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9년 종말론으로 한 창 들뜰 무렵, 에쓰비에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종말론에 대해 문성근씨가 서성거리며 시청자에게 '왜일까요?'를 남발하던 그 시절 나는 선배 한 명과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때 나의 직업은 재수생으로 위장한 뼈속까지 백수였고, 형은 영장나오고 얼마 안 있음 군에 들어가는 시한부 민간인이었다.
군대가기전 마지막 여행(?)이라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나름 치밀하게 계획했고 그렇게 우린 떠났다.(마지막 여행옆에 물음표는 나름데로 이유가 있어서 붙였다 그 이유는 나중에 수기 끝나고 별책부록으로...) 출발 당일까지 둘이 모여 이것저것 계획하고 계획하는 일들은 척척맞어 떨어졌다. 여행목적지는 무의도중 소무의도... 우린 아침일찍 만나서 장을 본 후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건은 아침부터 터지기 시작... 사람들이 출근도 하지않는 이른 아침 나는 짐 두개와 카세트를 짊어 지고 성수역에서 선배를 기다렸다.
약속시간을 한참을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비슷해 보이는 사람 한명 접근해 오질 않았다.
순간 오늘이 아닌가라는 다소 덜떨어진 생각을 잠시 했지만, 분명 오늘!!! 바로 이 시각이었다!!!
내 평생 여자도 이렇게 기다려 본 일이 없었건만, 선배만 아니면 이동국으로 빙의하여 대기권밖 소식을 한 눈에 보실 수 있도록 분노의 필살 사커킥을 정성스레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맘이 간절했다.
죄없는 벽을 사정없이 발로까며 실천으로 옮겨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을 찰라!
저 멀리 빨간색 반팔티에 짐 한꾸러미를 든 사내가 유유히 바람을 가르며 내 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그 이름 주.X.X!!!(초상권이 있으시기에) 형은 특유의 넉살 웃음 필살기를 사정없이 날리며 본인이 도착한 시간이 곧 약속시간이라는 진리를 새삼 일깨워 주셨다. 참 고마운 분이시다.
형님은 텐트를 비롯하여 당장에 도라에몽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곳곳에 깨알같은 준비물들을 챙겨오셨다.
당장 우리는 식량을 수급하기위해 대형마트에 갔다.
허나 이게 왠일...
미국에 살지 않아도 미국인의 생활 패턴을 온몸으로 실천해온 우리로써는 마트 오픈 시간을 알리가 없었다. 너무 이른 시간 때문이었을까? 너무나도 정교하게 닫혀있는 문을 보았을 때 왠지 문에 손을 대는 순간 우정반지 보다 더 값진 우정 은팔찌를 형과 다정하게 한 쪽 씩 찰 것 같다는 이상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이것이 여행을 가지 말라는 신에 계시인 줄은 다녀 와서 느낄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그나마 빨리 문을 오픈한 구멍가게에가서 우리의 3일치 간식이 될 라면과 빵을 샀다(왜 그것 뿐이냐고? 근처 횟집에서 삼시세끼 회만 먹는 풍요로운 여행을 계획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저것 부식거리를 사고 드뎌 쟈철타고 출발!!! 인천 연안 부두로 고고싱~!!! 왕십리 도착. 국철을 기다리는데 용산행만 계속해서 오는 것이 아닌가!
우린 인천행을 가야하는데 말이다.(원래 당시 99년에는 왕십리에서는 용산까지만 국철이 다녔다!!!) 옆 플랫폼을 보니 엠티를 가는지 여대학샹들이 줄지어 지하철에 올라타고 있었다. 우리는 그 학샹들을 묵묵히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행선지를 옮길까라는 본능에 너무나도 충실한 생각을 했지만, 우리에겐 꿈과 환상의 파라다이스 무의도라는 섬이 있었기에 마음을 진정시킨 후 얼마뒤의 여행을 생각하며 인천행(?)지하철을 기다렸다.
젠장... 인천을 지하철타고 가려하는게 처음인지라 우린 서로 뭔가 크게 착각을 하고 있었다. 형이 넌지시 나에게 묻는다. "야 원래 여기선 용산밖에 안다니자너?" 나만 믿으라는 오빠같은 느낌을 오지게 풍기며 나는 말했다. "형 와여 쩜만 기달려여!!!" 오긴 개뿔!!! 그렇게 3대를 보내서야 우리들 자신이 과연 서울 사람이라 말하고 다닐 수 있을 지에 대한 자질을 의심하게 되었다. 암튼~!! 용산까지 꾸역꾸역가서 우린 다시 인천행 열차를 기다렸다. 일이 꼬이면 한도 끝도 없는 법!!! 우린 용산의 수많은 플랫폼들 중 심하게 엉뚱한 곳에서 철도청은 각성해야 된다는 텔레파시는 역무실에 보내며 인천행을 기다리고 있었다.(용산은 겁나게 갈아타는 플랫폼이 많다) "아~~~ 욜라 안온다"
를 연발 내뱉으면서 우린 가져온 카셋트 볼륨을 한층 업 시켜 마음이나마 편온하게 가질려고 노력했다. 뭐 우여곡절 끝에 우야둥둥 인천행 열차를 타긴탔다. 근데 아침에 바캉스 복장을 한 사람은 우리 둘뿐!!! 모두들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쏠리기 시작했다. 우린 그런 시선쯤은 상관 안 하는터라 노약자석에 앉아서 트럼프를 꺼내어 미친듯 카드를 섞고 돌리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우리는 도시 속 보헤미안의 느낌이라고 생각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 사람들은 아마도 우릴 잉여로 보지 않았을까싶다. 내 생각이 맞다면 다같이 put your hands up~!!! 부처님이 잘생겼다를 네글자로 줄이면 부처핸섬~~!!! 미안...
음악도 틀고 카드도 하고 지하철은 시원하고 아직 도착지에 오지도 않았는데 바캉스 분위기는 절로 났다. 인천인가? 그 전인가? 역에서 내리는데 또 사건은 시작되었으니~ 내가 앞서 가고 형이 뒤따라 오고있었다. 근데 내 옆에 왠지 초등학교 시절 땅꺼지라 불리워졌던 녀석의 잊혀졌던 띨띨한 내음이 나는게 아닌가?
형에게 언제 이런 띨띨한 향이 났었나 의아해 했지만 무신경하게 앞으로 가고 있는데, 내 옆에 있어야 할 형의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뒷목 왼쪽 34도쯤에서 들려왔다. 옆을 보니 한 중학생 정도 보이는 넘이 뽕맞은 눈빛으로 움찔거림의 몸부림 세 번 후 앞으로 미친 듯 뛰어가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형이 뒤에서 왠 남자가 내 옆에 붙어서 다정하게 가길래 그냥 한번 불렀는데 그렇게 놀라서 뛰어 갈 줄은 몰랐다며, 뒤집어지게 웃으시기에 나도 그넘 표정생각에 둘은 한 참을 웃었다.
이 웃음... 앞으로의 엄한여행에 대한 복선이 아니었나 싶다. 우야두둥 연안부두로 가기위해 우리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근데 너무 도는거 같아서 중간에 내려 택시를 탔다. 순조로웠다. 연안부두에 내려 우린 무소위행 배표를 사고 탑승시간을 기다렸다. 젠장 재섭게 우리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아침 일찍 만난 이유도 11시 배 타고 일찍 가기 위해서였는데 이것저것 일이 꼬여 결국 오후 3시배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장장 4시간을 부두에서 묵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터미널 아무곳에나 돗자리 깔고 음악틀고 누워서 4시간을 보냈다. 그렇다 맞다 그 순간 우린 그냥 완~~전 잉여였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배를 탈시간...
오랜만에 글쓰기라 조낸 힘빠진다.
(담부터 진짜 하일라이트 아직 1박의 얘기도 끝나지 않았다. 너무 길어 나눠서 여행수기를 적어야겠당!!!)
다음 편 예고!!!
오와이와 그의 선배 주Xx가 무위도에서 대부도로 여행지를 바꾼 까닭은...? 포복절도 여행기... '우리는 모범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편이 이어집니다. 단, 잼있으면 올리고 잼 없으면 안 올리지요 쓰다보니 겁나게 길어질 듯 한 느낌이... 잼없는데 고생할 필요는 없겠지영?
정말 평생 잊지 못할 2박 3일 대부도 여행기!!!(1부)
비행기랑 기차 빼고 이 여행 때 교통수단은 다 탄것 같다...
때는 1999년 종말론으로 한 창 들뜰 무렵, 에쓰비에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종말론에 대해 문성근씨가 서성거리며 시청자에게 '왜일까요?'를 남발하던 그 시절 나는 선배 한 명과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때 나의 직업은 재수생으로 위장한 뼈속까지 백수였고, 형은 영장나오고 얼마 안 있음 군에 들어가는 시한부 민간인이었다.
군대가기전 마지막 여행(?)이라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나름 치밀하게 계획했고 그렇게 우린 떠났다.(마지막 여행옆에 물음표는 나름데로 이유가 있어서 붙였다 그 이유는 나중에 수기 끝나고 별책부록으로...)
출발 당일까지 둘이 모여 이것저것 계획하고 계획하는 일들은 척척맞어 떨어졌다.
여행목적지는 무의도중 소무의도...
우린 아침일찍 만나서 장을 본 후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건은 아침부터 터지기 시작...
사람들이 출근도 하지않는 이른 아침 나는 짐 두개와 카세트를 짊어 지고 성수역에서 선배를 기다렸다.
약속시간을 한참을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비슷해 보이는 사람 한명 접근해 오질 않았다.
순간 오늘이 아닌가라는 다소 덜떨어진 생각을 잠시 했지만, 분명 오늘!!! 바로 이 시각이었다!!!
내 평생 여자도 이렇게 기다려 본 일이 없었건만, 선배만 아니면 이동국으로 빙의하여 대기권밖 소식을 한 눈에 보실 수 있도록 분노의 필살 사커킥을 정성스레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맘이 간절했다.
죄없는 벽을 사정없이 발로까며 실천으로 옮겨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을 찰라!
저 멀리 빨간색 반팔티에 짐 한꾸러미를 든 사내가 유유히 바람을 가르며 내 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그 이름 주.X.X!!!(초상권이 있으시기에)
형은 특유의 넉살 웃음 필살기를 사정없이 날리며 본인이 도착한 시간이 곧 약속시간이라는 진리를 새삼 일깨워 주셨다. 참 고마운 분이시다.
형님은 텐트를 비롯하여 당장에 도라에몽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곳곳에 깨알같은 준비물들을 챙겨오셨다.
당장 우리는 식량을 수급하기위해 대형마트에 갔다.
허나 이게 왠일...
미국에 살지 않아도 미국인의 생활 패턴을 온몸으로 실천해온 우리로써는 마트 오픈 시간을 알리가 없었다.
너무 이른 시간 때문이었을까? 너무나도 정교하게 닫혀있는 문을 보았을 때 왠지 문에 손을 대는 순간 우정반지 보다 더 값진 우정 은팔찌를 형과 다정하게 한 쪽 씩 찰 것 같다는 이상한 이미지가 떠올랐다. 이것이 여행을 가지 말라는 신에 계시인 줄은 다녀 와서 느낄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그나마 빨리 문을 오픈한 구멍가게에가서 우리의 3일치 간식이 될 라면과 빵을 샀다(왜 그것 뿐이냐고? 근처 횟집에서 삼시세끼 회만 먹는 풍요로운 여행을 계획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저것 부식거리를 사고 드뎌 쟈철타고 출발!!!
인천 연안 부두로 고고싱~!!!
왕십리 도착. 국철을 기다리는데 용산행만 계속해서 오는 것이 아닌가!
우린 인천행을 가야하는데 말이다.(원래 당시 99년에는 왕십리에서는 용산까지만 국철이 다녔다!!!) 옆 플랫폼을 보니 엠티를 가는지 여대학샹들이 줄지어 지하철에 올라타고 있었다. 우리는 그 학샹들을 묵묵히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행선지를 옮길까라는 본능에 너무나도 충실한 생각을 했지만, 우리에겐 꿈과 환상의 파라다이스 무의도라는 섬이 있었기에 마음을 진정시킨 후 얼마뒤의 여행을 생각하며 인천행(?)지하철을 기다렸다.
젠장... 인천을 지하철타고 가려하는게 처음인지라 우린 서로 뭔가 크게 착각을 하고 있었다.
형이 넌지시 나에게 묻는다.
"야 원래 여기선 용산밖에 안다니자너?"
나만 믿으라는 오빠같은 느낌을 오지게 풍기며 나는 말했다.
"형 와여 쩜만 기달려여!!!"
오긴 개뿔!!!
그렇게 3대를 보내서야 우리들 자신이 과연 서울 사람이라 말하고 다닐 수 있을 지에 대한 자질을 의심하게 되었다.
암튼~!! 용산까지 꾸역꾸역가서 우린 다시 인천행 열차를 기다렸다. 일이 꼬이면 한도 끝도 없는 법!!!
우린 용산의 수많은 플랫폼들 중 심하게 엉뚱한 곳에서 철도청은 각성해야 된다는 텔레파시는 역무실에 보내며 인천행을 기다리고 있었다.(용산은 겁나게 갈아타는 플랫폼이 많다)
"아~~~ 욜라 안온다"
를 연발 내뱉으면서 우린 가져온 카셋트 볼륨을 한층 업 시켜 마음이나마 편온하게 가질려고 노력했다.
뭐 우여곡절 끝에 우야둥둥 인천행 열차를 타긴탔다.
근데 아침에 바캉스 복장을 한 사람은 우리 둘뿐!!! 모두들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쏠리기 시작했다.
우린 그런 시선쯤은 상관 안 하는터라 노약자석에 앉아서 트럼프를 꺼내어 미친듯 카드를 섞고 돌리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우리는 도시 속 보헤미안의 느낌이라고 생각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 사람들은 아마도 우릴 잉여로 보지 않았을까싶다. 내 생각이 맞다면 다같이 put your hands up~!!! 부처님이 잘생겼다를 네글자로 줄이면 부처핸섬~~!!! 미안...
음악도 틀고 카드도 하고 지하철은 시원하고 아직 도착지에 오지도 않았는데 바캉스 분위기는 절로 났다.
인천인가? 그 전인가? 역에서 내리는데 또 사건은 시작되었으니~
내가 앞서 가고 형이 뒤따라 오고있었다.
근데 내 옆에 왠지 초등학교 시절 땅꺼지라 불리워졌던 녀석의 잊혀졌던 띨띨한 내음이 나는게 아닌가?
형에게 언제 이런 띨띨한 향이 났었나 의아해 했지만 무신경하게 앞으로 가고 있는데, 내 옆에 있어야 할 형의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뒷목 왼쪽 34도쯤에서 들려왔다. 옆을 보니 한 중학생 정도 보이는 넘이 뽕맞은 눈빛으로 움찔거림의 몸부림 세 번 후 앞으로 미친 듯 뛰어가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형이 뒤에서 왠 남자가 내 옆에 붙어서 다정하게 가길래 그냥 한번 불렀는데 그렇게 놀라서 뛰어 갈 줄은 몰랐다며, 뒤집어지게 웃으시기에 나도 그넘 표정생각에 둘은 한 참을 웃었다.
이 웃음... 앞으로의 엄한여행에 대한 복선이 아니었나 싶다.
우야두둥 연안부두로 가기위해 우리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근데 너무 도는거 같아서 중간에 내려 택시를 탔다. 순조로웠다.
연안부두에 내려 우린 무소위행 배표를 사고 탑승시간을 기다렸다. 젠장 재섭게 우리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아침 일찍 만난 이유도 11시 배 타고 일찍 가기 위해서였는데 이것저것 일이 꼬여 결국 오후 3시배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장장 4시간을 부두에서 묵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터미널 아무곳에나 돗자리 깔고 음악틀고 누워서 4시간을 보냈다. 그렇다 맞다 그 순간 우린 그냥 완~~전 잉여였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배를 탈시간...
오랜만에 글쓰기라 조낸 힘빠진다.
(담부터 진짜 하일라이트 아직 1박의 얘기도 끝나지 않았다. 너무 길어 나눠서 여행수기를 적어야겠당!!!)
다음 편 예고!!!
오와이와 그의 선배 주Xx가 무위도에서 대부도로 여행지를 바꾼 까닭은...?
포복절도 여행기...
'우리는 모범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편이 이어집니다.
단, 잼있으면 올리고 잼 없으면 안 올리지요
쓰다보니 겁나게 길어질 듯 한 느낌이...
잼없는데 고생할 필요는 없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