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 거절, 급 후회되요 ㅠㅠ

ㅠ.ㅠ2010.04.23
조회1,849

안녕하세요 20대를 미친듯이 질주 중이고요,

 

대학 경영학과 나와서 어머니가 하셨던 옷가게 중 몇군데를

 

물려받아서 운영하고 있는 20대 여성 사업가입니다.

 

제겐 대학교 3학년 때 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뭐 자세히 말하면 자랑하냐고 까일테니 설명은 생략하고,

 

정말 제가 만날 수 있는 최고로 멋진 남자에요 ㅎㅎ

 

그렇게 수년을 사귀면서 행복한 시간보내다가 두달 전,

 

인천에 놀러갔다가 공원의 오솔길에서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근데... 제가 그때 많이 바빴거든요.

 

정리할 것도 많고 갑자기 주문량이 늘어나기도 하고

 

진행중인 프로젝트도 많고 해서, 

 

몸이 10개라도 모자란 시간이었는데,

 

전 그게 꽤 오래갈줄 알았어요. 막상 사업을 운영해보니까

 

사업상 생기는 트러블은 꽤나 오래 가더라고요.

 

그래서 왠지 올해는 연말까지 무지 바쁠 거 같아서...

 

암튼 그런저런 이유로 "지금은 곤란하다 기달려 달라"고 했죠

(실제로 저러 지는 않았어요 말이 그렇다는 거죠;;)

 

정말 사람의 얼굴에 그렇게 실망과 좌절이 가득한건 처음봤어요;;

 

결국 속상했는지 1주일간 연락도 안받다가

 

그 다음 주부터 다시 웃는 모습으로 잘 사겼는데,

 

예상외로 트러블이 잘 풀려서 사업 상황 많이 편해졌어요-.-;;

 

그래서 요새 갑자기 

"아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그때 예스라고 할걸"

이런 생각이 드네요 ㅠㅠ

 

근데 그 때 제가 너무 확실하게 부정했는지 얘가

 

거의 1년 정도는 프로포즈를 안할 기세이네요;;

 

프로포즈 할때 즈음엔 김연아 선수 보면서

 

"아 저런 딸 낳으면 참 좋겠다" 막 이러고,

 

갑자기 집에 놀러와서는 집안일 도와준다 그러고,

 

이런저런 요리도 막 배우고 그랬는데, 요새는 그냥

 

작년처럼 딱히 결혼할 생각 없다는 듯이 행동해요...

 

그래서 "그냥 내가 확 해버릴까?" 이러기도 했지만,

 

제가 어렸을때 부터 워낙에 소심해서 청혼은 커녕

 

엄마한테 용돈 좀 달라고 얘기도 잘 못하던 애라서...

 

아 그냥 올해 결혼에서 인생의 닻을 내리고 싶었는데 ㅠㅠ

 

너무나 후회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