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단 느낌을 계속받네요.

눈물이 내려서..2010.04.22
조회237

20살이 막 되자마자 남고에서 여자들이 많은 대학에 들어왔습니다.

 

후라이드 반 양념 반처럼 여자랑 남자가 반인 대학에 오니 눈이 자연스레 정화가 되더군요.

 

근데 제가 사랑이란 감정에 독특해서 정말 이뻐도 "근데?" 라는 말만 합니다.

 

그런 이런 제가 사랑에 빠진 거 같네요.

 

동갑.

 

대학에서 같은 과에다가 동기에다가 동갑인 여자는 사귀면 하는 거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리 오래가지도 안고 깨지고 나서도 많이 어색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 어떤가요? 일단 고백을 하고 싶은데.

 

여자를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자꾸 이상한말만 합니다.

 

당황하지 않으려고 표정을 이상하게 바꾸고 뭔가 대화를 걸어주길 바라며 이상한 행동과 말도 해보고  쓸데 없는 말을 걸어 왠지 짜증나게도 해보고 누군가랑 문자하면 누구랑 하나..남자랑 하나..궁금해 하고 둘이 대화하다 다른 남자 얘기 나오면서 "걔 너무 웃겨!!"이러면 괜히 질투처럼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그 애가 앞에 있으니 멋지게 보이려고 공부하다가도 그애의 손끝 움직임 하나에 반응해서 움찔거리며 걔 눈을 쳐다보고...시험이 끝나고 먼저 놀러가보겠다는 말에 아쉬워 괜히 가지 말라고 땡깡부리고 시험끝나고 어떻게든 같이 놀고 싶어서 "목요일날은 시험끝나구 뭐해? 아 누구랑 놀아? 그럼 금요일은? 아 있어? 토요일도 있구나? 그러네..담주는 엠티? 그래..?"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제가 싫어서 하는 말같기도 하고 진짜 약속을 잡은 걸 보여주면서 말하니 아닌거 같기도 합니다. 그 애한테 문자를 보내고 몇통하다 그애가 잠시 안하면 불안해지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네이트에서 안녕하고 대화를 걸고 대화를 하다 그애가 10분정도 답이 없으면 당황하고 가슴이 아ㅡ픕니다. 걔가 있는 동아리를 쓸데 없이 들고 싶어지고 그 아이가 사는 먼 곳을 찾아가 그 애를 만나보고 싶기도 합니다. 학교가 아닌 밖에서 말이죠. 하지만 그러기엔 제가 너무 자신감이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왠지 말을 실수한 거 같아서 괜히 자책했습니다. "아 그때 왜 전 내 연애경험을 말했을까? 아 왜 너의 성격을 얘기 했을까? 아 왜 너의 행동을 지적하며 웃었을까? 아 왜 너에게 실수로 욕을 했을까?"... 

 

저는  바보 병신인가봅니다.

 

사랑이란 단 한단어도 모르는 바보인가 봅니다.

 

여지껏 사겨본 그 어떤 여자들 보다도 이 애가 더욱 더 좋습니다.

 

첫눈에 반하지도 않았습니다.하지만 수업을 같이 들을수록 계속 눈이 갑니다.

 

톡톡치며 말하는 게 좋고 말하다가 정색하는 것도 좋고 나 군대갈 이야기 하며 킬킬거리는 것도 맘에 듭니다. 그애가 군대로 가라고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습니다.

 

그런 제가 그 아이에게 고백을 할 수 있을까요. 차이더라도 고백할 수 있을까요.

 

그 아이에게 고백을 해서 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을까요.

 

후회하겠죠. 그 아이가 싫다고 하면 상처를 받고  또 그로 인해 어색해지겠죠.

 

그리곤 또 후회하겠죠.

 

제게 만약 누군가가 기회를 줬다면 이게 그 기회인가 생각해봅니다.

 

P.S 길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