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티비를 보다가 목이 칼칼해지고 문득 내가 지금 이걸 왜 피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옷장 문을 열었는데 아무리 페브리즈 질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 담배진냄새(광고는 다 개뻥임) 나의 코속으로 잠식해 들어왔고 극도의 짜증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곤 출근하는 엘레베이트에서 내려 주머니에 들어있던 담배를 휴지통에 쳐박음으로
나의 험난한 80간의 금연도전기가 시작되었다.
1일차 - 담배를 끊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미친듯이 불안해졌다. 보통 4시간~5시간 마다
담배를 피웠는데 금연하겠다고 결심하고 2시간도 되지 않아 극도의 불안감과 담배를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절부절의 극치 ㅋㅋㅋㅋ)
나는 급하게 인터넷을 검색하였고 당장에 사무실밖으로 나가 사탕봉지를 사와 쪽쪽 팔아대
기 시작했다.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_-;; 가슴이 벌렁 거리기 시작하고 퇴근하고 밖을 나와 나의 붕붕이에 차키를 꼽자마자 창문 내리고 한대 빨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밀려왔다. 집에 들어와서는 더욱더 불안해졌지만 미친척하고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드는것으로 고비를 넘겼다.
2일차 - 금연하면 아침에 머리가 맑다더니 어제 끊어서 그런지 별 차이가 없었다. 평소와 다른점은 나의 모닝 스모킹이 없어져 나를 극도의 불안감에 몸서리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냥 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제 참은 하루가 아까웠다... 미 친 ㅋㅋㅋㅋ 나는 극도로 예민해졌고 거래처에서 자기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다른사람을 바꿔달란 전화에 5분동안 쌍소리해가며 싸우면서 금연 이틀째 하루가 지나갔다.
3일차 - 나의 예민함은 극에 달하였다. 나의 사수인 여자 실장님은 너 오늘 무슨일 있냐며
잔뜩 찡그린 나의 미간을 거슬려 하셨지만 그딴거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당장에라도 한대만 빨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기세였다. 급기야 들고 있던 플러스펜을 쪽쪽 빨기 시작했고... 힘든 난관 ...점심을 먹고 금강산도 식후땡이 없어진 나는 극도의 흥분상태로 약국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금연초를 사려고 했지만 요즘은 먹는 캔디나 패치만 있다는 말에 실망하고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왜 없는거야!!!!!!!
가래가 끓기 시작한게 3일째 부터이다. 사무실로 돌아가는길에 목에 뭐가 턱 걸려 캬악~~~
퉤 하였는데 엄청나게 노오란 가래 왕건이가 내 몸 밖으로 배출되는것을 보았다.
오오오오~~~뭔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내 몸안의 니코틴이 이렇게 배출되었다는 생각에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몇분을 감상하였다. 저 노란게 독소구나 하면서 실실 웃으며 말이다. 별미친놈이 따로없었겠지... 난 가래에 위로받아 3일차를 넘길 수 있었다 ㅋㅋ
4일~7일차 - 갑자기 몸살기운이 돌았다 몸에 열이나고 매우 불안하며 식음땀이 줄줄 흘러나오고 주변인들이 어디 아프냐고 집에가서 쉬라고 했지만 나는 그동안의 검색을 통해 이것이 금단증상임을 자각하고 있었다.
오호라 올것이 왔구나..하며 내 몸의 자정작용을 뿌듯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기로 마음먹었지만 몸살기운은 일주일동안 계속되고 엎친데 덮쳐 불면증까지 생겨 거의 지옥의 일주일을 보냈다. 몸은 피곤한데 몸은 쑤시지 머리는 아프지 집중은 안되지 땀은 나지 ... ㅜㅜ
이때는 정말 몸이 너무아프고 머리가 아파서 담배를 피고 싶은게 아니라 몸을 안아프게 만들고 싶어 담배를 피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니코틴의 위력을 이때 알았다. 완전 대에박)
꼬락서니가 완전 영화 친구에 나오는 유오성의 마약중독자 컨셉이 되었다 다크써클이 생기고 초췌함은 극에 달해 무슨 마약중독자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
참고 참고 참고 또 참았다.
차장님 얼굴이 오징어를 닮았는데 담배피는 차장님을 보며 그래 피면 얼굴이저렇게 변할거야 하며 내 뇌에 충격요법을 가하는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ㅋㅋㅋㅋㅋ
2주째 - 얼굴빛이 예전으로 돌아왔다. 뭔가 몸이 깨끗해진 느낌이였다. 일주일을 앓고 나니
몸에 있는 독소가 많이 빠져나간 기분이였다. 일단 피부가 투명해졌다. 가래가 많이 묽어졌으며 어느날 아침에 거울을 보니 흡사 20대 초반의 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미친 ㅋㅋㅋ 물론 본인의 망상임을 얼마지나지 않아 주변인들이 깨우쳐줬다.
아 쓰고 있는데 갑자기 피자 왔다. 사무실에서 간식으로 시켰다 다음에 또 쓰겠다 ㅋㅋ
그 다음이 찾아왔다. ㅋㅋㅋ
3주째- 이쯤되자 금연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동안의 지옥같은 나날을 다 잊은채 금연 그까이꺼 별거 아니고만 하면서 콧대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다. 하지만 역경은 이제 시작에 불과 했으니... 회식자리에 걸린것이다. 1차때는 다들 먹는 분위기라 아무 생각없이 지나갔지만 2차 남자들끼리 바에 한잔 더하러 가서 나의 인내심은 바닥을 보일까 말까 하고 만다. 양 싸이드에서 담배질을 해대는데 정말 상사만 아니였어도 죽빵을 가로 세로로 손으로 잡고 찢어 죽이고 싶었다. 바텐더는 나의 극도의 불안한 모습에 바에 처음오셨나면서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시라고 되지도 않는 개드립을 날렸다. 뭐 처음? 이런 개드립을 쳐대는 초짜 바텐더에게 나의 사자후로 응어리를 풀어보자 했지만 이제 갓 스물넘어 돈좀 벌어보겠다고 늦은밤까지 서서 아저씨들 술상대해주는 처자가 안쓰러워 참기로 했다.
인내심은 바닥을 보여가고 차장님이 사주신 싸구려 위스키 700짜리가 바닥을 보일때쯤 드디어 나는 이성을 상실하고 손까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게 된다. 주변인들에게 금연중이라고 말을 하지 않았았는데 ㅅ ㅂ 3주 가 되어가도록 내가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이런 메마른 종자들.. 관심이 없다...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자 자연스럽게 옆에 차장님의 손에서는 라이터가 들려지고 내 인중 앞에서 라이터는 탁! 하고 쳐기게 된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심장이 미칠듯이 뛰어오고 머리속에는 그래 한대만 피우자 라는 유혹에 거의 99프로 넘어간 찰라~ 담배에 불을 피어오르자 갑자기 지난 3주간의 나의 역경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을 촤라라라라락 하고 스쳐 지나갔다. ㅅ ㅂ 죽기전에 지나간다는 그 파노라마 나는 금연중에 보고 말았다.
다크써클이 생기고 마약중독자 소리들어가며 인내하였던 3주.... 나는 조용히 담배를 다시 재떨이에 비벼 끄고 미친듯이 취하므로써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고.... 그 방법은 성공했다. 나는 그날 질질 끌려서 집앞 현관에 버려졌고 아침에 신발장에서 잠을 깨 온몸이 쑤시고 속은쓰리고 머리가 미친듯이 아팟지만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나는 내가 주사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취해서 바 테이블에 엎드려 계속 그년 그년 그년 을 연발해서 어떤년이지하고 차장님이 자세히 들어보니 금연 금연 금연을 중얼거리고 집에 질질 끌려가면서도 금연이야 금연이야를 연발하며(이역시 그년이야 그년이야 라고 들렸다고함.) 길가 상점에 담배 표지판만 보이면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눈물겨운 정신력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무실에 나의 금연사실은 내 주사를 통해 알려지게 된다 ㅋㅋ
나란 놈은 정말 엄청난 놈이구나.. 난 대단한 놈이였다는 새로운 사실에 흐뭇해 지금까지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
80일간의 금연후 나의 몸의 변화는 이렇다.
첫째 . 잘생겨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부가 좋아졌고 눈에 생기가 돌아
나의 외모가 정말 잘생겨짐을 느낀다.
둘째. 자신감이 생겼다. ㅅㅂ 진짜 못할것이 없을거 같다 군대에서 야간행군따위의 성취감
과 비교하지말라 .. 나는 주석궁에가서 김정일 목을 따오라면 따올수 있다.
셋째. 헬스를 하는데 몸의 변하가 빨라졌다. 1년간의 헬스동안 지지부진한 발전을 보이던
나의 몸이 급속도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쩍쩍 갈라져 간다.
넷째. 3살어린 여자친구가 나의 금연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전까지는 내가 무슨 충고를 해
줘도 씨알도 안먹히고 흥~! 니가 뭔데 이런 반응이던 여자친구가 나의 불타는 의지와
인내심을 본뒤로(중간에 여자친구가 나 아픈거 보고 오빠 그냥 담배 피라고 그랬었따
하지만 아니야 자신과의 싸움이야 라고 말한게 먹힌거 같다.ㅋㅋㅋ) 이제는 내말 을 경청하고 날 존경하는 눈치다 ㅋㅋㅋ나란남자그런남자ㅋ
다섯째. 제일 좋은거!! 아침에 머리가 맑고 쉽게 일어날수 있다. 5시에 벌떡 일어나서 헬스갔
다 와서도 할게 없어 아침마다 YTN뉴스 투데이를 한껏 시청하다가 출근한다. ㅋㅋㅋ
매일 뉴스를 보다보니 천안함 침몰이 미치는 동북아정세 따위는 이제 오징어 씹으면
서 3시간정도 말할 수 있다. ㅋㅋㅋ
난 성공했다. 금연 두려우시죠? 진짜 각오 해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성공후의 꿀은 너무도
달콤하네요.. 당장 끊어버리세요!! 화이팅 요즘 타 부서 여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져서 타부서 회식에서도 자꾸 같이 가자고 해서 좀 피곤한건 있네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PS. 난 금연할떄 주위에 안알렸다. 요즘에야 "야 너 금연한다면서??" 물어오면 ~"네 한 세달됐는데 왜요??" 라며 So~ Cool~~~ 하게 넘겨 버린다.. 어짜피 나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더 멋져보이잖아 ㅋㅋㅋㅋㅋ 그까이꺼 포스 ㅋㅋㅋㅋ 한다면 한다 남자의 포스~ ㅋㅋ
80일간의 금연도전기(완전피똥쌈)
민정아 안녕 ㅋㅋ~~ 나도 담배를 올해 끊었었단다 ㅋㅋㅋ
어제 쓰다말아서 이어서 씁니다.
본인은 18살때부터 흡연을 해온 28살의 남자 이다.
(그때 아파트 옥상에 숨어서 나에게 샬렘이라는 담배를 건낸 그놈 이랑 술한잔 하면서 묻고
싶다.. 너 그때 나한테 왜그랬어... ㅜㅜ)
정확히 10년 ...
긴시간이였다. 끊게 된 계기는 별거 아니였다.
어느날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티비를 보다가 목이 칼칼해지고 문득 내가 지금 이걸 왜 피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옷장 문을 열었는데 아무리 페브리즈 질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 담배진냄새(광고는 다 개뻥임) 나의 코속으로 잠식해 들어왔고 극도의 짜증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곤 출근하는 엘레베이트에서 내려 주머니에 들어있던 담배를 휴지통에 쳐박음으로
나의 험난한 80간의 금연도전기가 시작되었다.
1일차 - 담배를 끊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미친듯이 불안해졌다. 보통 4시간~5시간 마다
담배를 피웠는데 금연하겠다고 결심하고 2시간도 되지 않아 극도의 불안감과 담배를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절부절의 극치 ㅋㅋㅋㅋ)
나는 급하게 인터넷을 검색하였고 당장에 사무실밖으로 나가 사탕봉지를 사와 쪽쪽 팔아대
기 시작했다.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_-;; 가슴이 벌렁 거리기 시작하고 퇴근하고 밖을 나와 나의 붕붕이에 차키를 꼽자마자 창문 내리고 한대 빨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밀려왔다. 집에 들어와서는 더욱더 불안해졌지만 미친척하고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드는것으로 고비를 넘겼다.
2일차 - 금연하면 아침에 머리가 맑다더니 어제 끊어서 그런지 별 차이가 없었다. 평소와 다른점은 나의 모닝 스모킹이 없어져 나를 극도의 불안감에 몸서리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냥 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제 참은 하루가 아까웠다... 미 친 ㅋㅋㅋㅋ 나는 극도로 예민해졌고 거래처에서 자기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다른사람을 바꿔달란 전화에 5분동안 쌍소리해가며 싸우면서 금연 이틀째 하루가 지나갔다.
3일차 - 나의 예민함은 극에 달하였다. 나의 사수인 여자 실장님은 너 오늘 무슨일 있냐며
잔뜩 찡그린 나의 미간을 거슬려 하셨지만 그딴거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당장에라도 한대만 빨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 기세였다. 급기야 들고 있던 플러스펜을 쪽쪽 빨기 시작했고... 힘든 난관 ...점심을 먹고 금강산도 식후땡이 없어진 나는 극도의 흥분상태로 약국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금연초를 사려고 했지만 요즘은 먹는 캔디나 패치만 있다는 말에 실망하고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왜 없는거야!!!!!!!
가래가 끓기 시작한게 3일째 부터이다. 사무실로 돌아가는길에 목에 뭐가 턱 걸려 캬악~~~
퉤 하였는데 엄청나게 노오란 가래 왕건이가 내 몸 밖으로 배출되는것을 보았다.
오오오오~~~뭔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내 몸안의 니코틴이 이렇게 배출되었다는 생각에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몇분을 감상하였다. 저 노란게 독소구나 하면서 실실 웃으며 말이다. 별미친놈이 따로없었겠지... 난 가래에 위로받아 3일차를 넘길 수 있었다 ㅋㅋ
4일~7일차 - 갑자기 몸살기운이 돌았다 몸에 열이나고 매우 불안하며 식음땀이 줄줄 흘러나오고 주변인들이 어디 아프냐고 집에가서 쉬라고 했지만 나는 그동안의 검색을 통해 이것이 금단증상임을 자각하고 있었다.
오호라 올것이 왔구나..하며 내 몸의 자정작용을 뿌듯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기로 마음먹었지만 몸살기운은 일주일동안 계속되고 엎친데 덮쳐 불면증까지 생겨 거의 지옥의 일주일을 보냈다. 몸은 피곤한데 몸은 쑤시지 머리는 아프지 집중은 안되지 땀은 나지 ... ㅜㅜ
이때는 정말 몸이 너무아프고 머리가 아파서 담배를 피고 싶은게 아니라 몸을 안아프게 만들고 싶어 담배를 피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니코틴의 위력을 이때 알았다. 완전 대에박)
꼬락서니가 완전 영화 친구에 나오는 유오성의 마약중독자 컨셉이 되었다 다크써클이 생기고 초췌함은 극에 달해 무슨 마약중독자의 형상을 띄고 있었다.
참고 참고 참고 또 참았다.
차장님 얼굴이 오징어를 닮았는데 담배피는 차장님을 보며 그래 피면 얼굴이저렇게 변할거야 하며 내 뇌에 충격요법을 가하는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ㅋㅋㅋㅋㅋ
2주째 - 얼굴빛이 예전으로 돌아왔다. 뭔가 몸이 깨끗해진 느낌이였다. 일주일을 앓고 나니
몸에 있는 독소가 많이 빠져나간 기분이였다. 일단 피부가 투명해졌다. 가래가 많이 묽어졌으며 어느날 아침에 거울을 보니 흡사 20대 초반의 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ㅋㅋㅋㅋ
미친 ㅋㅋㅋ 물론 본인의 망상임을 얼마지나지 않아 주변인들이 깨우쳐줬다.
아 쓰고 있는데 갑자기 피자 왔다. 사무실에서 간식으로 시켰다 다음에 또 쓰겠다 ㅋㅋ
그 다음이 찾아왔다. ㅋㅋㅋ
3주째- 이쯤되자 금연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동안의 지옥같은 나날을 다 잊은채 금연 그까이꺼 별거 아니고만 하면서 콧대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다. 하지만 역경은 이제 시작에 불과 했으니... 회식자리에 걸린것이다. 1차때는 다들 먹는 분위기라 아무 생각없이 지나갔지만 2차 남자들끼리 바에 한잔 더하러 가서 나의 인내심은 바닥을 보일까 말까 하고 만다. 양 싸이드에서 담배질을 해대는데 정말 상사만 아니였어도 죽빵을 가로 세로로 손으로 잡고 찢어 죽이고 싶었다. 바텐더는 나의 극도의 불안한 모습에 바에 처음오셨나면서 그냥 편하게 이야기 하시라고 되지도 않는 개드립을 날렸다. 뭐 처음? 이런 개드립을 쳐대는 초짜 바텐더에게 나의 사자후로 응어리를 풀어보자 했지만 이제 갓 스물넘어 돈좀 벌어보겠다고 늦은밤까지 서서 아저씨들 술상대해주는 처자가 안쓰러워 참기로 했다.
인내심은 바닥을 보여가고 차장님이 사주신 싸구려 위스키 700짜리가 바닥을 보일때쯤 드디어 나는 이성을 상실하고 손까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게 된다. 주변인들에게 금연중이라고 말을 하지 않았았는데 ㅅ ㅂ 3주 가 되어가도록 내가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이런 메마른 종자들.. 관심이 없다...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자 자연스럽게 옆에 차장님의 손에서는 라이터가 들려지고 내 인중 앞에서 라이터는 탁! 하고 쳐기게 된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심장이 미칠듯이 뛰어오고 머리속에는 그래 한대만 피우자 라는 유혹에 거의 99프로 넘어간 찰라~ 담배에 불을 피어오르자 갑자기 지난 3주간의 나의 역경이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을 촤라라라라락 하고 스쳐 지나갔다. ㅅ ㅂ 죽기전에 지나간다는 그 파노라마 나는 금연중에 보고 말았다.
다크써클이 생기고 마약중독자 소리들어가며 인내하였던 3주.... 나는 조용히 담배를 다시 재떨이에 비벼 끄고 미친듯이 취하므로써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고.... 그 방법은 성공했다. 나는 그날 질질 끌려서 집앞 현관에 버려졌고 아침에 신발장에서 잠을 깨 온몸이 쑤시고 속은쓰리고 머리가 미친듯이 아팟지만 입가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나는 내가 주사가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취해서 바 테이블에 엎드려 계속 그년 그년 그년 을 연발해서 어떤년이지하고 차장님이 자세히 들어보니 금연 금연 금연을 중얼거리고 집에 질질 끌려가면서도 금연이야 금연이야를 연발하며(이역시 그년이야 그년이야 라고 들렸다고함.) 길가 상점에 담배 표지판만 보이면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눈물겨운 정신력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사무실에 나의 금연사실은 내 주사를 통해 알려지게 된다 ㅋㅋ
나란 놈은 정말 엄청난 놈이구나.. 난 대단한 놈이였다는 새로운 사실에 흐뭇해 지금까지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
80일간의 금연후 나의 몸의 변화는 이렇다.
첫째 . 잘생겨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부가 좋아졌고 눈에 생기가 돌아
나의 외모가 정말 잘생겨짐을 느낀다.
둘째. 자신감이 생겼다. ㅅㅂ 진짜 못할것이 없을거 같다 군대에서 야간행군따위의 성취감
과 비교하지말라 .. 나는 주석궁에가서 김정일 목을 따오라면 따올수 있다.
셋째. 헬스를 하는데 몸의 변하가 빨라졌다. 1년간의 헬스동안 지지부진한 발전을 보이던
나의 몸이 급속도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쩍쩍 갈라져 간다.
넷째. 3살어린 여자친구가 나의 금연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전까지는 내가 무슨 충고를 해
줘도 씨알도 안먹히고 흥~! 니가 뭔데 이런 반응이던 여자친구가 나의 불타는 의지와
인내심을 본뒤로(중간에 여자친구가 나 아픈거 보고 오빠 그냥 담배 피라고 그랬었따
하지만 아니야 자신과의 싸움이야 라고 말한게 먹힌거 같다.ㅋㅋㅋ) 이제는 내말 을 경청하고 날 존경하는 눈치다 ㅋㅋㅋ나란남자그런남자ㅋ
다섯째. 제일 좋은거!! 아침에 머리가 맑고 쉽게 일어날수 있다. 5시에 벌떡 일어나서 헬스갔
다 와서도 할게 없어 아침마다 YTN뉴스 투데이를 한껏 시청하다가 출근한다. ㅋㅋㅋ
매일 뉴스를 보다보니 천안함 침몰이 미치는 동북아정세 따위는 이제 오징어 씹으면
서 3시간정도 말할 수 있다. ㅋㅋㅋ
난 성공했다. 금연 두려우시죠? 진짜 각오 해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성공후의 꿀은 너무도
달콤하네요.. 당장 끊어버리세요!! 화이팅 요즘 타 부서 여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져서 타부서 회식에서도 자꾸 같이 가자고 해서 좀 피곤한건 있네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
PS. 난 금연할떄 주위에 안알렸다. 요즘에야 "야 너 금연한다면서??" 물어오면 ~"네 한 세달됐는데 왜요??" 라며 So~ Cool~~~ 하게 넘겨 버린다.. 어짜피 나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더 멋져보이잖아 ㅋㅋㅋㅋㅋ 그까이꺼 포스 ㅋㅋㅋㅋ 한다면 한다 남자의 포스~ ㅋㅋ
상사들이 날 보는 눈빛이 틀려져~~유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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