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좀 창피할듯...내가 다 오글거려 못봐주겠다

2NE220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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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따라했어요! 난 따라했어요! 난 따라했어요! 

 이렇게.."




  'fire' 표절의혹 동영상.



'영향을 받다' 와 '표절'은 전혀 다르다.

요즘들어 표절은 레퍼런스, 장르, 오마쥬, 트렌드 등 다양한 표현으로 둔갑하고 있다.

비슷해보여도 모두 표절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최근 표절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김도훈이다. 

작년에 발표한 '우리 헤어지자' 도 원저작자로부터 고소장을 받았고 올해 발표한  '외톨이야'도 얼마전에 원저작자로 부터 고소장을 받았다. 과거부터 표절의혹이 꾸준히 있어왔던 김도훈, 몇달 사이에 고소장을 두장이나 받았다. 그 동안 김도훈은 해외곡과 표절의혹을 일으켜왔기 때문일까, 소송을 접한건 이번일들이 처음일 것이다. 또 해외아티스트가 거의 그렇듯 가요 표절의혹에 관심을 안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헤어지자', '외톨이야' 두 곡은 모두 국내곡과 표절의혹을 일으켰고 각 원저작자들이 소송을 걸었다. 아직 결과는 안나왔지만 이 사실만으로도 역시 그는 가요계의 표절의혹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 할 만 하다.   


 위 동영상 속의 주인공인 테디가 만들었던 'i don't care'도  표절의혹을 일으켰다. 

표절의혹 원곡의 저작권보유회사는  음악전문가들 검증을 통해  실질적 유사성을 발견했고 결국 경고장까지 보냈다.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버터플라이'만 경고장 받은 것이 아니다)  저작권보유회사의 경고장은 사후합의가 만연된 우리 가요계에선 극히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테디의 표절의혹이 이때가 처음은 아니었다.


얼마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2ne1의 동요샘플링곡 '날 따라해봐요'  

동요를 샘플링한 이 곡에서도 표절의혹은 유튜브에서 생겼다.    

'날 따라해봐요' 와 비교해서 들어볼 곡은  missy elliott의 get ur freak on 이다.

동영상을 틀면  왼쪽 스피커는 날따라해봐요, 오른쪽 스피커는 get ur freak on이 나온다.

이 동영상을 틀면 번갈아 한곡씩 음악이 나와 음악을  비교할 수도 있고, 동시에 음악이 나와 비교 할 수도 있다.

 2ne1 '날 따라해봐요' 표절의혹 동영상 



 missy elliott 의 get ur freak on은 9년 전인 2001년에 발표된 곡이다. 

듣기에도 알 수 있듯이 메인멜로디, 비트와 편곡까지 마치 한곡처럼 들린다.

둘다 곡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반복되어 겹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여기에서 다가 아니다.

위동영상을 보면 노래중간  2분 30초에서  CL이  " Brrrah!(브르르아) "  외치는 부분이 있는데 이부분 마저  똑같다. 

get ur freak on 뮤직비디오를 보면 missy elliott 역시 " brrah! " 를 외친다.

come on, yeah 같은 흔하디 흔한 추임새였다면 말을 꺼내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메인 멜로디, 비트와 편곡 그 위에  추임새까지 한꺼번에 닮아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럴 확률은 단언하는데 절대로 쉽게 나올 확률이 아니다. 절대....

경우의 수를 생각하기조차 엄두도 안날만큼 나오기 힘든 확률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부분은 하나도 유사하지 않고 딸랑 이 추임새만 똑같았으면 그것만으로 표절의혹 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아래 get ur freak on 뮤비에서 missy elliott 이 외치는 " Brrrah! "를 확인하기 바란다.




  missy elliott 의 get ur freak on 뮤비




동요 나처럼해봐요를 샘플링 한 곡이라며 동요탓을  할  수 도 없는 것이

 2ne1보다 먼저 노브레인하고 이준기가 동일한 동요를 샘플링해서 스포츠 브랜드 cm송 만든 적이 있었다. 

들어보라.  노브레인과 이준기가 불렀던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2ne1과 동일한 동요를 샘플링한 CM송 '나처럼 해봐요 이렇게' 




missy elliott과는 멜로디 진행 구성도 다르고, 반복 되는  방식이나 비트도 다르고 우습게도 추임새도 안겹친다. 편곡은 말할것도 없다.


팝음악, 힙합음악  관심있게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missy elliott 의  get ur freak on 작곡자인 팀버랜드, 그는 비트마술사라고 불릴 정도로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비트와 편곡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곡은 비트만 들어도 팀버랜드 곡이란 걸 알 정도로 그의 곡은 개성이 강하다. 

그런데 '날 따라해봐요' 표절의혹이  팀버랜드의 독보적이며 흔하지 않은 스타일의 음악과 불거진 표절의혹이라 더욱 유감스럽다, 또한 경고장까지 받았었고 표절의혹곡이 이 곡 외에도 여러곡 있었던 테디의 곡이라 더더욱 유감스럽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가요계에서 제기되는 표절의혹의 공통된 특징이있다.

표절의혹이 있어왔던 작곡가에게 유독 그 의혹이 중복된다는 점이다. 

오래활동한 작곡가라고 해서 , 많은 곡을 만든 작곡가라고 해서 표절의혹도 당연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10년동안 여러곡들을 발표해도 표절의혹이 있을까 말까하는 작곡가가 있는가 하면, 작곡가 활동 2,3년 사이에 발표한 곡들로 표절의혹을 일으키는 작곡가가 있다.

그 이유를 한번 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아래내용이 궁금하지 않다면 읽지 않아도 된다. 

" 샘플링했는데? 웬 표절? "

<샘플링곡의 표절판정과 처벌>

해외에선 샘플링곡도 표절판정 받는다. 샘플링곡이라 해서 표절에서 예외일거라 생각해선 안된다. A를 샘플링해서 B를 만들었는데 B가 C와의 표절의혹으로 B는 표절판결 받기도한다. (B와 C사이에서만 존재하는 실질적 유사성이 있다고 판정했기 때문이다)또 다른 경우는 A를 샘플링해서 B를 만들었는데 다시 원곡인 A와의 표절문제로 표절판결 받기도 한다. (쉽게 이해되는 경우는 아니지만 실제 있었다.)

 사전협의를 하고 샘플링 계약을 한뒤  곡을 만들어 발표했는데 원저작자가 소송을 걸었다. 이유는 계약시 사용하기로 했던 부분보다 더 많은 부분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뭐 이렇게까지 빡빡하게 구는 원저작자가 있나 싶겠지만 계약은 계약이다,  사용하기로한 곡부분을 계약된 만큼만 사용했어야 했는데 계약과는 달리 너무 많은 부분을 사용했다는 이유에서 원저작자는 침해를 주장했고 결국 법원은 원저작자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샘플링곡을 만들었던 richard ashcroft는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그 곡이 발표된 이후  수록곡앨범 판매수익, 싱글수익, 공연수익, 기타 수익금 등 거의 전부를 원저작자에게 배상했다. 그나마 계약을 했던 상황이라 이정도로 끝날 수 있었다. 사전협의도 없었던 표절이었다면 피해 예상금액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배상해야 했을 것이다. 영국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음반시장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이기 때문에 배상금은 상상을 더 초월하기도 한다.


 우리가 요즘 날마다 발생하는 성범죄 기사를 보면서 성범죄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주장하듯이 표절또한 솜방망이 처벌에서 강력처벌, 징벌적 손해 배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본다. 법을 악용하는 자는 어딜가나 있다.

 예전 mc몽의 노래'너에게 쓰는 편지'가 표절판정 받았을때 원저작자에게 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소송비용도 못 뽑을 배상금이다. 우리나라에선 명예와 자존심, 진실을 위해 소송 건다고 해야 할까.

우리나라 음악시장이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히트곡으로 올리는 수입은 억단위다, 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입과 이익은 더 많다. 그런데 고작 천만원이라니....이토록 적은 배상금과 솜방망이 처벌 덕분에 좋은 곡 하나 찝어 모험(?)아닌 모험을 하면 표절의혹이 생기거나 표절로 판정 받더라도 금전적으로 훨씬 이익이기때문에 표절이라도 히트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표절을 감행할 수 있다. 물론 표절의혹도 안생기고 표절판정도 안받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또 요즘은 가수가 팬들에게 배신(!)만 안하면 아이돌가수에게 충성을 다하는 팬덤, 그중에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성을 상실한 정성으로 충성을 다하는 팬덤 덕분에 음원과 음반은 표절과는 관계없이 팔려나간다. 


표절불감증, 도덕불감증의 가장 큰 책임은 누구일까?

제작자와 작곡자, 그리고 곡을 받는 가수,  마지막으로 남의 것을 훔치는 명백한 범죄인 표절에 대해서 무뎌지고 있는 우리대중에게 있는 것이다. 

표절의 피해와 심각성에 대해  글을 더 쓰고 싶지만 벌써 길어져버린 이 글도 몇 명 안 읽을 것 같아 여기서 이만 줄인다. 

오늘도 진실된 예술을 추구하는 분들, (굳이 예술이 아니더라도) 존중하고 존중받는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에게 힘내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