤는데...농담인줄 아나봐요.

정말 따로 분가 해서 살고 싶은데....... 정말 안되는 건가요?

홀 어머니에 외 아들은 꼭 같이 살아야 하는 건가요..ㅠ-ㅠ

정말 따로 살수만 있으면 어머님과 더 잘 지낼수 있고. 남편과도 잘 지낼수 있을거 같아요.

어머님과 자꾸 트러블 생기고 스트레스 받으니. 남편도 보기 싫어요...

 

이 현실이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