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가 잘 어울리는그녀 3

강경균2010.04.22
조회460

*운동화가 어울리는 그녀 - 3











잘때도 구두를 신고 잔다는 그녀에게서..


2번째 편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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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지석오빠.




안녕하세요.오빠..저 혜진이랍니다..^^


날씨좋네요...이렇게 날씨가 좋은날이면...


구두를 신고 산을 올라가고 싶어요...




->아무리 그녀에게 호감이 있는 나라고는 하지만..


이건 왠지 병이 아닌가 생각해본다...-_-;




지석오빠..그거아세요?


어제가 제 생일이였어요..몰랐죠?


아..생일 파티요?


물론했죠..^^제 주위에 아는 사람들이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줬거든요..


네..그래요..


사람들이 저에게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상상을 했어요...-_-;


제 생일...아무도 모르는거있죠....참 서글퍼지더라구요..


근데 참 신기한게 외롭고 힘드니까 지석오빠 생각이 나는거 있죠..


하루에 오빠 생각을 자주한답니다..


그냥 오빠를 생각할때면 가슴이 두근거리고...땀이나고..


뭔가를 막 후려 치고 싶고...-_-;아,이건 아니예요..





왜 그럴까요?전 오빠라는 사람을 잘 모르는데...


오빠가 구두신는 여자를 좋아하는거..


긴 생머리 여자를 좋아한다는것...


현모양처같은 여잘 좋아한다는것...


이해심 많은 여잘 좋아한다는것...


그리고 스킨쉽 알아서 해주는 여잘 좋아한다는것..-_-;



전 오빠에 관해선 그것밖에 몰라요...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오빠 생각이나요...


오빠는 어떤가요?전 그냥 오빠에게 펜팔 상대일뿐이겠죠?^^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전 이미 오빠라는 사람에게 중독되어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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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솔직히 오버하고 있다..-_-;


그녀와 내가 편지를 주고 받은게..이제 2번째인데..


벌써 중독이니 어쩌니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편지에 있는 내용 그 어떤 부분도..


나에겐 어색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고....


아주 물 흐르듯이 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그녀가 보낸 편지지에선 그녀의 진실이 담긴..


아주 독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한..그런 향기가 전해져 오고 있었고....


난 그녀의 편지를 첨 받았을때부터 그 향기에 중독 되었다고 보면 된다.





날 중독시켜버린 그 향기는 아마도...


사춘기 시절..


소년들이 사랑에 대해 꿈꾸던 그런 막연한 환상이리라.....








하지만 짜증나게도 그녀와 내 사이엔 유미라는 여자가 자꾸 끼어들려고 하고 있었다..


그녀가 끼어들 자리는 조금도 없었는데 말이다.






그 짜증나는 전화가 집으로 걸려왔다..







지석:여보세요


유미:오빠..저 유미예요..




순간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지만...


내 이미지......!!!-_-




지석:지영이 없다.


유미:그게 아니구요..


지석:지영이 폰 번호 모르니?


유미:저.....오빠한테 용건이 있습니다...


지석:난 너한테 별로 할말이 없는데?


유미:그건 죄,죄송해요...


지석:아니..내가 죄송하다-_-


유미:오빠......내일 주말인데 뭐하세요?






이제 이뇬이 노골적으로 작업들어오네..


난 순간 그녀의 작업에..구역질이 날것 같았지만...


난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여자에게 꽤 매너가 있는 남자라...


항상 매너를 지키고 이미지 관리를 하곤한다...


그래...당신들이 생각하는 밥맛 뚝 떨어지는 그런 남자다.-_-






어쨋든 난 지금 그녀의 작업을 가감히 뿌리치기 위해서..


아주 그럴싸한 변명을 대야만 했다..






지석:나 내일 예비군 훈련간다...아,아니지...나 내일 유학간다..아,사실은..그게...


유미:-_-


지석:음.......할일없다...왜 묻냐?-_-


유미:그럼 오빠...내일 저랑......


지석:너랑?뭐?


유미:놀아 주실래요?


지석:하하하........내가???


유미:네..^^


지석:너랑?


유미:네...;;


지석:내가.............너랑........데이트를......?


유미:네.....여,역시 안되겠죠?


지석:..........


유미:제가 오빠한테 괜시리 부담만 줬네요..죄송해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 여자는 정말 자기가 불쌍해짐으로 인해..


상대방을 미안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아니,나한테만 그런건가?







지석:그래.알았어!!알았다고!!!!!!!!낼 만나면 되잖아!!!!!!!!!!!


유미:아싸!!!!오빠....방금 오빠가 했던말 녹음했거든요?딴말 하기 없기!!!!!






오랫동안 유미를 봐왔지만......


그녀가 무섭다고 느낀건 이번이 첨이다..-_-







난 유미와의 전화통화를 끝내고 나서도..


왠지 그녀가 무섭다는 생각에 온몸이 떨려오기 시작했고...


그렇게 한 5분이 지났나보다..





다시 유미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유미:오빠 잘 잤어요?오늘 1시에 만나기러 한거 아시죠?


지석:너 약먹었니?-_-;


유미:오빠가 약 드셨어요?


지석:-_-;;


유미:오늘 약속했잖아요!!!!너무해요!!





난 너무나 황당했고..유미가 분명 약을 하고있다는 확신하에..


핸드폰을 열어...날짜를 확인했고......


난 내가 약을 하는지 알았다..-_-;;







신기하게도 그 5분사이에 하루라는 시간이 지나있었던것이다....;;






지석:지금 꿈이니?


유미:오빠...저 만나기 싫으신가요?


지석:아,아니..그게 아니라....


유미:그럼 됐어요^^오빠..1시예요..잊지마세요~~~





덜컥....







아무리 쓰고 싶은데로 쓰는 글이라지만....이건 정말 넘 하잖아!!!-_ㅠ!!








그녀와 난 근처 공원에서 1시까지 만나기로 했다..


말그대로 근처 공원이기때문에 공원의 이름은 묻지말라-_-









유미:오빠 여기요!!!^^





마치 애인을 기다리다가 발견한듯 날 향해 손을 흔드는 그녀...


난 그녀의 웃는 모습이 너무나 눈부셨는지..




이상하게 그녀의 팔목을 뒤로 꺾고 싶어진다....-_-





유미:오빠...고마워요..딱 30분 늦으셨네요^^


지석:어..잠 좀 자느라 늦었다..불만있니?


유미:아뇨..제가 오빠한테 불만이라뇨..^^;


근데 다른 사람이라면 오빠한테 신발롬이라고 그랬겠죠?


지석:쿨럭;;;;


유미:오빠.우리 어디갈까요?





그녀는 은근슬쩍 내 팔에 지 팔을 껴오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연인들이 자주한다는 팔짱을 껴오기 시작한것이다..-_-





지석:이거 왜 이래...!!!


유미:아..팔에 힘이 없어서 그랬어요...죄송해요..


지석:좀 그럴듯한 변명을 대지 그래?-_-;;


유미:오빠 우리 영화 보러갈래요?


지석:우리가 애인도 아닌데 영화는 왜 보냐.


유미:-_-;그,그런가요...그럼 커피숍 좋아하세요?


지석:우리가 애인도 아닌데 커피숍엔 왜 가냐.


유미:흠..그럼 바닷가 갈래요?


지석:우리가 애인도 아닌.....말 안해도 알지?


유미:좋아요!!!우리 애인 아니니까 피씨방이나 가요!!


지석:너도 스타크래프트 잘해?


유미:-_-;;


지석:정말 겜방갈꺼야?


유미:오,오빠가 원한다면요...^^


지석:에이..그래도 그렇지..어떻게 겜방을 가니...


하지만 난 가고 싶거든?-_-어서 가자.


유미:네;;;;;;;;;;







그녀와 나는 정말 겜방에 갔다..-_-




난 늘 그렇듯이 온라인 게임을 시작했고....


그녀는 내 옆에 앉아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막 웃어대고 있었다...



지석:뭐가 그리 잼있는데 웃냐?


유미:아..글 읽고 있어요..러브풀이란 사람이 쓴글인데요....되게 잼있....








미,미안하다..-_-;;







그렇게 겜방에서의 시간은 계속 흘렀고.....


내가 온라인 게임에 빠져있는동안...


유미는 계속 기침을 해대고 죽을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지석:왜 그래?


유미:아,아니예요...콜록..


지석:아닌게 아닌데...얼굴이 시뻘건데?


유미:시,실은 담배연기때문에요...


지석:아......







난 그때서야 그녀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고...







지석:진작 말하지..바보야..


유미:기침만 1000번 넘게 했는데요...


지석:거짓말-_-내가 세고 있었어...993번이였어...


유미:어서 여기서 나가욧!!!!!






한 2시간 정도 겜한줄 알았는데.....


나오니 벌써 어두워져 있었다...









지석:세상에.....-_-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니...




유미는 그런 날 보며 씨익 웃을뿐이다..







지석:이제 헤어질까?


유미:오빠!!!!!!!!!!!!!


지석:응?-_-;;


유미:음.........


지석:왜 말해...


유미:저기....


지석:어.말해


유미:집에 들어가실껀가요?


지석:어.겜 실컷했으니 들어가야지..





유미는 그런 나에게..


누가봐도 알만한 억지미소를 짓는다..-_-;






지석:왜 들어가기 싫어?


유미:아뇨..^^들어가야죠


지석:근데 표정이 왜 그래?


유미:지석 오빠.......


지석:어?


유미:나 말놔도 돼?


지석:안돼..-_-


유미:네....-_-


지석:근데 왜 그러는데...!!!그런 표정 지으면 내가 답답하잖냐..


유미:오빠..........전 그냥.......


지석:그냥 뭐?











"전 그냥......오늘 오빠랑.....


바닷가도 가보고 싶었구요......


바다 보면서 맛있는것도 먹고 싶었구요...


오빠랑 영화도 보고 싶었구요....


오빠랑 같이 영화보면서 웃어 보고 싶고..울어보고도 싶었구요....


커피숍에서 오빠랑 많은 얘기도 해보고 싶었구요....


그래서 오빠라는 사람을 더 알고 싶었어요....


그냥..그것뿐이예요......"










지석:유미야..


유미:네..


지석:넌 그냥 동생이야..알지..?


유미:.........






한번은 겪어야 할일이였다.....


한번은 그녀에게 상처를 줬어야 할일이였다......


한번은 그녀에게 시련을 줬어야 할일이였다......


그리고 한번은 내가 잔인한 사람이 되어야 할일이였다......


어차피 그럴꺼라면 더이상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지석:난 있지....


유미:오빠......말하지 마요.....


지석:그래도 들어.-_-


유미:싫어요....하지마세요...


지석:아니 들어야돼..확실하게...


유미:하지마요..하지마!!!!오빠 마음 다 알고 있으니까...


지석:......








난 지금껏 수 많은 여자들과 만나고 헤어지면서..


여자들의 눈물을 참 많이도 봐 왔지만...


그리고 여자들의 눈물속엔 약간의 거짓이 담겨있다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남자이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그녀의 눈물은...


정말 내 마음속을 찡하게 울려서 메아리 현상까지 느껴질정도로.....





슬픈눈물 이였다..












슬픈눈물의 주인공은 말한다..








"오빠.....말하지 마세요.....


제가 오빠 좋아하는거 잘 알고 계시잖아요.."








난 그녀의 말에 대한 대답을 하지 못했기에...


그녀의 말은 계속 이어진다...








"그러니까...제 마음에 상처주지 말아요...


그냥 제 마음 항상 모른척 지내주세요...


그럼 혹시 모르잖아요...


오빠를 향한 제 마음을 저 조차도 깜빡하게 될지...."










그녀는 지금 사랑을 받기 위한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Written by Lovep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