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남의 과자 먹으려다가 大굴욕ㅠㅠ

미안해요ㅠㅠ2010.04.23
조회59,841

부산사는 20대 중반 처자입니다^^

여기 판들 보다가 저도 대학생 시절 웃겼던 일이 생각나서

글 한 번 써봐요 ㅎㅎ

 

부푼 꿈을 안고 부산의 모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20살.....

아 정말 풋풋하고 상큼한 나이죠 ㅋㅋ

당시 친해졌던 동기들하고 진짜 병짓 하면서 많이 놀았었는데...

지금은 이성관계가 얽히고 설켜 연락도 안해요 ㅠㅠ그립네요 그 때 그 시절 ㅋㅋ

 

아무튼...때는 시험기간...

첫 중간고사였을 거예요 아마 ㅋ

맨날 동기들, 선배들이랑 술독에 빠져 살다가

벼락치기란 걸 해보겠다고 일찍이 도서관에 가서

자리를 잡았죠 ㅋㅋ

 

공부하겠다고 가서도 집중은 안되고 뻘짓하고 계속 왔다갔다

안에서도 엄청 떠들고 웃고;;;

주위사람들 정말 싫었을 거예요 저희땜에 ㅋㅋ

왜 그랬을까요 참 철없던 시절ㅋㅋ

 

그렇게놀다 지쳐 책상 위에 엎드려 잠이 들었습니다.

자다 일어나보니 앞에 정말 맛있어 보이는 과자....가 있었습니다.

일명 나나콘??? 브이콘으로도 나오던데.. 그 땐 나나콘이었심..

그것도 대박왕큰 나나콘이 살짝 봉지입을 벌리고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이었심..

전 다른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친구가 몰래 두고 간 줄 알고 폭풍 눈물 흘리려고

옆의 친구를 깨웠습니다.

야 이거 누구누구가 두고 갔나보다!!

문자보내니깐 아니라더군요 ㅠㅠ 줸장....

저희 앞에 앉아있던 여자분들건가 보더라구요;;

배고프고 돈은 없고...... 

냄새가 너무 땡겼습니다. 정말 딱 한개!딱 한개!만 먹고 싶었어요;;;

여자분들은 자고 있었죠...

 

갑자기 무(모)한도전이 하고싶어졌습니다.;;

친구에게 소근거렸습니다.

'야 우리 저거 한개만 먹을래??'

근데 이 친구도 역시나 사차원인지라 말리지도 않고,

 저의 뻘짓에 동참하는 겁니다. ㅋㅋㅋ

우리는 무언의 눈빛을 주고 받으며 ㅋㅋㅋㅋㅋㅋ

나나콘스틸질을 시작했습니다. ㅋㅋ

 

제가 먼저 손을 내밀었지요. 대체 왜 그랬는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근데 봉지안에 손을 넣는 순간 부스럭!

아 ㅆ ㅣ ㅗㅓ밤ㄷ 쟈ㅗ바ㅣㅓㅏㅣㅗㅓㅂ#@됐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뜩이나 조용한 도서관에 이건 뭔 천둥치는 소리도 아니고,

그 때 자고 있던 나나콘의 주인이 소리에 놀랐는지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주인과 전 눈이 마주쳤고........................

1.3초동안 세상이 정지된 느낌......

그녀의 표정은 마치....

 머 이딴 거지발싸개 같은 뇬이 다 있냐????-_-

 

하는 정말 무한불쾌쌈싸먹을 표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쪽팔려서 죽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체 어쩌자고 자기학교 도서관에서 그딴 짓을 했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너무 놀래서 가슴이 두근두근, 터질 것 같더군요

얼른 손을 빼고 급줄행랑 쳤습니다.

그렇게 중간고사기간 동안은 도서관 근처도 못 갔고.....

행여나 마주칠까봐;;

시험 아주 심하게 망쳤죠 쩝... 남의 과자 스틸하려다 제대로 벌받은거죠 ㅎ

그후로 남의 물건에는 절대 탐을 내지 않습니다. ㅋㅋㅋ 

 

그 때 그 여자분......정말 너무x100 죄송해요ㅠㅠ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노여움 푸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