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가 꿈이었고 그 꿈을 목전에 둔 대학생입니다. 조언해주세요

ㅜㅜ201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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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3살에 수원에 살고있는 그저그런 그냥 아주 평범한 남학생입니다..

 

위에 제목대로 전 사회복지사가 꿈이었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서 지금까지 달려온 학생입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고민하는것은 제가 이런사람인데 이 사회복지사를 해도 되는사람인가에 대한것입니다

 

여기서 "이런사람"이라는건 전혀 뭐 제가 범죄자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전 4인가족 남동생 저,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4가족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릴적엔 평범하기 그지없는 삶을 살았지만 IMF때 가세가 기울며 아버지의 사업이 힘들어지시고 그 많은 화살과 원망이 저에게 쏟아졌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아버지가 그러셨던분은 아닙니다...

아버지의 유년시절 아버지는 가난한 7남매집 막내로 태어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등지셨고 할머니 혼자 혈혈단신으로 7남매를 건사하셨었죠..

하지만 장남인 큰아버지는 사고나 치고다니고 나머지 형제들 학교갈때 저희 아버지는 막내만이라는 이유만으로 집 뒷산에서 나무를 하시고 할머니의 일을 도우셨습니다

 

그래서 저희아버지께선 못배웠던 자신의 처지를 자식들에게 되물림해주기 싫어 악착같이 충남 조치원에 옷가게를 여셨고 장사는 호황이었습니다

 

그와중에 저희 어머니를 만나셨고 두분은 저를 가지셨고 제가 태어났습니다

 

태어날때부터 선천적으로 심장에 이상이있던 저는 유치원 입학전 심실결손수술[VSD]수술을 받았게되었고 그때문에 어릴적 많이 뛰지도못하고 초등학교 내내 4달에 한번씩 서울을 왔다갔다했으며 뛰어놀 나이에 친구들을 사귈시간에 앉아만있었어야했기에 내성적인성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내성적인 성격이 맘에 걸리시고 그리도 싫으셨던 모양입니다.

저희아버지는 항상 남자답게를 외치셨던분이시고 약한자식을 담금질하신다는 목적으로 주말에 산에 놀러가는게 아닌 "훈련"을 가야했으며... 성적표가 나오는날에는 맞기가 무섭고 어머니 우는게 보기 힘들어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습니다..

 

그나마 자신의 틀에 맞춰가시는것까진 이해했었지만  IMF이후 사업이 기울자 아버지는 자신의 틀에서 그 틀을 더욱 키우셨고 키우시다 키우시다 방향이 엇나가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만큼 노력하셨고 열정을 쏟으셨던 사업이 기울자 매일 아버지는 술잔을 같이 기울이셨고 공부를 그렇게 썩 잘하지 못했던 저를보며 한번 더 좌절하셨고 그 결과 알콜중독과  가정폭력으로 그 결과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시절, 고등학교시절 학업이 끝나면 잠을 자러가는 그리고 몸을 눕히고 따듯한 가족이 기다리는 그런곳이어야할 집은 술먹고 밥상을 뒤엎고 어머니에게 폭언 폭력을 하시는 아버지가 계시는 그런 지옥이었습니다.

 

전 그 지옥을 벗어나고자 어머니와 계획된 가출 아니 계획된 도피를 고등학교때 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집을 나온저는 이모부님의 도움을 받아 청소년 보호시설인 쉼터에 가게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인생의 참된 길을 알려준 분을 뵙게되었고 많은 은인들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처럼 아픈사람들 아프고 고통받는 사춘기에 따듯한 집이아닌 길에서 밖에서 고생하고 어쩔 수없는 환경에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제가 받음 도움에 정말 조금이나마 되갚기 위해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가지게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꿈을가지고 집의 지원이 없는 저는 지금도 야간알바를하며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하고..지금은 꿈을 이루기 직전입니다 하지만 그 직전에 많은 생각이들고있습니다.

 

제일 문제가 되는것은 제가 청소년시절의 과거들을 정리하지 못했고 아직 제 문제조차 해결하지 않은상태에서 남을 돌볼 수 있느냐입니다...

남을 돕기전에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자체가 전문직이고 대상자를 돕기위해선 객관적 시각과 문제분석시각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적합한 해결책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거든요...  게다가 전 청소년복지 전공입니다..

 

제가 청소년기에 그런 일들을 겪었고 아직도 그 상처들이 가슴을 많이 아프게 건드립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청소년들의 문제중 80%는 가정문제에서 비롯됩니다..

 

편부모가족이나 부모님과 관련된 문제들도 많이 내제되어있죠..... 이런 문제들에 다가갈땐 말씀드렸던 객관적 시각이 필요한데 그 전문적 시각전에 제가 겪었던 많은 일들이 떠오르면서 도와주어야 할 대상자들을 먼저 만약 저랑 같은경우의 사례가 나온다면 전 그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게되더라구요....

 

경제적인 문제또한 그렇구요...... 인간적으로 말하자면그렇게 복지국가실현 빈부차이 감소화를 외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지만 실상은 복지를 받고있는 사람들의 복지는 챙기면서 "사회복지"를 책임지고있는 "사회복지사"에게는 그만큼의 복지를 하지 않는나라입니다...한달에 120도 안되는.... 밤샘근무는 필수에.... 자기몸 축내가며 자기 지갑열어가며 하는것이 "대한민국 복지"의 현실입니다

 

안그래도 작은 복지예산을 줄여서 다른곳에 쓰고있구요...

 

물론 각오 안한것은 아닙니다 어느정도는 알고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동생도 대학을 가야하고 어머니와 동생과 그리고 제 자신의 인생을 지고 가야한다는 생각에 경제적 부담이 심하네요...

 

 애초에 정말 남을 도울마음으로 평생 그 도움을 갚아나가며 제 자신을 뒤돌아보고 하고싶은 공부를 더 해서 남들을 더 전문적으로 도와보자 라고하며 들어온 길이지만 이런일들이 제 발목을 붙잡고있습니다

 

인생선배님들 동종계열에 계시는 선배님들 그리고 스크롤압박을 이겨내며 제 글을 봐주신 감사한 모든분들 진심어린 충고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PS : 이시간에도 어딘가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시는 여러분들 선배 사회복지사분들 화이팅입니다!!!