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를 조금 미뤄줬으면

정미승2010.04.21
조회15,061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한 가지 여러분들에게 호소를 하려고 합니다.

카드를 10여년 정도 사용하면서 연체 없이 사용했다가

석달전 늙으신 부모님들...

장애 2급이신 아버지와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 때문에

꼭 자연재해같이 한꺼번에 병원비가 목돈으로 나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카드서비스를 사용했다가 제가 다치는 바람에

일을 중단하게 되면서 카드가 본의 아니게 연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체가 되자마자 카드사가 전화가 오고 문자가 오고 집을 방문합니다.

-도둑이 아니면 남의 돈을 썼으면 갚아라

-당신네들이 죽어도 끝까지 받아낼 것이다.

-동네가서 개망신 주기 전에 갚아라

-죽어도 우리는 책임없다

는 둥....

아침부터 밤까지 전화에 대문을 두드리고 문자를 매 분마다 보내면서

무섭게 합니다.

분할로 갚던지 말미만 주시면 연체이자를 감수하더라도 갚겠다고

울면서 사정했지만....

부모님들이 정기적으로 드시는 약도 살 수 없게 집 밖으로 출입을 못하시고

계십니다.

한 번만 부탁한다해도 소용없다고 합니다.

돈만 가져오라고 하고...일시불로 갚으라고만 합니다.

물론 카드가 연체가 된 것은 잘못이지만

하루하루 부모님끼니도 어렵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파도 병원도 가지 못하고...

적금이네...보험이네..이런 것은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카드사들 때문에 부모님들은 약을 사서 같이 그냥 죽자고만 하시고

병세가 급격하게 나빠지시면서 계십니다.

저는 자식으로서 연체 안 하고 카드를 사용안 하려면 부모님이 편찮으셔도

병원에 모시고 가지 말았어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모두 같이 정말 세상을 하직해야 합니까?

여러분 방법을 알려주십시요.

어떻게 해야합니까?

너무나 망막해서 금융감독원에 글 몇자를 호소했다가

카드사에서 돈 갚을 생각하고 돈 빌리러 안 다니고 이런 식으로 뒷통수 쳤다고

당일 집행을 하기 전에 바로 취하하라고 해서 삭제까지 했지만...

정말이지...무서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3년전 대소변도 못 가리시는 아버지가

-남의 집이 아닌 내 집에서 죽는 것이 소원이다고...

정신 잠깐 나실때 말씀 하셔서 그 때 당시 대출을 가득 받아서 위험을 안고

집을 사드렸다가 3년안에 팔면 세금 문다고 해서 그 동안 이를 악물로

하늘처럼 오르는 대출 이자를 한달한달 겨우겨우 내면서

하루 한끼먹으면서...어쩔때는 부모님만 끼니를 드리고...

정기적으로 드시는 약값에 치중하면서 열심히 하루도 빠짐없이

닥치는 데로 돈 되는 일은 뭐든지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3년 지나서 집을 팔려고 내 놨지만 사는 사람도 없고

다 같이 경제가 어려우니 보러 오는 사람도 없고

대출이 가득 있어서 추가대출도 더 이상 안 될 뿐더러

전세나 월세도 못 내놓고

그 마저 카드사들 때문에 하락을 많이 시켜서 내 놨지만

대출이자 갚고 나면 이사비용도...연체비를 갚을 여유도 없고....

실내온도 14도로 보일러 한 번 못 켜고 관리비와 가스비 역시 연체가 된 상태로

삽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너무나 힘겨웠지만 카드사들이 한 달째 괴롭히면서는

잠도 못 자고 있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져서 일도 못 하고 있는 상태로 이 몸으로도 돈을 벌러 나갔다가

아예 팔을 올리지도 못하게 되어 버렸답니다.

여러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돈을 안 갚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말미를 조금 주시면 목숨을 걸고 갚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일집행이네..압류네....집에 압류할 거라고는 노인분들 이불 뿐인데...

이것마저 어떻게 되면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들을 모시고 이 겨울에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 겁니까?

여러분 방법이 없겠습니까?

제발 도와주십시요.

어디에 어떻게 부탁을 드리고 간곡하게 호소해야 합니까?

저처럼 어려운 분들이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은 어떻게들 하고 계시는지요....

뉴스에는 카드 하루 국내 사용액이 작년보다 10배 이상으로 늘었다고들 하고....

듣지도 보지도 상상하지도 못하는 돈들을 체납하는 고액체납자들이 나와도

아무렇지 않게 하던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왜 항상 힘없는 서민들만 이렇게 힘겨워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늙으신 부모님께 저의 시신을 화장시켜달라는 불효를 저질를 수가 없어서

여태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까지만 살려고...

병이 있어도 수술하지 못하고 다쳐도 병원에 못 가고 아파도 제 약 보다는

부모님 약을 먼저 사드리고 참고 참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정말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